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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야기 & 딸아이의 요즘 영어

  • 링링
  • |
  • 2008-09-22
32

참 찹찹하기도 하고 어찌보면 가슴을 짖누르던 어떤 게 내려가버린 주말이었습니다.

 

며칠전 며느리살이를 쓰신 샘물님 댓글로 두 아이들을 데리고 금요일에 전주 외할머니 댁에 내려간다면서 부끄럽지만 외가쪽에 엃힌 잡다한 쓰레기같은 얘기들도 주절거렸었어요..

 

다리가 두번의 수술로 보행이 거의 안되시기에 제가 직접 찾아뵈었어야 했는데 저도 바쁘단 핑계로 거의 3년 만에 할머니를 뵈니 정말 언제까지나 정정하시리란 제 생각과 달리 92세라는 연세 그대로 너무 늙어버리신 할머니 앞에 엄마와 저 모두 통곡을 하며 자주 뵙지 못한걸 사죄했었습니다..

그래도 할머니께선 손을 꼬옥 잡아주시며 귓속말로 "에미야... 정말 많이 보고싶었다..." 며 눈꺼풀이 내려앉아 잘 보이지도 않으시는 눈으로 겨우 초점을 맞추며 말씀 하셨지요..

이런 저런 얘길 드리면서 하루를 보내는동안 이상하게 그 전날부터 음식을 조금만 드셔도 속이 울렁거리신다기에 제가 간날도 수박 한쪽과 국에 말은 밥 몇수저,모나카 한개... 딱 그 것만 드시고는 그냥 계속 누웠다가 제가 들어올려 앉는 자세로 바꾸는 것만 계속했었는데..

저녁 7시에 나오면서 할머니랑 볼 비비며 인사하고 토할 때 토해도 드셔야 한다며 제가 사간 사골 꼭 잡숫고 일어나시라고, 다음에 꼭 다시오란 대답도 듣고 일부러 눈 마주치며 인사도 하고 나왔는데..

부축해 드리면 직접 화장실에 가시고 앉아서 사진도 찍고 기억력도 짱짱하시기에 적어도 6개월 이상은 당연히 사실 것 같았는데..

 

몇시간 뒤 서울 집에 가까이 왔을 무렵.. 주무시다가 그냥 편안히 돌아가셨다고 전화가 왔네요..

바로 몇시간 전 얼굴의 촉감이 아직도 기억나는데..정말 사람이 이렇게도 허무하게.. 쉽게도 갈 수가 있구나 하고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고 서운했는지...

같이 가기로 했으나 일이 생겨 3일 뒤로 미루고 못온 막내 이모는 죄책감에 거의 실신할 지경에 이르고 밤 11시에 돌아가셔서 3일 장중에 거의 하루를 보내버렸으니 너무 바쁘게 움직여서 토요일날 문상객 받고 일요일에 화장시켜드려 납골당 가족묘에 안치시켜 드렸습니다..

 

7남매 중에 저희 엄마가 가장 할머니랑 생김새며 성격이며 마음 씀씀이가 제일 닮아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저희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하셨다는데.. 아마도 저희 엄마를 보시려고 버티시다가 보시고는 가신 것 같다고..

돌아가시면 당신은 참새가 되어 논밭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닐테니 행여나 참새를 보거들랑 잡지 말라고 생전에 말씀 하셨답니다..

 

그래도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홀린 것처럼 주말에 같이 가자는 남편도 뿌리치고 엄마랑 아빠랑 저랑 생전 안빠지던 애들 유치원까지 빼뜨리고 그날 부랴부랴 내려갔는지..

게다가 떠나는 날 삼촌들한테 저녁을 얻어먹으며  그 전날 사촌언니 꿈에 소복을 입고 할머니를 등에 지고 산에 올라가는 데 갑자기 뒤를 돌아보니 할머니 목이 댕강 떨어져 굴러내려가더라는 썸뜩한 얘길 들은 후 바로 일어난 일이라 정말 세상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걸 느꼈네요..

 

할머니가 옥상에서 굴러 떨어져 뼈가 다 부서져 병원에 수술을 받고 누워있어도 근처에도 와보지도 않을 정도로 야속한 큰 외숙모 때문에 여지껏 거의 큰집과 의절을 하고 지냈건만..

