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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자녀와의 관계'글 읽고 눈물 흘리신 분들께 (관계회복)

  • 새벽달
  • |
  • 2008-09-22
11

몇일전에 쓴 글에 대한 수많은 댓글을 보면서

저도 눈시울을 적신 지난 몇일이었습니다.

 

정말 얼마나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가..를 느꼈고

얼마나 많은 엄마들이 '모르고' 있었는가.. 를 느꼈고

얼마나 많은 엄마들이 '알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자책하고 있었는가..를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눈물은 희망입니다. 공감했고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니까요.

 

전 사실 이 글을 쓰면서 각오를 단단히 했습니다.

5년전 쑥쑥에 '욕구채우기' 관련 장편의 글을 올렸다가 

안티팬을 양성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몇일전에 올린 그 글에 분노를 느끼고 불쾌감을 느꼈던 분들도 꽤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세월에 대한 죄책감이 심해지면 자포자기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그 불쾌감이

아무런 고민없이 평화롭게 살고 있던 내마음에 돌을 던진 

제 글과 저에 대한 분노로 번질 수도 있다는 것을 예상했지만

 

너무나 중요한 이야기이고.. 진정 <모신>이란 책의 핵심을 알게된다면

엄마도 아이도 정말 쉽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제가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나누고 싶었습니다. 

 

자녀 문제로 상담하는 엄마들은 상담기간에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모신(母神)>에서 발췌 (분홍색)

 

1) 처음에는 심한 저항을 한다. 

2) 그 다음에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몸둘바를 몰라 하다가,

3) 애도의 눈물을 흘리며 자기 자신의 내면의 세계, 즉 무의식의 세계에

살고 있는 자기 자신에게 사죄하는 순서를 저쳐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다.

 

야단을 맞고 매를 맞아 만신창이가 된 어린시절의 자신 모습을 회상하며

그칠줄 모르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만신창이간 된 무의식 세계의 자기가

딸을 그렇게 괴롭혔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결국 그 동안에 학대하며

딸의 모습을 자기의 모습으로 만들려 했던 과거의 자기를 용서해 달라고 딸에게 사죄했다. (발췌문)

 

그러니,

 

그 글을 읽고 혹은 <모신>이란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신 분들은 적어도,

아래 다섯가지 경우에 해당하는 분들 보다는 몇단계 뛰어넘기신 분들입니다.

 

1) 불쾌하기 짝이 없군. 재수없어. 당신이 그렇게 잘났어? 그래 당신 자식들 얼마나 잘 되나 보자. 별로 잘난 것도 없어보이는데 잘난척 꽤나 하는군. (이런분들은 이곳에 없길 바랍니다만.. 꽤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전 이런 테러를 on/off line에서 늘 받고 있는 지라 씁쓸합니다. 문제의 본질에 촛점을 맞추지 못하시는 분으로.. 가슴속 상처가 무척 깊으신 분들이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그분들의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펺지 않습니다.)  

 

2) 난 완벽한 엄마인데 이보다 더이상 얼마나 완벽하게 하라고? (심한 저항. 불인정)

 

3) 엄마도 좀 살자고! 왜 나만 가지고 그래! 배째. 난 그냥 이렇게 살다 죽을꺼야.

(한 생명을 낳은 엄마의 의무와 그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음. 자녀는 엄마를 신보다 더 강력한 존재로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

 

4) 왜 엄마만 뭐라그래? 아빠 데리고 와? 아빠도 와서 이거 읽으라고 해. 이 책 쓴 사람이 남자니까 여자들 부려먹으려고 만들어낸 논리야. (0~36개월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모름.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살을 부비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엄마의 인격과 성격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간헐적으로 보는 아빠와 비교도 할 수 없음을 인지하지 못함. 심각한 성피해의식. 그리고 아빠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따로 진행해야 할 듯. 저는 하니비님의 아빠의 역활에 대한 글을 읽고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저희집에서 애아빠의 역할도 그러합니다. 헉. 그 글 링크하려고 했는데 못찾겠네요. 자삭하셨나봐요. 긴얘기 나중에..)   

 

5) 난 완벽한데 이 완벽한 엄마가 알려주는 가이드라인대로 안따라오고 징그럽게 말 안듣는 애때문에 미치고 팔짝 뛰겠다니까요?? (자아도취. 자녀문제의 원인이 아이가 어린시절 자신이 아이의 욕구와 요구를 무시하며 징그럽게 말을 안들어준 결과 부정적인 느낌들로 가득찬 아이의 무의식세계가 아이의 '착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아들.딸'이 되고 의식세계의 의지를 무참하게 꺽어버린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  

 

많은 분들이 <모신>이란 책을 읽고 공감을 하셨다면

이런 생각이 들껍니다. 우리 애는 36개월도 지났고, 초등학생인데. 망했구나..

지난 세월, 아이에게 그렇게 많은 상처를 줬고.. 아이의 무의식세계에 고정된

그 부정적인 힘들을 어찌할고... 하실껍니다.

