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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시리즈_동제각화_명절이야기

  • 세현마미
  • |
  • 2008-09-17
38

추석~~~~~~드뎌 지나갔습니다..ㅎㅎ

드뎌 밭에, 시장에 심지어는 산에 산채로 누워있는 놈들 잡아다가 익은 채로 이쁠지도 모를 그릇에 그릇 그릇 담아

지신..성주신..삼신..머 어찌고 이름도 절대로 못 외우것는 신들 그리고 조상님들 앞에 차례상만 일곱상을 받아 차리고 또한 길거리에 상없이 채반에 내어놓는 잡신들 몫꺼정 채우자면 아홉 합을 꼬박 상 채우기 해야 하는 명절이 지나갔습니다.

 

회사일도 쪼까 복잡허긴 해도 그래도 회사는 나 아니면 안 돌아가진 아니허지만 울 시가 일은 진짜 나 아니면 안 되니

하루 전 휴가를 내고 새벽길을 재촉하여 넘들보다 하루전에 출발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길이 쪼까 막히두마요..꼬박 10시간..

아이는 잠든채로 입은 채로 들쳐 업고 야밤 도주도 아닌디 어찌나 급허게 챙겨 출발혔든지 도착하기전 휴게소 잠깐 들릴라 혔두만 하이고 아이 발이 맨발이더만요..그래 내 신발 벗어주고 화장실 둘이 번갈아 갔쓰요..화장실만 잠깐 가서 밥도 못 먹고 내리 쌔리 밟아 간 고향길..

 

엄니 보다 마당앞에 널부러져 있는 배추포기 부터 반깁니다..

쉬익쉬익~~~바람소리 나그로 업은 아이 내려 놓고 옷을 갈아 입고는 무 밭에 달려가 인자 함 고개를 디밀어 볼까나 싶은 무를 솎아다가 싱건지(물김치를 전라도 말로 싱건지라 합니다..알아 들으시나요?..ㅎㅎ) 담고 배추김치..겁나 큰 통 두 통에 징어리 젖장 몽땅 퍼내어 꼬들빼기(요거 서울말로는 씀바귀 입니다..아시나요? )김치

하~~~~안 통 담아내는거 부터가 제 명절 일거리 입니다.

고 새중간에 우물 퍼내어 산에 누운 놈 잡아 온 나물거리들 다듬는거도 김치거리 저리고 누웠는 고 새중간에 해 주지 않으면 당췌 그 날 내로 일이 마무리가 안 됩니다.

이러니 하루전(명절 이틀전) 가지 않으면 전이다 떡이다 생선굽는거다 하는 일은 당근 뒤로 빠져 주는 일이라 상에 몬 올라가기 십상입니다.

 

손에서 바람소리 나구로 일허고 있는 저에게 울 어머니 방문을 열고 한 소리 하십니다..

"야야..힘들쟈? 그래도 니는 존 세상 만나서 얼매나 좋으냐...나는 예전에 기왓장 부셔내서 놋 그릇 닦을라믄 며칠 밤을 샛어야~~"

아이고 어무이~~~~지금은 놋그릇 쓰는 조선시대가 아니라 김치도 다 사묵고

제삿상도 살 수 있고..식기 세척기 돌아가는 세상이어요..흐미~~~~

긍께 놋그릇 안 닦아도 되야서 시간이 남을까 걱정하여 하늘에서도 도와 주실라고 했는지..

토란대 나물 널어 놓은 앞마당에 비님도 한차례 화악~뿌려 주신 쎈쓰를 발휘 허시두마요..크~~헉~~~

 

자 여그까지가 제 18번.. 책 소개 헌다다가 헛소리하는 ㅋㅋ 명절 후일담이었구요..

전 제 명절 후일담 풀어 낼라믄 밤 새고도 모질라니께요..손가락에서 바람소리 나구로 자판두들겨도 안 될끼야요..ㅋ

 

오랫만에 우물가 풍경 소리 읊어대는 명절 야그 끝에 제가 오고 가고 하는 시간 절대 안 막혀야 10시간 거리 하는 동안 읽을꺼리 챙겨간 바람의 화원 한 자락 풀어 보려 합니다.

 

바람의 화원

이정명

밀리언하우스 2007.08.17

 

 

 

 

 

 

동시대를 살아간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팩션이라는 장르로 푼 이야기 입니다.

다들 아시죠? 야가 드라마로도 된다누만요..박신양이 김홍도를 한다눈디..ㅋㅋ 문근영이 신윤복 한답니다.