그래도 살아 생전엔 개밥취급도 안하던 어머니를 사후에는 잘 돌보시려는지 1억이란 큰 돈을 들여 온 집안의 산소를 이장해서 태우고 할머니 고향 선산에 가족 납골묘를 지어놓으셨는데 너무 좋은 자리에 삼촌이 매일같이 직접 나무를 사다가 일일이 정원처럼 잘 가꿔놓으시고 숲속 오솔길에 도로 포장까찌 내어 좀 더 쉽게 후손들 다니라고 배려를 해주시니 그래도 결국 헤어질 때는 외숙모 등을 두드리시며 모두들 어머니를 이렇게 좋은 곳에 모시고 가니 마음이 너무나 좋다며 차라리 고생 안하시고 일찍 오셨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며 고마움을 전했답니다..

 

할머니를 화장터에서 태우고 나니 두번의 수술을 하는 동안 몸에 박아두었던 온갖 철 보형물들이 무더기로 나와 마지막까지도 참으로 가슴을 아리게도 하더니 그래도 좋은 곳에 안치되셔서 봄이면 소담한 분홍꽃이 흐드러지게 덮힐 꽃잔듸를 보며 흐뭇해 하실 할머니를 생각하니 지금은 마음이 너무나 좋습니다.. 

 

 

 

 

 

 

오늘은 영어책 소개 대신 딸아이의 영어 발전 양상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지난 6월 까지는 1년간 정독과 어휘확장,영어 공부의 뼈대를 세우는 과정이었다면 7월에 레이지님 세미나 이후 듣기를 대폭 강화하고 본인 레벨보다 1단계 이상 높은 책들도 본인이 한글책이나 영화등으로 접해서 친숙한 좋아하는 책이라면 안가리고 무조건 많이 듣고 사전없이 자연스레 혼자 읽는 그런 다독 형태로 변화시켜 두달이 넘게 진행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중간 중간에 너무 쉽게 쉽게 아이에게만 맡겼더니 어휘나 독해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 염려스러워 요즘은 살짝 살짝 가끔 저와 같이 어휘까지 짚으며 정독모드로 병행중인데 비중이 높은편은 아닙니다.

 

우선은 듣기에 대해 말씀드리면 확실히 많이 들으니 듣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요..

나니아 연대기 영화와 책들을 좋아해서 마녀,사자,옷장 영화를 몇 번쯤 보는데 저는 거의 전혀 못듣는 문장도 전치사 하나까지 빠지지 않고 정확하게 다 나오고 6개월 전에 어려워 못듣던 테잎들도 들어보고 돌아가는 상활 설명을 시키니 거의 90%이상 정확하게 숙지 하는 것 같고 눈으로 읽는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자연히 듣기물도 빠른 류를 선호하게 되어 집에 있는 느린 CD들은 아이가 기피하는 현상도 생겼네요..

반면 대사가 빠르고 전개가 현란한 매직스쿨버스는 favorite 1쉬위가 되어 틈만 나면 보고 있습니다..

 

읽기의 양상은..

여전히 로알드달에 묻혀사는데 CD가 느린 경우에는 CD없이 그냥 눈으로 적접 읽어 내려가는 중이고 요 며칠은 갑자기 예전의 주니비와 매직트리에 필이 꽂혔는지 수북히 쌓아두고 권당 20분 정도씩 하루 5-6권씩 그냥 읽어내려가고 있습니다. 이외에 재클린 윌슨책들과 작은 아씨책을 즐겨보고 있구요..DK graded readers는 자기가 직접 찾아 혼자 읽지는 않으나 제가 정독으로 쓰는 교재라 시작하면 그래도 잘 따라 오는 편입니다..

어휘는 항상 건드려주고 싶으나 저도 귀찮고 요즘은 아이가 스스로 찾아읽는 양상이라 아예 읽는 즐거움에 푹 빠져보라고 그냥 방치하는 중이구요..

본인의 말로는 한글책보다 영어책이 더 좋아좋다며 도서관에서 빌려온 한글책들이 아직 놀고 있으니 조절을 해야하나 지켜보는 중입니다..

 

그리고 암기에 관하여.......

솔직히 이 부분 때문에 글을 썼습니다..

저희 학창시절엔 별다른 참고서나 책들의 부족으로 당연히 교과서를 달달 외는 게 영어의 해법이었지만 지금은 굳이 그런 과정 없이도 아이가 넘치는 영어 정보의 바다에서 살고 있으니 이 쪽은 신경도 안쓴 게 사실인데..

