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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남아의 교우관계에 대해 문의합니다

  • 성빈맘
  • |
  • 2008-09-22
10

쑥쑥에서 아이교육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저에게는 초1,6살 두아들이 있습니다. 초1인 큰아들은 어른들 말 잘듣고 순하며 착하다는 평을 받는, 대체로 모범적인 스타일의 아이입니다. 유치원을 처음 들어갔을때와 이사로 새로운 유치원에 갔을때에는 친구들과의 적응을 힘들어하다가 몇달이 지나면은 재미있다며 잘 지내곤 했습니다. 입학후(입학5개월전에 이사함) 선생님이 무섭다는 것 외에는 별소리 없이 잘지내다가 5월달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운동장에서 놀때 보면 혼자인 모습을 주로 보인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담임선생님과 면담후 아이들과 어울려 놀수 있도록 6월부터 같은반 친구들과 매주 토요일 축구모임을 갖고있습니다. 토요일 축구모임에서 보면 우리아들이 제일 못한답니다. 애미,애비가 모두 운동을 못한 유전을 그대로 물려받은것 같으며 6월전에는 공가지고 논적이 없었던 영향때문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운동장에서 보면 다른 친구들은 서로들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 같은데 유독 우리아들은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들과 우연히 여름방학때 얘기를 했는데 자기반에는 남자편과 여자편, 그리고 아무편이 아닌 아이들이 있는데 자기는 아무편이 아닌곳에 속하며 아무편이 아닌아이가 1명 더 있다합니다. 왜 남자편에 들지 않았느냐고 하니 한 아이를 중심으로 뭉친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을 못살게 구는데 자기는 그것이 싫대요. 그래서 여자편을 들었고 여자들은 자기를 좋아한다고 말하더군요. 남자편의 중심아이들과 몸싸움(때로는 1:1, 때로는 1:7)을 하여 엉덩이를 맞은 적도 있다더군요. 그때 너는 어떻게 했느냐고 했더니 자기는 때리지는 않고 밀었다고 하더군요. 그 후로는 서로 별로 싸우지도, 친하지도 않게 지낸다하더군요. 남자편 아이들의 대부분이 축구모임에 오는 아이들이랍니다. 그래서 축구모임에서 서먹했었던것 같습니다. 어제 저와 이야기 하는데 자기는 쉬는 시간에 공부나 숙제를 한대요. 선생님도 조용히 공부하라고 했지만 놀 친구가 없어서라더군요. 심심하소 속상하겠구나 했더니 고개만 끄덕이더군요, 또 자기는 더이상 누구편도 들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직장맘이라 학부모들이랑 많은 교류가 있지 않으며 또 제 성격이 내성적이라 남들과 어울리는 것이 무담스럽기도 합니다. 저는 아이출산이후 계속 직장을 다녔고 잠시2년동안은 쉬면서 시험공부를 했어요. 다행히 임용고시에 합격후 중학교 선생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제가 폭넓은 인간관계를 갖지 않았고 또 전에 살던 아파트는 100세대 남짓했기때문에 우리아들의 친구가 없었어요. 늘 그 아이의 동생뻘이거난 형뻘인 아이들만 조금 있었지요. 또 우리집에 친구가 온적도 거의 없었던겄 같아요. 인간관계가 참 중요함을 알기 때문인지 아들이 더 안쓰럽네요.

선배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제 친구말처럼 의도적으로 같은반 아아들과 먹고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할까요, 아님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아이 스스로에게 맡기는 것이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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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둘
  • |
  • 2008-09-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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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초3남아아이랑 정말 똑같은 경우라서 깜짝놀랐습니다.

 

저도 이곳저곳 글올려 보았지만 크게 도음안되고 답답하기만 했었는데 오늘 쑥쑥 엄마들의 답글보고 '역시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1때 (그전에도 조금 그렇긴했었어요) 특히 엄청 고민해서 저도 축구모임 보냈어요. 하지만 축구공에 관심없고 잘 못하니까 아이들 한테 무시당하고 그러길 6개월만에 그만뒀지요.. 그러고도 단짝친구 만들어주려고 애썼지요 ( 나름 성향이 비슷하고 유순한 친구로 골라서)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곰곰 생각해보니 그동안 대인관계지능이니 은따니 왕따니 그런 것들 때문에 제가 너무 과잉반응하고 애를 괴롭히고 애들사이로 억지로 밀어넣어서 스트레스 받게하고 자존감만 낮아지게 한것같아서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초부터 그냥 두었습니다. 남자는 성취지향, 여자는 관계지향 이런 말 들은 것도 같고 (그게 꼭 남녀차이가 아니겠죠) 아이들마다 성향이나 기질이 다른데  엄마가 가장 바람직해보이는 쪽으로 아이를 키우려는 욕심때문에 생긴일이지 싶은 생각. 또 아빠엄마 모두  관계지향은 아니며 많은 사람 사귀는건 피곤해 하며 소수를 깊이 사귀는 편이니 그런 기질 물려받을수도 있다는 생각,우리 아들은 오히려 별로 친구관계에 연연해하지 않는 스타일인것같다는 생각, 우리 아들이랑 코드 맞는 아이들이 아니었다는 생각, 언젠가는 코드 맞는 친구를 사귀겠지 하는 생각들 하면서 나도 아이도 맘 편해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이에게  "엄마도 학교 다닐때 친구들한테 인기없었어, 그리고 엄마가 보니까 우리 아들은 참 좋은 친구감이야!  먼저 아이들 놀리지도 않고 먼저 때리지도 않고.. 근데 너의 나이또래 애들은 장난을 많아치는 나이긴해..

