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대화법'이라는 것을 아시는 지요? 자신이 아직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에 들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방법입니다. 그런 대화를 이끌려면 이끄는 사람이 더 많이 알고 있을 필요가 있기도 하겠지만, 때로는 대화하는 사람들이 다같이 몰라도 대화의 과정을 통해 다같이 알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혀의 기능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을 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혀의 기능을 새롭게 알게 되듯이!) 승호아빠님이 말씀하신대로 자신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에 대한 자각이 탐구심을 높여 준다는 생각도 합니다. 아이에게 쉽게 이야기한답시고 진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은 저도 공감하고...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진실(진리, 지식) 자체가 아니라 진실을 찾아가는 방법론을 가르치려는 시도는 아이가 말을 하면서 부터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자라는 것은 말과 더불어 시작된다고 보기 때문이지요. 오늘 읽은 책 [써머힐 교육-문제의 부모]은 산 지 10년 되었는 데 가끔씩 처음 부터 다시 읽곤 하는 책입니다. 이 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사람은 살아가면서 새로운 지식을 쌓는다기 보다는 편견을 버려서 얻는 게 더 많지 않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편견을 버림으로써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해) 아는 게 더 많아 진다면 그것도 일종의 성장이 아닐지요. 그런면에서 본다면 우리도 역시 아직 성장하고 있는 게 아닐지요. 아마도 끊임없이 성장하지 않을지...... 재밌고 진지한 말씀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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