그 전까지는 아이의 영어 암기 같은건 예전에 월드컴 시절 책을 한권씩 외웠던 기억 이후론 별다른건 못느끼고 있었기에 확실히 책이 두꺼워지고 어려워지니 암기는 안되나보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금요일에 할머니 뵙고 서울로 오는 길에 할일이 없어진 딸아이가 차속에서 갑자기 매직스쿨버스 DVD 를 외워볼까? 하고 묻길래 얼마나 외울 수 있는데? 라고 물으니 20편이 넘는 DVD중 상당수를 다 외울 수 있다며 외우기 시작하는데 10분이 넘도록 거의 반편을 토씨 하나 안빼고 거의 외워버리더군요..(솔직히 검증은 안되죠.. 제가 본적이 없으니.. --;)

제가 굉장히 신기해하며 칭찬을 하주니 이어서 로알드달 시리즈와 재클린 윌슨,리틀박스의 작은 아씨 40평 이상도 거의 외울 수 있다며 맛뵈기로 줄줄 외우기 시작하는데 제 딸이지만 너무나 기대 않던 일이 벌어졌기에 입이 안다물어졌습니다..

심지어는 집에 없는 로알드달의 "The giraffe and the pelly and me" 는 이번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인데 CD듣기와 본인이 읽기로 3번 정도 읽더니 이 책도 중요 부분은 거의 다 외워내기도 했습니다..

재클린 윌슨은 영어 책은 거의 안보고 한글로는 많이 봤는데 한글책으로도 많이 외울 수 있다고 하니 한글과 영어의 경계가 거의 없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구요..

 

그래서... 내린 결과가... 어릴 때 어휘는 많이 중요하진 않다..는거..

물론 저는 앞으로도 가끔은 정독모드로 들어갈테니만 예전 6월까지의 그런 정독모드로는 복귀하지 않을거라고 결심을 했습니다.. 물론 그 때까지의 과정은 제 생각으로는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봅니다만 앞으로는 그런 필요성에서 조금은 벗어나겠다고..

리딩타운,스타리딩 점수 덜나와도 어휘 테스트야 고학년되서 단어 50개씩 외우는 시기가 되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이고 지금은 영어권 국가의 아이들만큼 영어를 친근하게 만들어 주겠다고..영어의 즐거움에 흠뻑 빠질만한 환경을 조성해 주겠다고.. 좋아하는 책이나 시청물,듣기 자료를 원하는대로 쏟아 부어줘서 정말 한글과 영어의 경계없이 많은 노출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갈 방향을 정했습니다..

너무 대놓고 자랑질을 했네요..

그냥.. 제가 여기 아니면 어디서 이런 글을 남기겠냐고 그냥 애교로 봐주시길 바래요..ㅠ.ㅠ

 

너무나 많은 감정의 기복을 겪고 또 아이의 이런 일로 기분도 좋았던 바쁜 3일이 지나가고 월요일 아침이 오니 갑자기 주위가 너무 조용해져서.. 적응이 안되네요..

이틀간 어머님께 아이들을 맡기도 어제 오밤중에 와보니 싱크대 키큰장 문짝이 떨어져나간 것부터 시작 빨래는 세트럭에 매직블럭으로 해결이 될만한 온갖 마루의 오물들에 온갖 장난감들로 일이 널렸건만 지금은 그냥 쑥질을 하고 하고 싶어서 이렇게 주책맞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

 

이제 한 두시간은 청소모드로 돌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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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준맘
  • |
  • 2008-09-23 09:12
답댓글

아침에 쑥쑥에 들어와 링링님 글을 읽다가 울고 말았어요..

전 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양가 모두 없지만.., 주말에 친정에 갔다가 얼른 집에 와서 쉬고 싶은 마음에 점심만 먹고 서둘러 나온게 마음에 걸리네요. 부모 마음은 항상 자식들이 보고 싶고 왔다가면 서운하고 그런데.., 어찌하여 서른이 넘은 자식들은 그 마음과 같지 않은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내리사랑이라 하는게 봅니다..

주말동안 경황이 없으셨겠지만, 할머니 뵙고 오셔서 너무 다행이시고 좋은 곳에 계시다니 제 마음이 다 좋네요. ^^;;

 

링링님 따님이 저희 집 도령과 같은 나이인걸로 알고 있는데 맞지요?

