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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 상큼
  • |
  • 2008-10-30
8

저 한테 주신 질문이라 여기고 한번 답해 보겠습니다.

속된 말로 한영어(?) 한다는 딸내미 엄마로서요...죄송해요,

전문가였음 더 좋으셨겠지만...

본론으로 들어가서, 일단 엄마표 말고도 스스로표도 아마 상당 할껄요?

진짜 실력은 어차피 누가 키워 주는게 아니니까요.

"집에서 혼자..." 이런 아이들 적지 않을껄요.

환경이 좋아서, 돈이 많아서, 외국 어학연수나 영미권에 살다 와서가 아니라

(이런 아이들 대치동에 진짜 많져. 저는 앱니다. ^^;) 완전 그 반대라 하더라도...

엄마가 굳이 난리 않펴도 멍석만 깔아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큽니다.

저 분명히 카펫이라 안했어요. 고급 매트도 필요 없고요... 

어쩜 멍석이라야 더 잘 놀지도 모르겠네요.

걍 대충 아무 멍석이라도 엄마가 깔아주는 대로 아이들은 그 판에서

신나게 잘 놉니다. 그럼 잘난 엄마? 결코 필수 조건 아닙니다.

만재 아빠님 아주 예리하게 짚어 내신 그대루 애초에 신비스럽고 대단한 비법은 없어요.

그것이 집듣이든 책 읽기든, 외우기든, dvd 보기이든 뭐 그 어떤 것이든 내용은

대동소이 하지만, 다만 그 결과가 신비스럽고 대단할 뿐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 마저도 해보지 않은 사람, 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만 그렇죠.

그렇게 해왔을 뿐인 사람들에겐 자연스러운 사필귀정일 뿐입니다.

많은 영어 고수 자녀들의 부모님들은 제2, 3 외국어나 수학을 강조 하십니다.

학원, 과외 같은거 하나도 않시켜도...영언 너무 쉽더라는 거죠.

심지어 어느 선을 넘으면 영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마저 들기도 하지여.

뭐든 시작이 힘들고 가다가 멈추지만 않으면, 그 다음은 그냥 보입니다.

이런 생각은 학원이나 과외 돌려서는 절대 다다르기 어려운 경지(?)라고 봐여.

이곳에서 유명하신 분들도 비숫한 경험들을 진작에 공유하고 계시리라 보고요.

보통 학원이나 과외 돌리는 경우는 사교육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학원, 강사, 교재의 숲에서 과도한 경비투자를 하며 헤맵니다.

너무 많은 방법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다 지칩니다.

그에 반해 순수한 엄마표, 또는 특히나 스스로표의 경우...

방향 지시등 자체가 엄마 아님 자기, 한 두개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흔들리거나

헤매지 않고 자기 갈 길을 갈 수 있져. 게다가 끌고 밀치고 부딪히고 밟히는

아수라장 ( 이걸 조심해야 합니다. 일단 여기에 들어서면 앞뒤 분간은 커녕 자신을

돌아볼 기회마저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에서 벗어나 있으니 스스로 상황에 맞춰

완급조절만 잘 하면 됩니다.

이렇게 엄만 자유롭고 아이는 매우 즐겁게 때가 되면 영어라는 혹을 떼어 버리져.

이유는... 물론이죠. 영어가 혹이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일 터이구요.

누가 해라 마라, 이래라 저래라, 이만큼을 해야 된다, 저만큼을 해야한다,

이쪽이다 저쪽이다...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타율에 의해 괴롭힘을 당한 적이

거의 없으니까 산넘어 산같은 험난한 과정을 거의 않겪죠.

대치동이요? 대치동 얘기가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대치동에서 내로라 하는

학원, 원장, 강사분들...이런 아이들 보면 이력을 듣고는 재삼 확인은 해도,

절대 의아스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심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걸 안믿는 엄마 들입니다.

외려 학원가에선 당연하다 여깁니다.

내심 " 옳거니! 사교육에 오염이 안되었으니 이리 잘하지..!"

그럽니다. 그리고 가르칠게 없는 아이들을 붙잡습니다.

실적 명부에 올릴려고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런 케이스의 아이들은 대치동에서도  갈 학원이 없을 겁니다.

그 어떤 학원의 어느 영어 선생님도 이런 아이들의 수준과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의

눈높이를 맞춰 줄수는 없다고 봅니다.

( 그럼 이쯤에서...대체 을마나 잘하길래? 꼬운 분들 계시져?

  쓰다보니 저두 살짝 재수 없을라 그러네여.

  영어가 끝이 있는 것두 아닌데 다닐 학원이 없어? 싶으시잖아여...그쵸?

  맞아여, 하지만 지금 제가 초딩을 델구 SAT를 시킬수도 없는 노릇 이잖아여.

  대학도 안들어 갔는데 전공 서적을 읽히기도 그렇고요, 안그런가요? )

암튼 영어로부터 자유로와진 아이들은 이미 날개 달린 아이들입니다.

벤츠? 제트기? 혹은 콩코드라 하여도 굳이 남의 걸 빌어 타고 혹은 큰돈을 들여

뭘 타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얘기져. 

