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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디카밀로... 숙제 끝!!

  • 놀자
  • |
  • 2008-10-31
13

 

아주 큰 개와 빨강 머리 주근깨 소녀가 주인공이구요.

작가의 이야기적인 상상력도 거부감 없이 적당하구요.

전달하고자 너무 애써서 작위적으로 엮어 놓은 것 같은 껄그러움도 없구요.

너무 허풍스럽지도, 너무 유치하지도 않고....

마흔을 바라보는 아줌마 가슴에도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힘도 내재되어 있어요.

 

세상 사는 모든 생명들은 다 다르고 모두 저만의 아픔과 외로움이 있다는...

떠나가는 것을 억지로 잡아 둘 수 없다는...

함께 있는 동안 사랑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인데 참 쉽고 재밌게 잘 풀어낸 것 같습니다.

 

182 페이지 26 챕터인데 챕터당 서너장 정도 분량에다

글도 빽빽하지 않아서 여유 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렉사일 610...

자타가 공인하는 뉴베리 입문서로서의 명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한글 번역서(윈딕시 때문에)도 초등 3학년 이상 권장 도서로 되어 있는데....

1학년 꼬맹이들도 순식간에 빠져들며 읽더군요.

 

오디오도 참 재밌습니다.

성우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독특한 억양이 참 맛갈스럽습니다.

제가 어지간해서는 책만 보고 오디오 안듣는데 이 오디오는 자주 듣게 되네요 ㅋㅋㅋ

 

 

태어날때 다른 형제는 다 죽고 홀로 살아 남은 주인공은

힘든 산고의 결과물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실망스러웠기에 프랑스가 친정인 엄마로부터

데스페로(despair)라는 이름을 받네요 ㅠ.ㅠ

생쥐라고 하기에도 너무 작고 귀만 엉뚱하게 큰 데스페로는 아주 약골입니다.

감기를 달고 사는 것은 물론이고 툭하면 기절합니다 ㅠ.ㅠ

그렇지만 너무도 특별한 재능이 있어요.

맛있는 냄새를 추적하면서 위험한 소리를 감지해내는 쥐의 재능이 아니고

꿀맛 같은 소리를 감지하는 것이에요.

바로 음악이죠.

그 소리를 쫓아 갔다가 첫눈에 공주와 사랑에 빠지고...

쥐들의 불문율... 그들만의 율법도 깨고 말아요.

.....................................................

 

지금껏 제가 읽어 본 여러 아동문학 책들 중에서 제일 복잡한 구조의 이야기 같습니다.

등장 인물 각자의 이야기를 독립적으로 풀어 놓아서 산만하게 늘어지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작가가 그 모두를 한데로 모아서 멋지게 엮어놓습니다.

 

렉사일 670이지만 주어 동사 부터 찾는 문법 세대인 제겐 결코 만만치 않네요 ㅠ.ㅠ

269 페이지... 4부... 52챕터...

사진의 표지로 된 책은 판형도 좀 크고 활자도 널널하게 배치 되었고

연필 데생화 같은 멋진 그림도 간간히 있어서 두께에 비해 읽기가 수월합니다.

 

한글 번역서(생쥐 기사 데스페로)는 아이들이 지레 겁 먹을 만한 두께의 하드 커버 양장본입니다.

"엄마~ 이 책은 사기야~~ 등장 인물들 이야기만 아주 길고 진짜 사건은 아주 쪼금이야"

이제나 저제나... 제목 대로 생쥐 기사의 활약을 고대하던 꼬마의 독후 평가였습니다.

3부 까지의 기다림에 비해 4부가 너무 짧게 느껴졌나봐요 ㅋㅋㅋ

꼬맹이의 문학적 내공에 비해 좀 벅찬 책이었던 것 같아요.

 

오디오도 좋네요.

울림 좋은 남자 성우분이 영국식 발음으로 읽어 주시는데...

적당히 극적이면서 무게감도 느껴지구요.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에드워드 튤레인은 주인공 여자아이 애빌린이 생일 선물로 받은 도자기 토끼 인형이에요.

할머니의 주문으로 특별 제작된 럭셔리 그 자체의 흠 잡을 데 없는 멋진 인형이랍니다.

사랑 받고 존중 받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반면

주인공 여자 아이를 사랑한다거나 튤레인 가족에게 고마움을 느끼지는 않아요.

할머니의 의미심장한 베드타임 스토리를 듣고 며칠 후...

가족과 함께 배 타고 런던에 가는 중에 그만 바다 밑으로 떨어집니다.

그때 부터 파란만장한 에드워드의 삶이 펼쳐집니다.

수잔나로 살았다가 말론이 되었다가 쟁글스가 되었는데 결국 머리가 스물세 조각으로 깨지고...

....................................................

이야기의 분위기가 윈딕시와 약간 비슷합니다.

등장 인물들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그렇지만 숨겨진 메시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윈 딕시가 여러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에 관한 아이들 눈 높이식 풀이라면

이 책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누군가를 사랑함으로 인해 생기는 아픔과 상실감과 외로움...

진짜 살아 있음을 느낀다다는 것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 때가 아닐까라는

저만의 해석을 했답니다 ㅋㅋㅋㅋ

 

렉사일 700...

종이 질도 좋고 글씨도 보기 편하고 무엇보다 달력 같은 그림이 거의 챕터 마다 하나씩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가격이 좀 세군요 ㅠ.ㅠ

영어를 떠나서...

몸이 아니라 마음이 절절하게 아프다...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런 느낌을 공감할 수 있는 형아, 누나들이 읽음 좋겠네요.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고

나 이외의 것을 사랑할 줄 모르는 요즘 우리 아이들이 읽었음 참 좋겠어요.

