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채맘님의 글입니다.
> 지난주 느리다는 고학년 엄마의 글에 정말 밤잠을 설치며 가슴아팠습니다.
> 그래서 우리아이들 이야기를 꼬옥 올려야쥐........하며 이놈의 게으름이 손목을 비틀어서....ㅜ.ㅜ ^^
>
> 지난주 개학첫날 5학년 조카가 집에와서는
> "고모 저 회장선거(반장) 나가야할까봐요..."
> " 아........ 왜............"
> "여자 애들 네명이 와서는 나밖에 없다고 꼭 나가야한다고..."
> "음....고모는 부회장이 좋겠다...."
> "네....."
> 그러나 다음날...
> "고모 부회장 안될거 같아요.... 다들 저보고 회장하라는데요..."
> ㅡ.ㅡ;;
> 부회장과 세배 큰 득표차로 회장이 되었습니다...
>
> 또 다른 이야기..
> 작년 여름방학시작과 함께 4학년 조카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 알파벳 대문자 소문자도 헷갈리고 순서대로 다 쓰기도 못하는 녀석...........ㅜ.ㅜ
>
> 이 두이야기의 주인공이 한녀석입니다...
>
> 늦게 시작한 그리고 느린 고학년의 이야기를 시작할까합니다.
> 사실은 많이 부끄럽지만 마음고생하는 많은 엄마들 화이팅하시라고 잠시 *팔린거 감수하겠습니다 ^^
>
> 4학년 여름방학 시작.... 알파벳도 지대로 모르고 학교 영어수업(사실 학교영어수업 무자게 쉽잖습니까..) 시간엔 도통 무슨소리 하는지 모르고 멍~~하니 앉아있는 조카..
> 시간은 여름방학 한달즈음...
> 한글나온다고 싫어라하시는분 많겠지만 너무 큰 아이들 완전 영어로만 들이밀어서 힘들게할까봐 아주 쉬운 그림책으로 영어시작...1,2단계로 했습니다.
> 사실 처음 이것조차도 듣고 따라읽는데 힘들어했습니다.
> 하루에 이 책 한권을 외울때까지 듣고 읽고를 반복했습니다.
> 기본적인 파닉스와 함께...
> 솔직히 가장 힘들었던건 가장쉬운 책으로 시작한 이 한달이었지 싶습니다.
>
> 이렇게 24권을 마치고 조금 단계를 뛰어넘어 핸리앤머지로 들이밀었습니다.
> 핸리앤머지 처음 한권만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고는 매일 한시간 이상 들으라고 했습니다.
>
> 겨울방학 시작하고 1월 다시 저희 집으로 짐싸서 데리고 왔습니다.
> ㅡ.ㅡ;; 절대 제대로 안들었겠죠... 별로 나아진것이 없었습니다.
> 그냥 그자리에....
> 안되겠다 싶어서 오빠,언니,엄마까지 불러놓고 전학시키겠다고 했습니다..
> 그래서 사실 올 1월부터 제대로 된 아이들의 공부가 시작된거죠
> 그전엔 학교 끝나고 학원다니고 집에서는 그저 티비보고 놀고 게임하고....
> 수학은 그냥그냥....80~90점대...
> 다른과목은 이것보다 좀더 못했고 영어는......위에서 말씀드렸죠...
>
> 겨울방학기간중 하루에 2시간이상 수학공부를 했습니다.
> 지난 겨울방학은 영어보다는 수학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 1학기 문제집 두권씩 풀고.. 영어는 핸리앤머지를 들었습니다.
> 학기가 시작되면서 수학은 하루에 한시간 2학기 선행하지 않고 그냥 1학기 문제집 두권을 더 풀었습니다.
> 수학은 시험기간에는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 우리아이들이 푼 수학문제집은 개념원리(기본원리), 개념원리(발전응용), 해법3000제, 백점맞는수학...기탄연산문제집 입니다.
> 당연히 수학은 실수하지 않으면 다 맞습니다.
> 반에서도 아이들이 수학은 저희 조카한테 물으러 온다고 합니다.
> 그러나 똑같은 방법으로도 6학년 큰아이는 그게 안되나봅니다.
> 똑같은 문제 다섯번 여섯번 풀어도 풀때마다 어찌나 틀리게 풀었던걸 그렇게도 잘 기억해내는쥐....ㅜ.ㅜ
> 중간고사때 69점 받아와서 기절해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 콱~~~ 효도르한테 보내서 디지게 팰까하다.....참고...
> 오답노트 만들어서 문제 풀고 그러고도 유난히 잘 틀리는 문제는 포스트잇에 적어 여기저기 붙여두었다가 오며가며 잠깐씩 풀게했죠
> 완벽히 그 문제를 풀 수 있을 때까지
> 난이도가 너무 높아져서 평균이 십점이상 떨어졌는데 92점 맞아오더군요...
>
> 영어의 경우 학기중에는 하루에 한시간 듣기도 힘들때가 많습니다.
> 그래서 건너뛴 날도 많기도 했는데 하여간 꾸준히 한시간 이상 듣고
> 이번 여름방학은 오전 3시간 영어에만 투자했습니다.
> 무슨조화인지는 모르나 수학이며 한자시험때 그렇게 속을 썩이던 6학년 녀석은 매직트리 하우스 책도 안보고 걍 쉐도잉이 됩니다
> 큰아이의 경우 핸리앤머지를 들으며 큰소리로 또박또박 따라읽기를 했습니다.
> 5학년 남자아이의 경우 그다지 큰소리를 내지 않고 웅얼거리듯해서인지 큰아이보다 읽기나 듣기가 좀 느린편입니다.
