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2월 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어요.^^
1983년 말에 MBC 아나운서 시험을 봤네요. 4차에서 떨어졌어요. 어차피 떨어뜨릴 걸 그 전까지 왜 붙였는지...
그 당시 합격했던 사람 중에 유명해진 사람은 손석희였어요.
1984년 초, 유경산업이라는 곳에 합격했어요. 옷을 만들어 외국에 수출하는 중견 기업이었지요. 취직한 지 1개월 정도 지났을까? 안기부에서 전화가 왔어요. 안기부 아나운서에 응시할 의사를 묻는 전화였지요. 안기부에 왠 아나운서? 대북 방송 하는 거래요. 헐... 그런데 1년 하면 KBS로 옮길 수 있다네요. 혹 했죠. 어떻게 저한테 전화하시게 됐어요? MBC 차인태 아니운서를 통해서 시험에 탈락한 사람 중 8명을 소개 받았데요. 다시 말해서 8명이 다시 경쟁하는 거였지요. 3개월 동안 신원조회로만 1명을 뽑는데요. 내 참. 결국 떨어졌어요. 가만 있는 사람 들 쑤셔 놓고선 떨어뜨리기는...회사에 다닐 맛이 안 나서 그냥 때려 치웠죠. 그리고 1주일도 안 되서 또 왠 전화 한 통이 왔어요. 서울 선생들이 모여서 대구에 <코리아 헤럴드 학원>을 만들었데요. 그래서 대구에 같이 가자네요. 함 가볼까? 갔죠. 3개월 동안 거의 사경을 헤맸어요. 고독과의 투쟁, 삶과의 투쟁이었죠. 금요일 마지막 기차를 타고 서울로 상경. 토요일과 일요일을 보내고 일요일 마지막 기차로 대구에 도착. 1주일의 강의를 시작했지요. 3개월이 지나서 서울로 컴백 홈. 그 해 말, 한국외국어 학원에서 강의를 시작했어요. 1년이 지나서 종로 외국어 학원으로 옮겼지요. 그때가 1985년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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