역사상의 사실을 뒤로 하고 단지 그림은 진짜 그림을 가지고 알고 보니 신윤복이 여자 였두라는(스포일러일랑가요? 개안아요..알아도 재미나요..꼭 읽어 보셔요~~~) 근간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디 그림을 보믄서도 요러고 그림을 해석하는 힘..이해하는 힘..알고 보니 달리 보이더라..참 그렇구나 느끼게 해 준 책입니다.

 

요즘 쑥이 예술가 시리즈 엮어내느라 참 전국 방방곡곡에 지름신들 불러 댕기지요?

그러고 보이 제가 지름신헌틴 고마 좀 오시라고 상을 안 내어 드린 상 싶소..ㅋㅋ 뒤 늦게라도 한상 차려야 쓰것네~~

 

책을 읽으며 그림의 힘..에 포옥 빠져 있어서 쑥이 너메 나라 예술가 알려 주시니

전 울 나라 예술가도 좀 알고 가자 책 읽었다고 자랑삼아 소개 드려요..

긍께 다 아는 소리라도 이뽀해주시는 쎈쓰 아시죠? ㅎㅎ

아이가 읽을 책은 아니니 엄마들이 읽고 아이와 함께 신나는 이야기 한마당 풀어 보셔요..

 

자 그럼 아이도 읽을 책을 봐야죠..아이가 볼 책은 우연히도 지은이 보다 천재적인 번역 솜씨로 너무나 유명한 조은수씨의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와 함께 했는데 참 너무 절묘 했어요.. 이 책 역시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정말 감탄이 나오는 책이구요..아이에게 소리 내어 읽어 주기..같이 이야기 하기 너무 좋은 책입니다.

 

오늘 새벽달님도 강조 하셨지만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다 보면 참 너무 좋은 관계 저절로 형성되거든요..

그런데 소리내어 읽어 줄 만한 책이 쉽지 않은데 이 책..제 짧고도 작은 식견으론 참 좋았네요..

언제나 말씀 드리지만 제 사견이라는 거 아시죠?

 

책제목 :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지은이 : 조은수 지음 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 

일단 저자의 구수한 이웃집 아짐의 말빨..주로 조선후기의 그림들을 한 페이지에 싣고 그 그림에 얽힌 내용을 설명하고 분석한 책인데..자칫 이런 지식전달 목적의 책들이 줄 수 있는 지루함도 없고 물론 아이책에 있어야 하는 화려한 책감 그리고 자극적인 선..하나 없어도 대표적 풍속화가인 김홍도, 신윤복, 김득수, 유숙, 강희안, 김제, 이인상..

 

역사 교과서속에서만 보이던..그러니까 맨날 시험에 나올까봐 이름 석자 외웠던 작가들의 그림이 있고 그 설명이 마치 할머니가 그림을 보면서 내 옛날 살던 시절에는 이랬지 하는 이야기가 꼭 직접 들려오는 것처럼 쓰였어요..

 

61개의 그림이 9개의 주제를 가진 마당(쳅터)에 펼쳐지는데 교과서를 외울 수 밖에 없어서 외우는 것이 아니라..그저 이야기를 듣고 그 말을 찾고 하는 와중에(제가 미리 본 바람의 화원으로 제 추임새 덕도 좀 있지요..ㅎㅎ) 

아이는 어느덧 그림만 보고도 작가를 척척 맞추어 내는 경지(?)에 이르더만요..

 

아이에게 무엇을 남겨서가 아니라..아이가 나처럼 이 책을 좋아해줘서가 아니라..그냥 그 자체로 집중하기 좋은..이야기가 마냥 따뜻한..또한 더없이 좋은 점은 정말 소리내어 읽어주기 좋은..(아무리 좋은 책도 소리내어 읽어주다 보면..딱딱 혀에 걸리고 머리속에 걸리고 하는 책이 허다 하건만..)우리의 이야기를 우리의 이쁜 작가가 풀어내어놓아 그러한지..더구나 명절이라서 더우기요....

 

"동네에서 마추친 사람들이며 풍경을 많이 그려 놓았다..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바로 그런 장면을 만나게 될꺼야..그리고 그것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옛 사람들의 구수한 이야기가 들려올테고..(저자의 머리말 중에서..)"

 

자 이것은 아이의 책이고 다시 바람의 화원으로 돌아갑니다.

