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가 4살 때 쯤 우리 말을 잘 하길래 영어로 이야기 해도
되겠다 싶어서 본격적으로 생활영어를 써먹으려고 할 무렵
아이가 심하게 거부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어려서 영어를 접해 파닉스 들어갈 무렵에 완전 영어거부를 해버린
조카들이 생각나 무서워서 그냥 자기가 흥미를 보일때 까지 기다리자는 생각에
영어 노출을 전혀 해주지 않았죠. 그런데 여섯살이 되고 보니 왜 이리 잘 하는 아이들이
많은 건가요. 너무나 맘이 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영어 마을도 데리고 다니고
노래도 틀어주고 했답니다. 하지만 제 맘이 급하니 참 마음만 앞서고 아이는 힘들어 하고
여러가지로 일이 꼬인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조급해 하지 않고 천천히 하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여섯 살 친구들이 책도 읽고 하는 모습을 보며 발을 동동 구를 때도
있었지만 천천히 나가자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다행히 한글 책을 좋아하는 아이여서 쉬운 영어책부터 하니 별 거부 반응 없이 파닉스도
떼고 리더스 책부터 시작하기로 했죠. 그 때 쑥쑥을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7세 중반에서야 쑥을 알게 된것 같네요.
한글은 워낙 편한데 영어는 모르는 게 많으니까 거부도 많이 했었지만
비디오를 통해 흥미를 갖게 하고 동화책도 많이 보면서 나름(?) 천천히 온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놈의 레벨 테스트를 하게 되면서 부터 불안증이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다른 곳 레벨은 좀 높게 나오는데 폴리는 역시나 킨더가 나오더군요.
지금 초 1 딸램입니다.
그 이후 많이 불안해하고 있어요.
제 생각에도 어릴때부터 노출을 많이 해준 아이들에 비하면 잘 따라오고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정말 조급해 하고 있어요.
얼마전에는 엄~마 , 챕터북 이것 저것 하지 말고 저 요즘 매직 트리 재미 붙였으니까 그걸로 일단 해요!!
하더라구요.. 이렇게 아이가 영어책도 들으려고 하는 경지(?)에 올랐으니 감사해야 할 상황이예요.
그런데 요즘 들어 이상하게 조급해요. 학원을 보내지 않으면 많이 뒤쳐질 것 같구..
좀 뒤쳐지면 어떠나... 이렇게 느긋하게 생각하려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1학년인데 단어시험보고 이런것 보다는 책 실컷 읽히며 가자.. 이렇게 생각하려 노력중이예요.
학원비 장난아니잖아요. 저희 형편엔 정말 무리가 되겠더라구요.
매직트리나 동화책도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있거든요.
제게 힘 좀 주세요. 어느 순간에는 학원이 보이지 않다가 어느 순간엔 학원을 보내야 하는 건 아닌가
갈팡질팡 한답니다. 날마다 눈팅만 하다가 용기 내서 올립니다. 여러 선배님들 용기좀 팍팍 불어넣어
주시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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