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월 한참 비교할때죠.
보자 43개월 5세 우리딸 간만에 월계산하려니 시간이 걸리네요.
작년 한해동안 딸과 주위 아이들을 심하게 비교했어요. 다른애들은 한글도 읽고 영어로 셀라셀라(제눈에는 못하는애들은 눈에 안들어고 잘하는 애들만 눈에 어오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속상하고 나의 행복이 하영이의 아웃풋에 좌지우지 되었어요. 그런데 어느새 여유를 가지게 되네요. 아진 아웃풋은 잘 안되지만 하영이가 무엇을 좋아하는가를 알것같아요. 하루종일 춤을 춰요. 그래서 무용학원에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그곳에서도 진도를 못따라갔어요. 이제는 순서를 다 익혔다고 하더라구요.그래도 본인도 즐겁게 다녀요. 무용선생님이 남잔데 학원다닌지가 8개월이 넘었는데 아직 눈을 맞추려고 하지않아요. 너무 부끄러운가봐요.
하영이는 오전에 어린이집에 안가요. 엄마가 오후에 공부방을 해서 오후에만 잠깐 미술과 무용학원에 갑니다. 그래서 집에서 홈스쿨하고 있는데 한글은 아빠가 맡아 진도를 나가고 있는데 기탄하다가 스티커를 싫증 내고 자꾸 쓰고 싶어해서 지금은 삼성 연필잡고로 주 3번 정도 20분씩하고 있어요. 20분 넘지 않으려고 아빠가 무지 애쓰고 있어요. 저하고는 영어 키즈클럽에 있는 자료 프린터 해서 꾸준히 같이 하고 있는데 알파벳도 아직 못읽으면서 자꾸 쓰려고 해서 또 쓰기에 포커스를 두고있어요. 지가 하고싶은데로 하는거죠. 며칠 전부터 한자를 시작했는데 아 이거 반응 좋아요. 한글보다 훨씬 빠르게 받아들여요. 본격적으로 시작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어요.
하영이는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고 외향적인데 내슝이 심해요. 엘러베이터에서 잘생긴 오빠만 보면 눈 밑이 금방 붉어지고 참 혼자보기가 아깝죠. 집에서 오르다수업을 하는데 대화를 거의 않해요. 얼굴로 손으로대답하고 주로 선생님 혼자 얘기하시죠. 실수를 겁내는 것 같기도 하고. 어빠는 천성이래요. 수업후 다시 활기를 찾아요. 감사한 것은 하영이가 엄마와 아빠랑 같이 영어한글 수업 할 때는 에너지가 넘쳐요. 대답도 잘하고 이게 가장 큰 수확인것 같아요. 영어도 해줄만큼했는데 (책도 많이 읽어주고 생활영어도 50%이상쓰고) 어찌 이리도 아웃풋이 안되는지. 그래도 아직은 남의 손은 빌리지 않을 겁니다. 언어공부 평생해야 할텐제 지금 힘들다고 남의 손 빌리면 다시 나랑 하기가 힘들것같아요. 제가 작년까지 사교육 현장에 있었거던요. 한가지 아쉬운건 제가 하영이한테 놀이로 영어를 접근해 주지 못하고있어요. 피기맘이나 갑자기 이름 까먹었다 **아빠 처럼요. 그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따로 공부도 해야하고.
참 피기맘님은 다은이가 그렇게 잘하는데 이제 쓰기를 도와주고 계시는데 우리 하영10이 아직 읽기도 안되는데 쓰기해도 될까? 지가 자꾸 쓰려고 하는데 아 갈등 생기네.
the end (ON LINE에서 글쓴다고 12시 넘기기는 처음이네)
: 상호말님의 글입니다.
> > 안녕하세요?
> 정말 오랜만에 여기 게시판에 글을 쓰는군요....
> 그동안 컴터도 말썽 디카도 말썽 이래저래 부아가 나서???헤헤^^......그래서 거의 눈팅만 하다시피 한지가 거진 5개월이 넘었네요....
> 그럼 거두절미하고요..
> 글 제목을 보면 뭐 거창한 얘기가 나올것 같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구요...
> 다같이 우리 초보맘들 힘내자는 뜻에서 한번 적어보는 겁니다.
> 상호는 31개월.....
> 상호가 돌 넘으면서 영어공부를 시작했으니깐 거진 18개월...2년이 다되어가네요....
> 그동안 옆에서는 저의 발음도 많이 좋아지고 또 혹자는 저의 영어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다면서 칭찬도 해주고.....
> 그럼 상호의 아웃풋은 어떠한가???
> 이것 때문에 정말 최근에 고민을 많이 했더랬습니다.
> 그렇게 영어로 짧은 실력이지만 우리말보다는 영어에 좀더 비중을 두고 아마 한글동화책 읽는시간 외에는 거의 50%이상 써줬을겁니다.
> 물론 써준다고 해봤자 제가 외운 문장내에서 반복해서 말해주고 또 사물이름 같은 것을 강조하면서 몇번이나 반복해서 얘기해주고 영어동요 불러주고 또 그 노랫말 이용해서 또 말해주고....
> 그러면.....
> 간단한 문장이나마 영어로 쉽게 나와야 되지 않을까요?
> 하지만,,,,,상호는 우리말이 먼저입니다.
> 제가 영어로 말을 걸거나 영어동화책을 읽으면서 무슨내용인지 영어로 물어보면 그게 우리말로 들리는양 우리말로 아주 천연덕스럽게 대답합니다.
> 또 웃긴것은 우리말보다 영어로 먼저 인지가 되어 있는 단어들은 그대로 영어로 말하다가도 어느순간 우리말로 어떻게 한다는 것을 안다싶으면 그 다음부터는 바로 우리말 접수....
