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니다.
영어공부 하는 사람치고 동시통역사 한 번 꿈 꿔 보지 않은 분 없을 것이고 통역 대학원 선망으로 두지 않은 분 없으실 줄로 압니다. (386세대 기준^^. 애덜은 가라~~)
성공시대에도 소개된 이분의 인생 역정은 화려한 수식어로 치장되지요.
동양인 최초 통역학 박사
우리나라 여성 동시통역사 1호 등등...
이 분의 파리 통번역 대학원 유학 시절 이야기에 온통 사로잡혀, 그분의 책 "통역 입문"을 성경처럼 떠받들며 몇 번을 읽고, 그 분의유학시절 일과 시간표를 외우며(!) 아, 내가 이 정도 분량으로 공부를 안하니까 이렇지...하며 채찍 내지는 자아반성의 잣대로 삼았던 기억도 새삼 나고 그러네요.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를 왜 꺼내는 거시냐, 이 "엄마표" 동네에서.^^
제가 나름대로 여유를 부리며 아이의 영어 진도를 꾸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성인도 위와 같은 수준으로 하면, 아니, 성인이 되어 위와 같은 수준과 강도로 영어를 해야 비로소 (외국인으로서) 영어의 "달인"이 된다는 것이 제가 가진 영어에 대한 비전이어서 그랬나 봅니다.
최정화 교수의 책에 소개된 날고 기는 "어른" 통역사들의 외국어 정복 비결은 다들 아시겠지만,
1. 영화관에 도시락 싸들고 하루 죙일 앉아서 무자막으로 대사가 다 들릴 때 까지 보고 또 보는 것.(무자막 디비디 보기 되시겠습니당~)
2. 목표 언어로 된 뉴스 청취
3. 좀 더 통역사다운 단련을 하려면 위 2번을 들은 후 해당 언어로 요약하기
4. 순차 통역 연습 (예: 우리말 내용을 한 문장 듣고 그것을 영어로 옭기기. 거꾸로 영어로 들은 것을 우리말로 하기.)
5. 동시 통역 연습 (예: 우리말 내용을 듣는 동시에 영어로 바로 옮기면서 또한 우리말의 그 다음 내용도 듣고 있어야 함.)
이것들이 통역사 수준의 단련 과정이지요. 민간인은 2번 까지만 해도 좋겠죠.
인상적인 내용은, 위 5번의 동시 통역 연습과정인었는데, 입으로는 100부터 1까지를 거꾸로 세면서 귀로는 영어 뉴스를 듣고 있다가 뉴스가 끝나면 그 내용을 요약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정말 고문 지대로 인거지요. 이런 연습이 너무나 벅차서 수업 도중 뛰쳐 나가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제가슴이 막혀 오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책 내용 보다도, 한 번 TV에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중 국회 연설을 통역하는 그분의 음성을 듣는 순간, 아, 통역이란 저렇게 해야 하는 거구나 하고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통역이란 단순히 내용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 마저도 대통령의 장중함을 그대로 담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작은 체구에서 우러나오는 깊이 있는 저음의 또박 또박한 우리말 통역.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압도되었지요.
각설하고, 위 성인 영어 학습자들의 지침이 될 만한 팁들이
"엄마표영어"의 일정 부분과 통하지요. 이 연결 고리를 가만히 살피며, 통역사의 훈련과정을 모델로 삼아 보면 어떨까 궁리하는 것이 저의 낙인 것 같네요.^^ 좋은 밤 되시길.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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