그러니까 니가 보고 니랑 잘맞는 아이를 골라서 친구 만들어 보고 친구될만한 아이가 없으면 기다려봐. 언젠가는 아이들이 니가 좋은 아이라는 걸 알고 다가오게되어있어. 그동안 너는 니 할일 열심히 하고 있으렴.."

 

그동안 제마음속에서 아들 모자란 부분만 확대해서 아이 괴롭혔구나 생각하면서 아이한테 미안했습니다. 어떤엄마는 "어떻게 그게 포기가되요?" 하던데요. 마음을 비우니까 다른 많은 장점들이 얼마나 큰지 그동안 몰랐구나 싶었습니다.. 그 많은 장점들을 두고 하나 모자란점으로 우리 아들 너무 과소평가하고 괴롭혔다고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아들 단짝은 아니지만 코드맞는 친구 하나사귄거같아요. 요녀석들이 언제 또 싸우고 등돌릴지 모르지만 지금 한 친구랑 계속 잘노네요. 그 친구는 모든 친구와 다 잘지내는 아이라 우리 아이만의 단짝은 아니구요.

고 녀석 제가봐도 참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도 쭉 친구하면 좋겠어요. 또 그 친구로 인해 친구관계가 확대되면 좋겠다 생각도 하구요.

 

둘째도 아들인데요..4살 . 큰애보다 잘키워야지 싶어서 거의 밖에서 삽니다. 덕분에 저는 요즘 너무너무너무 피곤하지요. 그래도역시나 그 보드라운 기질..활달한 기질 타고난 아이들보다는 못해도 나름 괜찮아보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생각들더군요.. 2년동안 참 아들이랑 저랑 많이 들썩거렸다는 거 . 지금 이 평화는 그 2년의 결실이라는 거 , 앞으로도 한번씩은 또 들썩거릴거라는 생각 하면서.. 엄마 중심잃지않고 우리아들 용기잃지 않기를 기도하지요

 

우리아들 통지표에 항상 똑똑한쪽으로 적혀오는데요 언젠가는" 친구들과 관계가 좋고 리더쉽이 있으며' 이런 말 적혀오는 날도 있지 않을까요?  세월 공짜로 흘러가는 거 아니니 시간이 지나면 세월이 지나면 우리 아들도 사회성 그거 대인관계 그거 잘되는 때가 오겠지요..

 

언제 한번 우리아들에게 해준얘긴데요. 7.2.1. 법칙 , 책에서 읽은 건데요. 10명 친구중에 정말 나랑 잘맞는 친구가 2명 , 그럭저럭 잘맞는 친구 7명 도저히 안되겠는 친구가 1명 이라고... 1명때문에 용기 잃지 말고 7명과 잘지내도록

해보는게 좋겠다는 내용인데.. 그걸 기억하고있다더군요...저는 잊어버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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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을내서
  • |
  • 2008-09-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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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도움은 안되시겠지만 몇자적고갑니다.

저는 머리좋고 독똑하고 공부잘하는 아이보다 친구들에게 사랑받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그런 아이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럴거에요 사실 이곳에서 영어니 수학이니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은 자녀분들이 일단은 건강하고 교우관계 원만하고 가족의 사랑이라는 밑거름 위에서 이루어지는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일단은 모두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지요.

아드님이 친구관계에 힘들어한다면 일단은 많이 이야기하고 공감해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내 손톱의 가시가 가장 아프다고 우리가 보기에 어린아이지만 가끔 얼마나 당혹스럽고 마음이 아플지 그저 들어주시고 이야기하고 친구관계에 대해 나온 책 많이 읽어주고 함께 읽고 그렇게 감싸고 다독여주시는동안 시간이 흘러갈테고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도 자라고 조금씩 변화가 있지 않을까합니다.

어른들이 서둘러서 뭔가를 막 해주려고 해도 아이에게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어른들은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 개똥철학도 아이들사이에서는 참으로 중요한 사건이 되기도하구요

제 아이라면 그냥 저녁때 많이 안아주고 친구에 대해 이야기많이하고 엄마의 어릴때 친구사귀던 경험도 이야기하고 하면서 시간이 약이려니 아이가 강해지려니 믿어주고 싶어요.

아들에게 맏긴다해서 방치하는것은 아니고

언젠가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야겠죠. 하지만 아드님에 대한 안스러움으로 엄마가 약간의 조급한 마음으로 서두르시면 오히려 역효과가 올 수 있을 것 같기도하구요.  의도적으로 기회를 만들어주는것도 시간을 좀 두고 아드님이 원할때 해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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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돌맘
  • |
  • 2008-09-23 01:26
답댓글

참... 오늘도 느꼈는데... 엄마들 여럿이 무리지어서 패를 만들고 다른 애들 못끼게 하고...

평소엔 그런 배타적 그룹을 보면 적대감과 소외감 비슷한 게 느껴졌는데, 슬슬 애가 커가니까 이젠 위기감(?)마저 느껴지더라구요. 나도 저렇게 되야 하나~~~ 싶어서요.

저도 남과 어울리는거 무지하게 피곤해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인간관계로 치이는 것도 싫고...

하지만, 적어도 엄마가 친구 한명은 만들어줘야 할 거 같아요. 애도 엄마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하니...

스스로 언덕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주위에서 그런 엄마 한명 찾아보세요.

굳이 여러명과 어울릴 필요는 없어도 친구 한명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요즘엔 예전처럼 애들만 이합집산하는게 아니라 엄마들까지 엮여있는 경우가 많아서 애혼자 풀어나가기는 좀 버겁지 않을까 싶어요.

참, 예전에 누가 소개하신 책인데... 친구 다 필요없다... 이런 내용이였던 같은데... 정확한 제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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