 

동제 각화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자라 어렵게 느껴지는 말인데 같은 제목에 같은 시대에 각기 다른 그림이란 뜻이지요..책에 소개 된 동제 각화 소개해 드리고 별 쓸데없는 긴 글 맺을까 합니다.

 

제가 늘상 말이 많구마요..쑥짱님이 그리 말씀하셔도 아니다 했두마는..ㅋㅋ

 

주막풍경

김홍도의 서민들 주막 풍경이 구수하고

신윤복의 섬세한 필치의 양반가의 주막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렇게 한장 한장 그림을 보다 보면 신윤복을 왜 여자라 했는지 이해가 갑니다.

항상 여성이 정 중앙에 배치되고 늘 섬세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그림을 그렸어요..

같은 제목에 어쩌면 이리 다른 그림이 나오는지요...

 

우물가 풍경..

역시나 거친 남성이 중심이 된 김홍도의 서민들 우물가 풍경과

여인을 중심에 그리고 남정네가 훔쳐보는 그림의 신윤복의 그림

 

대결이라는 제목의 그림 두장

신윤복의 그 예의 여성적 대결..하지만 참 역동적이고 힘이 솟는듯한 양반가의 풍경

김홍도의 너무나 유명하여 말이 필요없는 씨름..그런데 왜 정말 손을 바꿔 그렸을까? 한참 고민하게 했어요..ㅎㅎ

자 그럼...두 그림의 화풍을 보셨으니 퀴즈 나갑니다 아래 그림은 누구의 그림일까요? ㅎㅎ  

 

책 소개보다 제 명절 이야기가 더 웃기죠?

명절에 다 못 다 벗긴 토란대를 서울까지 끌고와(아깝다고 울 시아부지가 다 베어다 앞마당에 풀어 버리신 바람에..)

빨간날 마지막날도 다가고 담날 새벽 4시에 도착한 상경길에 허리도 못 펴고 출근하기 5분전까지 토란대 벗겼다는 후일담이였시요..크흑~~~

 

근디 잠시 명절 보내두만 헛갈려 부럿네..여그가 영어 게시판인께..영어책 야그만 혀야 허는거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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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
  • |
  • 2010-06-1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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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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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현마미
  • |
  • 2008-09-18 09:59
답댓글

ㅎㅎ

다들 주부시라..명절이야기 들으시느라 제가 낸 퀴즈에는 쩐~~~혀 관심이 없으시네..ㅎㅎ

동안 뻐댕기다 전혀 쓰지도 않은 목이 맛이 가부러서 목소리가 안 나와주네요..

잘 써묵은 손꾸락 팔 다리는 멀쩡헌디..긍께 잘 써묵어야 자꾸 자꾸 써 줘야 더 잘 돌아가는것 같어요..

간만에 목소리 트이라고 삼겹살에 쐬주나 한잔 들이켜야 할라나봐요~~ㅎㅎ

 

응원(뭘???ㅎㅎ)해 주신 여러분들 감사드리고요..또 본업 도져 이쁜 책 들고 또 올께요..

감사허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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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순이맘
  • |
  • 2008-09-21 22:24
이제야 읽어봅니당 ㅎㅎㅎ

몇번을 들락날락해도 아직은 초게가 낯설구먼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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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키맘
  • |
  • 2008-09-18 02:56
답댓글

큭큭큭~~~송편빚고 전 세가지 부쳤다고 남편한테 죽는소리로 엄살떨었는데 으메...

진 세현마미님의 세발의 피의 먼지의 털정도라고나 할까요???

 

님은 타임머신을 타고 이세상 저세상을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요즘 드물게 착한 며느님이시네요...

제가 그렇게 하면 울엄니 질 업고 다닐걸요...ㅋㅋㅋ

 

넘 영어야그만 하면 머리아파요...

맞아요 책 소개보다 명절 이야기가 더 웃겨요...

아니 웃기기보단 가슴이 아프다고 해야하나???

 

한해의 두번째 명절이 갔으니 좀 홀가분하시겠어요...

휴~~~제가 대신 긴 한숨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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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현마미
  • |
  • 2008-09-18 09:42
네~~~그러게요..다들 주부시라..책보다 명절얘기에 추천주신듯 싶어요..ㅎㅎ..가슴 안 아파요..지나갔잖아요..뒤늦게 몸이 쑤셔서 목이 잠겨 목소리가 안 나오네요..목은 쓰도 안 혔는디 이상이 오고 혹사한 손꾸락은 개안네..신기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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