자꾸 몇 년 누님같아서.., -_-;;;;

저도 요즘 고민이에요. 이쯤에서 아이 어휘를 좀 잡아줘야 하지 않은가.., 늘 고민입니다.

하지만 링링님 말씀을 듣고 보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네요.

 

그리고 레벨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준도령은 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리딩타운레벨의 변동이 거의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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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링
  • |
  • 2008-09-23 09:58
저도 이젠 양가 조부모님은 다 돌아가셔서 시아버님을 제외한 세분만 남았는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 정말 살아 생전에 잘해야 하겠구나..좀 버거운 점도 있지만 어머님 모시고 살아서 차라리 내 마음이 이렇게 여유롭구나.. 하는걸 느껶어요..

호준이가 저의 아이와 나이는 물론 진도가 거의 비슷하게 나가고 있는거 아는데 ^^ 아무래도 나이라는 장벽이 있다보니 어느 레벨에 올라간다고 해서 그 레벨에 맞는 교육법을 적용하기가 좀 난감한 경우가 많죠..
저희도 어휘 레벨은 한동안 제가 잡아 주지 않으니 테스트 결과는 항상 그 자리 아니면 오히려 잊어버려 퇴보예요.. ^^;; 그래도 그냥 지금처럼 다양하게 재미있게 이끌어 가려구요..여지껏 영어 공부 기간중 지금이 아이가 제일 편안해하고 빠져드는 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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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애
  • |
  • 2008-09-23 02:11
답댓글

할머니에 대한 감정은 나이가 드나 학교 다닐 때나 비슷한가 봐요. 아쉽고 그립고

전 대학 3학년 때 4학년들 졸업파티 준비 실컷하고 파티날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날짜도 잊혀지지 않네요.

참 많이 울었어요. 죽 저희랑 같이 살았거든요.

 

링링님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전 링링님 딸 얘기 들을때마다 우리 딸이랑 넘 진짜 너무 비슷해서 우리딸 같은 애가 또 있구나 싶어요.

영어는 한참 딸리지만 성향이 정말 비슷해서 함 만나게 해 주고 싶을 정도라니까요.

책을 주구장창 끼고 있는 점.

언어쪽 빼고는 영 신통한데가 없는 점(링링님이 이 얘기 했을 때 제가 깜짝 놀랬잖아요. 제가 울딸보면서 젤 안타까웠던 부분이라.  우리 딸말고 그런 애가 또 있구나 하는 안도감. 링링님 미안혀요.이런부분까지 닮기가 쉽지 않아서 동병상련의 아픔이 아니고 기쁨이라고나 할까 )

듣기 레벨이 낮아서 고민했던 점 (링링님이 조언해 주셔서 차근히 가고 있어요).

꿈이 작가라는 점.

 

종이 질이 갱지는 아니긴 하더만

마녀,사자,옷장을 사주자 마자 재밌다고 읽어내는 것 보고 깜짝 놀랬어요

씨디는 한 번 듣는 것 봤는데 안 듣는 걸로 봐서 아직도 읽기가 편한 것 같아요.

일곱살 아이가 엄마는 유예시킨 일곱살을 강조하지만 엄연히 일곱살이니 이 정도

영어실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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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링
  • |
  • 2008-09-23 10:05
헤헤.. 님의 말씀을 들으니 제가 그만 너무 웃겨서 피식~ 웃음이 나요.. ^^
아이 친구 엄마들이 모두들 하는 얘기예요.. 애가 너무 순둥이처럼 생기고 평소 말도 느릿느릿하고 그다지 또이또이한 행동하고는 거리가 먼애라 너무 평범해 보이는데 언어쪽만 들여다보면 애가 갑자기 달라진다고.. ^^;;
그런데 정말 언어쪽만 그렇고.. ㅠ.ㅠ 노래,피아노,운동.순발력..기타 등등 쎈스를 요하는 상황 대처능력 같은게 거의 몸꽝 수준입니다.. ^^;;
듣기 레벨이 낮아도 읽기 능력을 차근차근 키워주시면 저 같은 경우엔 생각보다는 순조롭게 발전하는 게 보이네요.. 다만 읽기는 제가 도움 되는 책을 뽑아 권해주었다면 정말 듣기는 자기가 좋아하는 책위주로 들려주어 최대한 집중하게 했던 차이는 있죠..
요즘 꿈은 제가 작가는 다른 직업을 하면서도 부가적으로 할 수 있다며 다른 돈되는 직업 좀 권해줄라 했더니 ^^;; 대뜸 그럼 자기는 유치원 선생님을 하면서 밤에 글을 쓰겠다고.. ㅠ.ㅠ 유치원 선생님 하려면 솔직히 지금 이렇게 영어 빡세게 안해도 되는데.. T_T 그냥 좋은 생각이라 그랬죠 뭐.. ㅋㅋ 자연애님의 과분한 칭찬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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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드리
  • |
  • 2008-09-22 17:26
답댓글

