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세번째 글을 올렸습니다. 오랜동안 공백의 시간이 있었지만 많은 양의 글은 아니고 간단하게 썼습니다. 너무 큰 기대는 마시고, 읽어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위해 준비하겠습니다.

이 책은 에릭칼(Eric Carle)의 작품으로 알에서 나비가 되는 과정이 이 그림책의 줄거리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그리고 글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알에서 유충 그리고 번데기 과정을 거쳐 나비가 되는 과정을 알 수 있어 과학동화라고 생각이 되면서도 숫자, 요일의 개념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동화책입니다. 그리고 에벌레가 과일을 파먹은 듯 책에 구멍이 나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더 하는 책인 건 다들 아시죠? 오늘은 이 그림책을 보면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궁금증 몇 가지를 해결해볼까 합니다.
"In the light of moon a little egg lay on a leaf."
이렇게 동화는 시작됩니다. 나비는 주로 나뭇잎에 알을 낳지요. 그 이유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그 나뭇잎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어미는 맛있는 나뭇잎을 골라 알을 낳게 됩니다.
그리고 나비는 종에 따라서 하나에서 여러 개의 알을 낳는데 여러 개의 알을 낳더라도 나뭇잎 하나에 하나의 알을 낳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유는 다들 아시겠죠?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나뭇잎 하나에 알이 하나 있는 것이 유리하겠죠.
나비마다 좋아하는 식성도 다 틀려서 선호하는 나뭇잎도 다르답니다. 이런 나비들의 기호는 서식지와도 관련이 깊어요.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는 호랑나비가 있는가 하면 양배추 무우, 배추밭에선 배추흰나비 같은 것들이 있지요.
"It was a beautiful butterfly!"
그런데 햇빛이 직접 쬐는 곳에 사는 나비는 밝은 흰색이나 노랑색 계통이 많고 그늘 진 곳에 사는 것은 검은색같은 어두운 색이 많답니다. 이유는 나비 날개의 검은색은 태양복사열을 쉽게 흡수해서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기 때문데 양지바른 곳에선 살 수가 없는 거죠.
그럼 이 책 맨 마지막에 나오는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나비는 서식지가 밝은 곳임을 알 수 있겠죠? ^^
[What is swiss cheese?]
이번엔 '구멍'에 촛점을 맞춰볼까요? 이 책엔 애벌레가 파먹은 듯한 구멍이 나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더하는 책이죠.
하지만 책의 구멍과는 상관 없는 Swiss cheese에 관해 알아볼까 해요.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구멍이 숭숭 뚫린 치즈는 '톰과 제리'라는 에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하지요. 제가 어릴 적엔 모든 치즈는 구멍이 다 뚫린 것인 줄 알았는데 슬라이스 치즈엔 구멍이 없더군요. ^^
본문 중에 나오는 스위스 치즈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스위스 치즈라면 에멘탈치즈(emmeatal cheese)라고 구멍이 쑹쑹 뚫린 치즈를 말해요. 스위스의 대표적인 치즈라서 Swiss cheese라고 불리나 봐요.
[Why does Swiss cheese have holes in it?]
그럼 Swiss cheese에 난 구멍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일단 치즈는 우유를 숙성시켜 만들어지는 건 아시죠? 이 치즈 숙성과정에서 나오는 발효가스 때문에 치즈에 구멍이 생긴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 화산활동을 배우면서 현무암에 구멍이 생긴 이유도 화산가스가 배출되면서 생긴 구멍이라고 배웠죠.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이 책을 보면서 단순한 그림책이라도 얼마든지 과학적인 접근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그림책으로 위의 궁금증 외에도 다른 많은 호기심이 생길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나머지 몫은 여러분와 우리 아이들에게 돌릴까 합니다.
[글작성일]
2002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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