통한의 눈물을 흘릴껍니다. 아이가 안쓰러워서요.

 

그런데 영어도 36개월 이전에 책을 통해 접해주면, 

'모국어와 함께 크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쉽다'는 것이지,

 

36개월 이후에는 절대로 영어 안 잡힌다.가 아니지요. 

모국어형성완료 후에 시작하면 아이의 영어거부증도 심하고..

그거 달래가면서 엄마표영어하기가 엄마도 애도 좀 '힘'이 들어서 그렇지요.  

부모와 자녀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36개월까지 유아기가 아이의 성격과 무의식세계를 결정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임은 분명하고, 그때 엄마가 따뜻하게 아이의 욕구를 넘치도록 채워주면

남은 세월 노는 아이..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고 자라는 아이를 관찰만 하면서 쉽고 즐겁게

키울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애가 36개월 지났다고.. 그 세월 엉망이었다고

영원히 문제아로 크는 건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힘'이 들어서 그렇지요.    

 

다행스러운 건 이분들은 적어도 자녀 문제의 원인이

'자녀'에게 있지 않고 엄마에게 있다는 점을 '인식'했고

마음만 먹으면 엄마 자신이 내면의 자신과 친정엄마와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과정을 통해서

엄마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변화함으로써 자녀와의 관계도 변화시키고 회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프로이드도 그렇고 세계적인 위인들 중 어린시절이 불행하고 불운했던 인물들이 많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생력을 갖고 있고.. 아이가 중학생이건 고등학생이건..

엄마가 '문제의 근본을 인식'하고 '변화'한다면

아이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는

주변에 참 많습니다.

 

이 책에서 상담의 예로 나온 한 모녀는

서로 저주에 찬 대화를 나누는게 일상입니다.

엄마가 상담을 청한 이유는 '고1 딸의 성적이 자꾸 떨어져서' 입니다.

이 둘의 처절한 감정대립의 원인과 해결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부분을 발췌했습니다.

 

=========================================================

<모신(母神)>에서 발췌 (분홍색)

 

어머니와 딸의 관계에서 힘이 있고 결정권이 있는 측은 어머니이기 때문에

이 경우의 감정적 대립은 어머니에 의해서 만들어 진다. 어머니에 의해서 만들어진 감정적 대립은

자녀에게 무기력한 느낌을 준다. 스트레스를 막을 수 없는 것에서 느끼는 무력감이다.

(집중듣기 매일 1시간. 200 page 원서 하루 한권 이런 목표를 설정해주고 그거 왜 안하고 딴짓하고 있어? 라는 식의 대립.. 대립 소재는 늘 엄마가 날라다 주게되지요.. 아이와 합의해서 만들어진 계획표라 자위해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누구 짠 계획인지는 알수 있지요. 저도 잠깐 해본 짓?이라 많이 찔렸습니다.)

 

이런 스트레스가 계속된다면 딸은 결국 자신이 만든것이 아닌

엄마가 만든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적 장애를 갖게 된다. 

 

심리적인 장애를 갖고 있는 자녀라 할지라도

보통 자녀들처럼 자기가 처해 있는 위치를 잘 알고 그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자기도 있다.

그 지식은 자신이 처해있는 성장단계에 알맞은 적절한 생활을 해 나아갈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노력한 만큼 그에 상당항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혹시라도 어머니가 자녀를 잘못 길렀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냥 놓아두고 보고만 있으면

그 아이는 자신이 필요한 만큼 성장하게 된다.

 

여기에서 문제는,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록 놓아두는 어머니가 없다는 것이다.

어머니들은 아이의 속사정도 모르고 자기 생각에(독선,욕심) '이 정도는 해줘야, 여기까지 올라가는데.

안그러면 낙오자가 되는데." 하는 강박감 때문에 아이를 들볶고 간섭하고 미워한다.

이런 어머니의 태도가 아이의 마음을 교란하고 반항의식을 갖게 하고

결과적으로 타협하기 어려운 대립관계로 치닫게 한다.

 

그래도 어머니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계속해서 간섭의 강도를 높힌다.

이러한 어머니의 반복성과 과다간섭이 아이에게 무력한 심리현상을 갖게 한다.

 

이러한 어머니와 함께 자라는 아이는 공부를 하려고 책상 앞에 앉기만 하면

공부를 해야겠다고 굳게 결심한 의지와는 상관없이 물밑듯이 밀려오는 졸음과

어머니의 성난 무서운 얼굴이 떠오른다. 이때 아이는 갑자기 공부가 하기 싫다.

그러나 공부가 하기 싫다고 책상 앞을 떠날 수는 없다. 어머니의 불호령이 무섭기 때문이다

 

이런한 아이는 자기를 위해서 공부하는 아이가 아니고

어머니를 위해서 공부하는 아이다.

