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 1시 50분.. 아직도 밖에 비가 오는지는 모르겠네요. 며칠 밀린 빨래를 한꺼번에 해서 집안 구석구석 널어놓았더니... 가뜩이나 축축한 날씨에 습도 300%입니다요... 황금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주번님,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5월5일에 태어나셨다니.. 정말 특이하네요! 덕분에 두고두고 어린이날에는 주번님이 생각날것 같네요. ^^ 특이한 생일 하면.. 친정 고모부 생신이 1월1일이에요. 그래서 늘 신정에는 고모댁에 갔었답니다. ^^ 저는 황금휴가를 생과부처럼 지냈어요. 토요일에 신랑은 밤 10시 퇴근.. 일요일 당직이라 아침 8시에 출근했다가... 일 많다고 밤 10시 퇴근.. 어린이날에도 할 일이 있다고 11시 넘어 나갔다가 밤 10시 퇴근... 이리하야.. 저랑 영환이랑.. 친정에 빌붙어서.. ^^ (바로 길건너가 친정이거든요) 동네 공원에 가서 영환이랑 분수 앞에서 놀고.. 시원한 백화점 가서 더위도 식히고.. 맛있는 냉면도 먹고... 그렇게저렇게 3일을 놀았습니다. 영환이는 며칠을 계속 하루종일 엄마와 붙어있으니 정말 신이 났나봅니다. 어찌나 잘 놀고 장난을 치던지.. 덕분(?)에 영어 output도 많이 늘었습니다. 최초로 내뱉은 문장 Let's go에 이어.. 이제는 come과 come on이라는 표현에 재미를 붙였죠. 어디 가자고 할 때는 제 손을 붙잡고 "Let's go"라고 하고.. 엄마를 자기 쪽으로 오라고 부를 때에는 come 또는 come on이라고 하네요. 또 테이프를 듣다가 한 노래 끝나고 약간 있다가 다음 노래가 나오잖아요. 그럼 그 새를 못참고 come!을 외칩니다. 노래 나와! 뭐 대강 이런 뜻이겠죠? ^^ 어느새 책도 많이 외우고 노래도 많이 외우고.. 숫자와 알파벳도 거의 다 읽고.. 주저리주저리 할 줄 아는 단어가 많이 늘었네요. 예전에 쑥쑥 인터뷰 할 때 "올해에는 영환이가 많은 output이 있기를 바란다"고 한 것 같은데.. 애들 말 터지면 금방이라더니.. 요즘 영환이를 보면 그 말이 실감납니다. 저 아래에 트로이카님과 민규맘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스토리텔링에 대해 생각해봤는데요.. 저는 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스토리텔링은 꿈도 못꾸고... 교구 등으로 활용도 잘 못해주고.. 오직 단순하게 쓰여져 있는대로 읽어주는 것이 다랍니다. 며칠 전부터는 Where is my mother?라는 책에서.. 처음에는 둥지에 알이 있다가.. 아기 새가 태어나서.. 다음장에는 둥지에 알이 없는데.. 영환이가 첫장에서 "Egg"를 외치고 다음다음장을 넘긴 후에 "No egg"라고 한 후에 저를 보면서.. 마치 "왜 알이 있다가 없어졌나요?"라고 물어보는 것처럼 눈빛을 보내더군요.. 음... 그래서 나름대로 "원래 알이 있었는데.. 아기새가 알을 깨고 태어났잖아.. 그래서 알 껍질이 깨지고.. 아기새가 나왔거든... 그래서 알이 없는거야.." 주저리주저리 얘기를 해 주었는데.. 그래도 좀 이해가 안가는 눈빛으로.. "Egg"와 "No egg"를 반복하더이다.. 난감한 엄마.. ㅋㅋㅋ 또 너무 길게 썼네요. 이제 자야죠.. 새벽 2시네요..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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