> 빵보다는 떡을 더 좋아하고....두부도 꼭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에 들어간 것만 좋아하기 때문일까요??
> 역시 상호는 한국인인가봅니다.
> 우리말이 훨씬 편한 것을 보면.....
> 하지만 그 영어를 잊어먹느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 아주 오랜만에 읽어보는 영어동화책이나 또 놀아주면서 건네는 영어대화들도 모두 이해하고 우리말로 대답을 하기는 하지만 또 어쩌다가는 영어로도 대답이 아주 자연스러울 때가 있더라구요....
> 한동안 제가 고민에 빠진 이유는...........
> 원래 영어를 했던 엄마들(하다못해 학교 다닐 때 토익시험이라도 한번 봤던 엄마들)도 아이의 이중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어떻게 해줄까에 대해서 고민하는데.....
> 저같은 경우,,,,이건 완전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영어에 들이대었으니....
> 아무리 틀린 발음, 틀린 문법이라도 자신있게 해주었다가 나중에 고쳐주면 된다는 말대로 해준다고 해도 너무나 자주 왔다리갔다리 해서 상호가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보다 더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 그래서 내가 하는 영어에 더 신뢰를 하지 못해서 영어를 쉽게 말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 그런데 문제의 핵심은 그것이 아니었죠...
> 바로 엄마인 나! 바로 제 자신이 문제였더라구요....
> 아이를 키우면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원칙.....이 원칙 역시 뻔히 알고 있었고 이렇게 하자고 굳게 맹세까지 했건만 정말로 너무나 많은 유혹들이 저를 당기고 있었습니다.
> 1. 비교하지 말 것
> 2. 확인하지 말 것
> 너무나 너무나 중요한 것들이죠......
> 하지만,,,,눈에 안보이고 귀로 안듣는다면야 남의 집 아이가 뭘 하든 무슨 신경을 쓰겠습니까?
> 상호친구는 벌써 우리말로 이만큼 표현하고 정말 예쁘게도 말을 잘하고 있는데 상호는 영어도 우리말도 아닌 어눌한 말투에 그저 생존에 필요한 말만 하고 있으니.....
> 또 제가 좀 한자교육에도 관심이 많아서 상호친구들과 함께 서당을 27개월부터인가 다니고 있는데, 서당이라고 해도 상호친구의 친척분이 집에서 하는 거라서 무조건 한자외우기보다는 엄마들끼리 아이들 예절교육에 좀 도움이 되자는 취지에서 다니기 시작했죠...
> 또 저는 은근히 우리말들, 특히 한자어 등을 좀더 많이 접할 수 있는 것을 기대했습니다.
> 그런데......
> 상호는 멀뚱멀뚱....선생님이 하는 말을 뭔지 못알아듣는 바로 그 표정.....
> 내가 상호친구들에게 영어로 뭐라고 얘기를 해주면 멍하니 그냥 있는 그런 표정...
> 그래서 또 제가 흔들렸다는거 아닙니까?
> 그래....역시 상호는 우리나라에서 살거니깐 우리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는구나.....
> 만약에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뭔말인지 못알아들으면 어떡하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했더랬죠...
> 그래서 쪼깐 우리말 인풋??에 좀더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 그럼 영어는 어쨌냐구요?
> 당근 하기는 했죠.....영어동화책을 읽어주고 또 간간이 생활에서 영어로 말해주기도 하고 말이죠....
> 하지만 전처럼 모임에서나 서당에서도(처음 서당에 다닐적에) 영어를 쓰곤 했는데 그것을 전혀 하지 못했답니다.
> 그래서일까요???
> 제가 하는 영어나 비디오에서 하는 말들은 알아들으면서도 우리말을 더 쉽게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우리말로 뭔지를 모르면 영어로 섞어서 얘기하기도 합니다.
> 또 어떤 경우는 영어와 우리말이 동시에 생각이 났는지 예를 들면 벌레와 bug이 동시에 생각났다 싶으면 '버글레'라고 하기도 하구요....
> 제가 이렇게 왔다리갔다리 고민하면서 혼란속에 빠진 이유중에 하나가 또 있습니다.
> 바로 컴퓨터와의 두절이었죠....
> 전에는 이런 갈등이 있을라치면 여기 쑥쑥에 들어와서 육아다이어리들도 읽고 또 조언도 구하고 또 상호에게 해줄 많은 것들을 얻으면서 꿋꿋이 버텼을건데.....
> 그러지를 못했다는거 아닙니까???
> 그런데, 요즘 다시 컴터를 접하게 된 이후로 다시 전열을 다시 가다듬었습니다.
> 그래....
> 다시 시작해보자....
> 여기 쑥쑥에 들어와서 다시 글들을 읽으며 힘을 내기로 하였습니다.
> 그리고 요사이 상호와 좀더 단순한 생활회화나 영어동화책 읽기가 아니라 놀이를 중심으로 해주게 되었죠...
> 아니나다를까...
> 바로 효과있었습니다.
> 뭐 그렇다고 해서 두드러지게 특별히 영어문장을 자유자재로 얘기하는건 아니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영어에 참여를 하더라구요...
> 또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문화센터에서 듣는 영어동화였습니다.
> 한때 그냥 한솔이나 프뢰벨, 튼튼 등에 한번 의존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역시나 문화센터의 선택은 탁월했던 것 같습니다.
> 물론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구요.....
> 이왕 시작한거 그래 열심히 해보자.......
> 우리말은 가은아빠말처럼 5,6세가 되면 자연스럽게 잘하게 될 것이다 하구 말이죠.....
> 언젠가는 가은이나 다은이, 영환이, 소연이처럼 영어도 잘 할 날이 오겠죠??
> 우리 초보맘들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하자구요....
> 아자아자!!
>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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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랑 Ros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