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쑥쑥 들어와 살다시피 하면서 머리털 빠지도록 했던 고민이 있었답니다.
뭐,,,애 키우면서 주기적으로 한번씩 겪는 고민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애가 초등학생이 된 이후라 좀 심각하게 고민했지요.
이곳에도 몇번을 글을 썼다 올리지 못 하고 기냥 지웠는지 모른답니다...
사실, 저는 알파맘이고픈 회색맘이라고 할 수 있지요.
겉으로는 베타맘인 척 하고 삽니다.
가끔씩 불안한 속내를 드러낼 때마다 남편이 잡아주지요.
요 며칠 혼자 고민하다 어제 점심때, 2박3일 낚시갔다 돌아온 남편에게(2박3일 주어진 휴가동안 쑥쑥만 보고있었으니 고민이 오죽 했겠냐구요...) 고민을 털어놨지요.
울남편,,,일장연설 시작합디다.
맨날 늘어놓는 레파토리 있습니다.
"넌 tasha가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냐?"부터.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살 수 있는 사람"타령, "자기를 존중할 수 있는 사람" 타령까지.
뭐,,,나름 야단맞는 기분으로 대화하지만,,,그래도 남편과 얘기하고 나면 다시 중심이 잡히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마침 어제 저녁.
낚시가서 밤샘한 남푠이는 일찍 자리에 누우시고.
일찌감치 일기 쓴 tasha가 그럽니다.
"엄마, 난 수학을 너무 못 해"
아니, 아무리 학기 중에 3개월 빠졌고, 엄마가 선행학습 같은거 시켜준 적 없다만,,,초등 1학년 수학이 어려울게 뭐 있다고...생각했지만.
그런 내색 않고 집에 뒹굴던 수학학습지 같이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공부인데,,,울 딸년 너무나 재밌어 합니다.
엄마랑 같이 하니까 수학이 넘 재밌답니다.
엄마가 오죽이나 뭘 같이 해준 적이 없으면 저런 얘길할까 싶으니 죄책감이 밀려옵디다...
낮에 남편과 했던 얘기는 또 까맣게 잊어버리고 내일은 나가서 수학학습지를 사와야겠다 결심합니다.
그리고 저녁도 못 먹고 잠들었던 남편이가 일어나서 tv를 틀었는데.
바로 에쓰비에쓰 스페샬 "알파맘, 베타맘"이 방송 중이었던 것이지요.
참,,,운명적으로 그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된 것입니다.
알파맘처럼 할 자신도 없지만.
과연 저 엄마들의 삶의 목표인 아이들이 성장하고,,,엄마 손을 떠나고 나면.
엄마는 행복할까?
저 아이는 혼자서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듭디다.
방송 보고 이런 저런 이바구 했더니,,,
울 남편 그럽니다.
"너나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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