>
> 6학년 여자아이의 경우 외우는걸 목숨걸로 싫어라합니다...ㅡ.ㅡ;;
> 한자급수시험볼때도 마지막 일주일 이넘과 저와의 전쟁이었습니다.
> 동생들은 이미 다 외워서 룰루랄라 하고 있는데 아직도 제대로 외우지도 않아서 밤늦게까지 씨름을 했습니다..
> 영어단어도 굳이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2학년 아들녀석은 죽어라 외워대는데 매일 안외우고 골든벨 혼자서 꼴찌하고...
> 얼마전부터 꼬셔대고 있습니다..
> 꼬옥 안아주면서 영어문법 시작해야 된다고....지발....
> basic grammar in use 사놓고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
> 5학년 조카가 기말고사전에 그러더군요
> 올백이 맞고싶다고.... 한학기전만해도 절대 그런거 꿈도 안꾸던 녀석입니다.
> 국어, 사회,과학 중요한 부분 뽑고 문제 뽑아서 공부시켜서 백점 맞게할까 하다가 지가 스스로 하게 뒀습니다.
> 분명 공부 다했다고 했는데 한두개씩 틀리면서 어느부분이 잘못됐는지 스스로 꺠우쳐가라고..
> 늦었다고 할지 모르나 아직은 더 멀리 천천히 보고 걸어갑니다
>
> 솔직히 지금은 모든 스케줄도 제가 짜고 공부할 분량이나 책도 제가 아이와 상의해서 직접 골라줍니다,.
> 그러나 언제까지 이아이들을 제 손에서 크도록 키우고 있지는 않습니다.
> 스스로 해 나갈 수 있도록..
> 룰루랄라 놀이터에서 같이 놀아주지만 해야할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엄하고 무섭습니다.
> 친구같은 엄마... 그러나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쓰신 모진엄마가 되라시던 글 읽고 정말 공감했습니다.
> 정말 모질어야 할 부분과 관대해야 할 부분을 헷갈려하는 부모님들이 너무 많은듯 합니다.
>
> 저희 아이들은 6시40분에 일어나서 줄넘기 (500~1000개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 등교전 1학기때는 독서를 했는데 2학기때는 영어를 들을 계획입니다.(30~40분)
> 하교후 수학 1시간, 영어책 듣고 읽기 1시간, 놀이터에서 뛰어놀기(당췌 이걸 줄여야하는디...) 1시간,
> 저녁먹고 8시부터 한시간은 가족독서시간....이때는 아무것도 못하고 오로지 모두 독서만합니다.
> 독서는 특별히 시간 정해놓지 않고도 짜투리 시간에도 할 만큼 아이들이 습관이 되어갑니다.
> 식사준비 5~10분 사이에도 책을 손에 잡습니다.
> 도서관과 서점 가는것들 즐기고 책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습니다.
> 원래는 9시가 취침시간이었는디 (거의 이시간을 넘기지 못합니다... 시험기간에도 이시간만 되면 자버립니다...ㅜ.ㅜ 버릇을 잘못들였떠....) 2학기엔 9시에 문법을 하려고 합니다.
> 당췌 이것덜이 잠 안자고 버텨줄지....
>
> 고학년이 되면 엄마표 손떼고 학원 보내야지 하시는 엄마들...
> 문제집 해설서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 모르면 아이와 같이 앉아서 함께 풀면 됩니다.
> 아이들은 엄마에게 선생님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 그저 옆에 앉아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공부가 즐겁습니다.
> 괜히 설겆이 하고 청소하면서 아이한테 공부하라고 하지 마시고 집 조금 더럽더라도 아이 옆에 앉아있어주세요
>
> 늦었다고 고민하시는 맘들.... 내일부터 해야지...하지마시고 지금 당장 흰종이 꺼내서 계획짜세요.
> 조금 있다 말고 지금이요...
> 그리고 오늘부터 당장 아이와 함께 시작하세요
> 엄마표... 아들맘님이 그러셨죠... 엄마표 이야기하면 화성얘기 하는줄 안다구요
> 주위에 하는 사람 없다구요
> 네..맞아요.. 안겨줘도 못하는게 엄마표입니다.
> 그만큼 힘들고 어렵고 외롭기까지 한 길입니다.
> 그러나 흔들리지 마세요
> 단 한학기만에 소심하고 놀기좋아하고 게임에만 빠져있던 아이가 티비보다 책이 재미있고 영어 알파벳도 모르던 아이가 매직트리 하우스를 듣고 읽고 있습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넘치고 욕심이 생겼습니다.
> 학원에 보내서는 사교육에 맡겼더라면 절대 이룰수 없는 일입니다.
>
> 공부가 다는 아니라고 하지만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아이들 사이에서 자존감도 없어집니다.
> 우리다 경험해 봐서 알잖아요
> 공부가 다라고 말씀드리는건 아닙니다
> 그러나 공부를 잘하면 아이가 자신감도 생기고 생각도 성격도 더 밝아지더군요
>
> 늦었다고 느리다고 남들과 다르다고 힘들어하지 마세요
> 늦고 느린아이들 남들과 다른아이는 우리 엄마들이 속상해서 가슴을 쳐야 할게 아니라 더 많이 안아줘야 할 내 아이입니다.
>
> 비 내리는 9월의 첫날...
> 비록 제글이 이리저리 들쭉날쭉 했지만 ^^ 흔들리지 마시고 끝까지 다같이 손잡고 엄마표 하시자구요..
>
> 다시 한번 늦게 시작하는 엄마들 걱정이 태산이 고학년 맘들 힘내세요
> 그리고 저학년 엄마들 앞으로도 흔들리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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