월요일이라 괜시리 바빠서 부팅도 못하고 있다가 짬이 나서 들어와 보니 또 이런 사연이..

정말 사람 인연도 그렇구 세상 사는게 보이는 것만으론 설명이 안되는 일들이 많이 있는거 같아요.

링링님 보시고 잠결에 돌아가시고 또 좋은 곳에 잘 모셨다니, 그 또한 할머님 복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링링님이 올려주시는 글들 조용히 잘 보며 참고하고 있어서 리플이지만 감사드리구요..

따님 얘길 들으니 부럽기도 하고 저 역시 아이가 참 기특하단 생각도 드네요.

요즘 아이들 영어 잘하는거 맞지만 깊이 들어가 보면

모래위에 집 짓는 허당인 경우도 많다고 영어 티칭하는 친구가 얘길 하더라구요.

아마도 링링님 따님은 차곡차곡 쌓아서 지은 단단한 벽돌집 처럼 내실 있는 영어가 되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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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링
  • |
  • 2008-09-22 21:28
저 역시 3년만에 뵌 할머님을 그 날 보내고 나니 차라리 이러고 1년 후에 제가 한동안 못찾아뵌 후 돌아가시는 것 보다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님 얘기 감사드려요..

아이는 아직도 솔직히 감을 못잡겠어요..
제가 보기엔 듣기와 몰입내지 영어와 한글과의 경계가 없어지는 등 많은 발전이 느껴지는데 이상하게 레벨 테스트로는 결과가 같던지 더 떨어지는 중이라 항상 마음이 갈지자 같았으나 그냥 아이의 영어습관화를 올해까지 목표로 잡고 다른 욕심은 접기로 했어요..
혹시 벽돌집이 아니라서 무너지면 내년부터 다시 쑥쑥의 도움을 받아 보완을 시작하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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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8-09-23 01:35
벽돌집을 지을라고 너무 꼼꼼히 하다가... 언제 완성한답니까..
기초는 단단히 하더라도 그 담엘랑 설렁 설렁 하셔도 좋을 듯해요..
우리나라 돌담이 바람에도 끄떡없는 것이 그 불규칙성 때문이라잖아요..
성서에 나오는 여리고성이 규칙적이고 꼼꼼한 구조 때문에 와르르 무너졌다는 이야기가 뜬금 없이 생각나네요..
돌틈으로 바람도 좀 새나가고,,,, 따뜻이 햇빛도 드는 예쁜 담장을 쌓고 있으신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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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8-09-23 01:37

울 아들은 요즘 제가 흘려듣기도 별로 못해주고, 책 읽어주기도 잘 못하고.. 그 이유가 아무래도 이 컴터질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내가 자주 안나타나면... 斷컴한줄 아셔요 ㅋㅋㅋ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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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링
  • |
  • 2008-09-23 10:11
예전에 레이지님이 강의 하실 때도 미샤양이 한동안 테스트 결과가 발전이 없고 오히려 그 시기에 한글책만 줄창 파고 들다가도 어느 순간 영어까지 다시 확 올라간 적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냥.. 지금까지 엄마의 욕심을 채워주느라 힘들게 쫗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딸애한테 참 미안하면서도 고맙거든요.. 이젠 한동안은 그런 짐 안지워 주려구요.. 바람이 설렁설렁 드나드는 돌담의 비유~ 캬~ 너무 멋진데요? ^^ 정말 적절한 비유같아요..너무 완벽한 추구는 실패의 아픔도 더 클 것 같아서..
쑥질은 정말 저도 뭔가 제동을 걸어야 할 타이밍이라..
저도 오전 내내 쑥을 비롯 괜히 컴앞에서 시간보내고 나면 오후 아이 올 시간이면 정신이 몽롱해져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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