이런 아이들의 하늘은 아마도 이미, 대치동 상공이...당연히 아닐 것입니다.

영어의 주도권? 혹은 영어 주권?

남에게 넘겨주지 마세요.

아이가 못하면 엄마가 아주 조금만 도와 주는 선에서 살짝쿵 나서시되,

사실 쑥쑥은 저의 보금자리 이지만 때로 과도한 책읽기나 엄마만 열내는 엄마표

같은 거...저는 반대표 던집니다. 이러한 것들의 부작용도 사교육 못지 않습니다.

저는 위성 티비를 주로 활용한 경운데요, 매체면 매체, 책이면 책, 자료면 자료,

인적 환경도 주변에 영미권, 혹은 국제학교 다닌 아이들은 또 얼마나 허다 합니까?

이제 더 이상...

한국요? 정서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EFL 환경 아닙니다.

돈두 그만 쓰세요, 돈 걱정 나오면 그게 돈표지 엄마푭니까?

게다가 영어가 무슨 돈 먹는 하맙니까? 그리 돈을 갖다 들이 붓게요...

덧붙여...저만의 팁이라면, 우리가 네이티브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는 네이티브 보다 아무래도 달릴 것이라는 한계, 그런 걸 아이에게 심어 준 적이

없어요. 보통 우리들은 스스로 그런 한계를 무의식 적으로 설정해 놓고 거기에 매몰 되어

어느 선에서만 만족하는 마음자세...그런게 있는 것 같아요.

"IET" 니  "IBT " 니...목표도 그런데다 묶어 두지 마세요.

그거 다 결국 논네이티브 대상의 우리끼리 테스트 밖에 더 되나요?

그런 걸 버리세요.

그럼 영어는 됩니다. 되고도 남습니다.

네이티브도 넘어설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세요. 

우리 한국 사람들요? 이미 네이티브 보다 차고 넘치는 점 많습니다.

저는 우리 한국인들의 영어의 최대 적은 이눔의 "주눅" 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아시져? 주눅을 떨쳐 버리세요.

원어민도 알고 보면 별거 아닙니다.

특히나 언어 민감기의 어린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 완전 복이죠.

다른게 아니라 해당 연령대의 모든 아이들의 특성, 그 자체가 행운이잖아요. 

여기 교회 다니시는 분들 많으시죠?

하느님 공평 하시잖아요.

영미권 나라만 편애 하셔서 딴나라 말을 세계 공용어로 만들어 버리셨을까요?

아니죠, 다 익힐 수 있도록 사람 머리를 만들어 주셨거든요.

거기에 한가지 더...제발 그만 좀 시키세요.

뭘 그렇게 시킵니까?

애가 로봇입니까, 노옙니까? 공부를 시키다니요, 마인드를 바꾸세요.

시키니까 힘듭니다. 엄마나 애나 모두가요.

스스로 하게끔...거기까지만, 엄마는 안달복달만 않하면 됩니다.

그게 보통 내공으론 되는 일이 아니지만, 마구 시키는 것 보단 그게

진정한 엄마의 역할이자 몫이라고 봅니다. 

영어는, 정말 영어 정도는 아이의 연령에 따라 엄마의 얼마간의 정성 만으로도

큰 돈과 엄청난 시간과 부모 자식간에 서로의 마음고생 없이도 잘,

아주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쑥쑥 엄마들의 자녀 분들 정도라면 아이를 믿고 아이를 잘 따라 가시길 바랍니다.

아이 한번 제대로 이끌어 주지 못한 못난 엄마가 영어로는 우찌 되얐든

대치동을 발아래 두고(???)

여튼 오늘도 아이만 바라보며 한말씀 올렸습니다.

좋은 질문에 어울리는 답이 되었을지...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 세상 모든 엄마표에 대한 수많은 질문의 답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조바심을 갖지 말고 유난스럽지 않은 방법으로,

돈 들이지 않고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면서 그러나 한 걸음씩.

아이 스스로 자신를 세우도록,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와 같이라기 보다는 엄마는 그냥 엄마의 자리에서 지켜 봐 주는 것.

엄마표도 이런 기본과 원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대치동요? 입시요? 영어의 세계는 그렇게 좁게 한정되어 지는게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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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08-11-06 12:19
답댓글

늦게 봤지만 완전공감입니다.

확신있는 동지 한 명 더 만난 듯한 상쾌함이라니.

그 누추한 멍석 사이에 가시 찔리지 않도록만...오늘도 멍석이 멍석인 줄 모르고 놀고있을 우리 딸냄 멍석도

잘 쓸어내 봐야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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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요맘
  • |
  • 2008-11-05 16:33
답댓글

같은 동에 사는 주민으로서...백번 찬상하는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님의 아이가 공부한 방법도 살짝 궁금해 지는걸요....

조금만 자세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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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쟁이맘
  • |
  • 2008-10-31 14:41
답댓글

좋은 글입니다.

동네가 어디라고 편견을 갖고 볼 일은 아니겠죠.

어디서든 자신의 소신을 갖고

홍수같은 정보를 잘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추천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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