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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이 있는 풍경

  • 한유리
  • |
  • 2002-01-25

예전에 아이와 함께 이천과 광주의 도자기 축제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제 눈을 사로잡았던 건 도자기들이 아닌 바로 이승은, 허헌선님의 '엄마 어렸을 적엔....' 의 전시회였습니다. 궁상스러운 가난함과 촌스러움이 인형들, 풍경들 곳곳에 깊숙히 배어 있었지만 지금 우리 사는 세상에선 찾아보기 힘든 갖가지의 사랑과 넉넉하고도 훈훈한 인정, 따스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아이와 서점에 갔다가 그 전시회에서 봤었던 인형들이, 풍경들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져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괜한 감동에 젖어 책을 보고 있었는데 아이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저의 책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이것 저것 보여주고 글도 읽어주다가 '고드름이 있는 풍경'을 읽어줬는데 저의 어렸을 적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정환아! 엄마가 어렸을 때는 이 고드름을 갖고 놀기도 하고 먹은 적도 있었어." 그랬더니 갑자기 아이가 눈을 빛내며 하는 말, "엄마! 저도 고드름 먹은 적 있어요.'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제가 "오잉? 진쫘~?"그랬더니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네, 여름에 가게에서 파는 고드름 아이스크림을 제가 사먹었잖아요." 순간 전 푸하하하 하고 웃고 말았답니다. 며칠 전 아나이스님의 대교방송 녹화에 다녀왔습니다. 1회 강의는 아이의 취향, 성격에 따른 영어 접근법이었고 2회 강의는 아이의 영어 교재, 실생활 놀이 활용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2회분 강의의 핵심은 바로 '아이와 영어로 놀아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엄마와 아이만이 가질 수 있는 '추억'을 갖자고, 또 만들어 주자고 하셨습니다. 똑같은 고드름이지만 엄마에겐 흔하기만 했던 공짜 고드름, 아이에겐 돈을 주고 사먹어야 하는 고드름, 이렇게 같은 걸 다르게 느낄 수 밖에 없는 세대 차이와 나이 차이가 우리와 아이들 사이에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 했던, 아이와 함께 했던 추억의 시간들은, 그 감동들은 먼 훗날 비슷한 무게로 서로의 가슴에 실리리라고 전 생각합니다. 서로 추억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 중 한 부분일 수 있는 영어로 아이와 놀아주기, 2회분 모두를 빠트림 없이 많은 쑥쑥맘님들이 보셨으면 합니다. 정말 탁월한 선택이 되실 겁니다. ^ ^ 아나이스님과 승연이가 해낸 일을 우리라고 못할 게 또 뭬가 있겠습니까? (아나이스님 왈, 뭬야??? 라고 하셔도 할 수 없습니다..... 엄마들로 하여금 이런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게 바로 아나이스님의 마음이 아닐런지요? ^^) 참, 저도 늘 글로만 뵙다가 얼굴을 마주친 또는 스쳐간 여러 분들을 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프시케님, 주명맘님, 김형란님.... 안이맘님의 글을 읽고 보니 제가 바로 옆에 앉았었더군요? 사실 옆에 앉았던 안이맘님의 부르튼(!) 입술을 흘깃 보며 내심 안쓰러웠었거든요. ㅎㅎㅎ 글을 읽고 보니 그런 가슴 아픈 사연이 있으셨더군요. 아나이스님한테 개인적으로 '공로상' 받으셔야 한다고 전 외~칩~니~다!!! 그리고 1회 강의 끝나고 쉬는 시간에 아주 잠깐 juice님이 쑥쑥에 입성하신 사연을 듣게 되었는데, 예전에 책도 내셨다는데 아무리 여쭤봐도 그 책 제목을 절대로 말씀 안해주시더군요? 전 궁금한 건 정말 못참는데..... 며칠 지난 오늘도 왜 이리 궁금한지요? 국가 기밀인가???? 얘긴 못나눴지만 얼굴과 이름이 매치된 분은 여기까지가 다인 것 같습니다. 이러 저러한 사연으로 결혼한지 거의 10년만에 첫 아이의 엄마가 될 제 친구랑 함께 갔었는데, 만삭의 임산부 또 그 귀한 아가를 이런데 데리고 왔다가 일 생기면 어쩌냐며 아르바이트 방청객분들이 하도 절 구박해서 새가슴인 저의 표정이 저절로 굳어져 있었는데.... 아나이스님에게 불만이 있어서 그랬던 건 절대 아니니 원한(???) 삼지 마시기를....ㅋㅋㅋ 제 친구가 그러네요. 자기한테 참 많은 도움이 된 강의였노라고 말이죠. 어딜 가나 웃음을 주는 제 친구 아르바이트 방청객분들 보자 마자 그러네요. "어머, 텔레비전에서 매일 보던 방청객분들을 이렇게 직접 보니까 너무 신기하다!!!" 덕분에 근처의 모든 사람들이 하하 호호 웃었답니다. 예전에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케이블 방송국에 외주를 준 적이 있었는데, 강의 경력이 꽤 있는 강사나 교수님들일지라도 방송에 적응되려면 최소 3~4회분의 강의를 녹화해야만 제 페이스를 찾곤 하셨는데, 아나이스님은 정말 '배짱'이 있으시더군요. ^^ 거의 NG 없이 하는 걸 보니 얄밉기까지? ^^ 덕분에 방청객으로 출연했던 저희가 고생을 덜하긴 했네요? 아무리 녹화 횟수가 거듭되도 회복이 안되는 강사분들이 있을 때면 어찌 저런 분을 섭외해 왔느냐며 PD한테 잔소리 꽤나 듣곤 했었는데, ENG 촬영을 한, 자연스러움이라곤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저의 가관인 모습을 보니 반대로 아나이스님이 PD한테 잔소리 듣지나 않으셨을지..... 정말 걱정되는 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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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으셨겠네요.
    • 승호아빠
    • |
    • 2002-01-25
    0
  • 괌여행기 질문이요?
    • 용용맘
    • |
    • 2002-01-25
    0
  • 16 개월이면 어리지 않아요.^^
    • 노엘
    • |
    • 2002-01-25
    0
  •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 창빈맘
    • |
    • 2002-01-25
    0
  • 정말 좋은 여행이셨겠군요^*^
    • 은마루
    • |
    • 2002-01-25
    0
  • 서점 사이트좀 가르쳐 주세요
    • 다겸맘
    • |
    • 2002-01-25
    0
  • 서점 사이트좀 가르쳐 주세요
    • 돌고래
    • |
    • 2002-01-25
    0
  • 세원서점 가보세요^^
    • 정수맘
    • |
    • 2002-01-25
    0
  • 충격! 아이들 장난감이 이럴 수가...
    • 깐돌엄마
    • |
    • 2002-01-25
    0
  • 무시라~(깐돌맘님 감사)
    • 리디아
    • |
    • 2002-01-25
    0
  • 엔젤 회원은 어떻게 되나요?
    • 지수맘
    • |
    • 2002-01-24
    0
  • 엔젤 회원은 어떻게 되나요?
    • 은마루
    • |
    • 2002-01-2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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