 

이렇게 어머니를 위해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

 

(중략)

이러한 심리적 장애를 갖고 있는 어머니의 아이들또한

어머니가 갖고 있는 것과 같은 심리적 장애를 안고 있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지시(명령)를 거부하고 부당한 요구에 반항하고 말을 듣지 않다가도 

끝내는 어머니에게 항복하고 어머니가 시키는대로 자신의 인생을 함부로 처리해 버리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 

 

그리하여 어머니의 '걱정'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아이가 되어 버린다.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아이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결국은 엄마의 잔소리를 유도한다. 공부도 안하고 만화만 보고 게임에 몰두하고....

그런 아이로 급변하여 끝내는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도록 만들어 버린다.

어머니는 잔소리를 하고 아이는 그 잔소리를 듣는 것으로서 어머니와 아이 두 사람은 가까와 진다.

그리하여 만날 때마다 화끈하고 격렬한 투쟁을 하는 것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청소년기에 처한 아이들의 정신질환과 관련된 문제의 원인은 

어머니의 고집스런 성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머니와 청소년 자녀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건은

대체로 어머니가 아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지나치게 간섭하고 괴롭히는 것이 주축이 된다.

 

(물론 문제의 근본원인은 0~36개월(60개월)까지

아이의 욕구를, 말을 징그럽게 안들어주고 무시한 엄마에게 

받은 상처가 아이의 무의식세계라는 저장창고에 차곡차곡 쌓인 결과일 것입니다.)

 

=============================================================

 

현명하신 여기 쑥쑥과 우리 카페 엄마분들은

분홍색 발췌문에서 이미 관계회복의 열쇠를 찾으셨으리라 믿습니다.

 

남은 건 실천인데요..

저도 오늘 아들이랑 한껀하고 미안하다고 사죄했습니다.

아들한테 혼났네요. 이렇게 정리하면서 저도 조금씩 '진짜 엄마'가 되어 갑니다.

 

진짜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이 그리 쉽지는 않지만..

자식농사 뿐 아니라 제 인생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가는게

마냥 뿌듯하기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고인이 되신 임종렬님의 오혈을 토하는 듯한 글을 읽으며

그분이 오늘날 이 교육 현실을 보면 얼마나 통한의 눈물을 흘리셨을까..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제 인생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주신 그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임종렬님의 글을 읽으면서

쑥쑥중등게시판에 혜성처럼 등장한 아영님의 명문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B_003&number=1667&page=2&period=all&sel=name&search=아영)

이 글이 떠올랐습니다.

 

안읽어보신 분은 꼭 읽어보세요.

 

'무책임한 배쨰라 방치'와 '믿고 기다려주는 의식적인 방치' 사이를 오가는 줄타기.

오늘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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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이맘
  • |
  • 2008-10-08 12:24
답댓글
안타깝게도 이 책이 절판이라는군요~ 도서관에도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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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맘
  • |
  • 2008-10-02 12:52
답댓글

모신이 어느 출판사인가요?

제가 검색해봐도 없길래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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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8-09-22 19:44
답댓글

저는 부모노릇도 너무 잘하려고하면 힘든 것 같아요... 부모 자신이 행복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내가 행복해야 아이에게도 진심에서 우러나서 잘 해주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많이 짜증 났을때... 엄마 짜증났어... 선포합니다.. 엄마가 지금 날이 너무 더워서 짜증이 많이 나거든... 그러니까.. 엄마 화나게 안해줬으면 좋겠어... 알았지...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자꾸 느껴지는 것이 , 아이마다 타고난 기질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참 강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선천적인 것보다는 교육에의해서 거의 대부분이 결정된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선천적인 기질들이 아이의 성격을 결정짓는 정말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을 아주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

 

엄마가 너무 어려운 노릇이라고 지레 포기하기보다는 엄마도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이도 엄마도 알고 가는 것도 좀 편하게 갈수 있는 길인것 같아요.. 저는 엄마는 신이 아니다라는 생각이에요.. 그냥 부족한 사람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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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달
  • |
  • 2008-09-22 21:55
부모노릇 너무 잘하려고 하면 힘이들지요. 왜냐면 그것또한 욕심이니까요. 여기서 말하는 것은 '부모노릇 잘해라'가 아니라... '마음을 비워라' '아이들은 자생력이 있고 스스로 그 나이에 알맞는 성장을 하니.. 믿고 미소지으며 바라보기만 해라' 인데요. 그게 참 힘든것 같아요.

저도 힘들면, 엄마 지금 많이 힘들고 지쳐 있거든. 그러니까 잠깐 혼자 있을께. 선포해요. 이건 제가 남편한테도 힘들때 하는 얘기지요. 모신이라는 말은 엄마보고 신이 되어야 애가 잘 큰다.가 아니라 엄마는 아이에게 신과같은 존재이고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라는 말입니다. 혹시 그책을 안읽으신 분들이 오해하실까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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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8-09-22 23:06
새벽달님 쓰신 글에 누가 됐다면 죄송합니다..
모신... 이란 뜻을 그렇게 곡해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곡해하도록 새벽달님이 글을 쓰신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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