 

하연맘님이 로얄드 달 단어장 올려 주실때 자극 받아서 저도 좀 정리해봤었는데...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챕터 8까지 하고 중단 된 단어장 첨부합니다.

책도 읽고 단어장도 마저 완성하심 좋겠죠? ㅋㅋㅋㅋ

 

 

The Tiger Rising 참 힘들게 구해서 읽었네요 ㅠ.ㅠ

 렉사일 520..... 121페이지 30 챕터

단편 느낌의 책이지만 내용은 제법 무게가 있어요.

12살 씩스 그레이드의 롭과 시스틴의 이야기인데요.

롭은 6개월 전에 엄마가 돌아가셔서 아빠랑 플로리다, 리스터로 이사왔어요.

시스틴은 아빠가 비서와 바람 나서 엄마랑 둘이서 엄마의 고향인 리스터로 왔구요. 

아이들이 겪게 되는 상실의 슬픔과 배신의 아픔을 잘 표현했어요.

자칫 식상하고 신파조의 뻔한 이야기가 되기 쉬울 터인데...

역시 이야기꾼 답게 뻔하지도 않고 거기다 지루하지도 않게 문장 하나하나 참 잘 썼네요.

렉사일 지수를 봐서도 위의 세 책과 비교해서 훨씬 쉽지만

생각할 꺼리, 이야기 할 꺼리가 많은 책 같습니다.

책 말미에 discussion guide가 있습니다.

synopsis, dicussion points 15 문항, story extensions로 구성되었습니다.

요즘 중고생들 문학 수업은 이렇게 이루어지나요?

좋은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나름대로 분석해보고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장해보고...

그런 문학 수업을 한다면 정말 멋질텐데.....

 

누루고 누른 슬픔이 참을 수 없는 가려움으로 번지는 롭...

온 몸에서 화를 뿜어 내는 시스틴...

아이들이 결코 즐겁고 행복한 시간만 겪으며 자라지는 못할 거에요.

감정적인 역경에 부딪힐 때...

자기 속으로 숨어서 안으로 안으로 곪아 가거나

 반대로 세상 모든 것과 싸우려 덤비며 더 큰 상처를 입게 되는 두 가지 유형이 가장 대표적일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롭과 시스틴의 이야기를 우리 부모들이 먼저 읽어 봤음 좋겠어요.

 

 

Mercy Watson to the Rescue

렉사일 450... 12 챕터... 62 페이지

아직 페이퍼백이 나오지 않았는지 도서관 양장본 같은 하드커버만 있는 책이네요.

챕터북 전 단계의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 같은 리더스 느낌의 시리즈 책 중 첫번째입니다.

애완 돼지 머시 왓슨의 좌충우돌 이야기... ㅋㅋㅋ

아닌 밤중에 홍두께 같은 일을 당한 왓슨 부부를 구해낸 머시의 이야기인데요.

전에 어디선가 들어 본 듯한 느낌도 들면서 약간 유치한 듯 하지만...

위의 어마무시 글밥책들을 읽기 위해선 꼬맹이 친구들이 거쳐 가야할 단계의 책이네요.

그림도 재밌어서 어린 친구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조만간 페이퍼백이 나오지 않으까...

그러면 쑥에서 좀 들여다 놓지 않으까... 기대하고 있답니다.

이 책을 참 잘 소개한 동영상 붙입니다.

http://www.expotv.com/Mercy-Watson-to-the-Rescue/Q-e4u

 

이상... 케이트 디카밀로의 다섯권의 책을 읽은 놀자의 쫌 건방진 결론...

참 멋진 작가네요.

어렵지 않게... 지루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허풍스럽지도 않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는 멋진 이야기꾼이네요.

여러 다양한 삶에 골고루 시선을 주면서 포장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직설적인 표현도 삼가하면서

자기만의 글을 쓰시는 분 같아요.

 

작가가 어느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부모님들 만난 자리에서 뭔가 멋진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도통 뭐라카는지....

주소 긁어다 붙여 봅니다.

뭔 야그를 하시는데 저리 웃음이 터져 나올까나?????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여기서 오석태쌤을 불러도 될까나......

http://video.google.com/videoplay?docid=-2137908632561031238

 

숙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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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체
  • |
  • 2008-11-04 11:44
답댓글

이제 완성 하셨네요..

음..미리 하시지...아깝 잖어요..

이 글들을 다 못 볼 터이니...

에궁...

여튼 저는... 스크랩 하고 봐야지...^^*

케이트 디카밀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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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자
  • |
  • 2008-11-04 03:25
답댓글

부지런... 학구... ㅠ.ㅠ

이 나이에 아그들 책에 재미 붙여서... 정신 못차리는 주책이지요 ㅠ.ㅠ

누가 내준 숙제는 아니지만 윈딕시로 시작된 케이트 디카밀로라는 작가와의 만남이 너무도 소중해서

나름 공들여 숙제하는 기분으로 글 올려봤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퍼시 잭슨 끝나면 누굴 붙잡을지 고민이네요.

원래는 프린들을 읽고 확 꽂혀서 앤드류 클레멘츠에게 집중하려고 맘 먹는 중에

그만 윈딕시를 만나는 바람에 케이트 디카밀로에게 빠져버렸지요 ㅠ.ㅠ

 

얼마전에 아이랑 마빈 레드포스트를 봤는데...

챕터북인데도 그정도의 완성도로 풀어내는 걸 보면 상당한 이야기꾼일 것 같아서 루이스 사카에게도 지금 몹시 끌리고 있는 중입니다.

 

올 겨울을 함께할 남자... 둘 중 하나로 선택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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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8-11-01 09:04
답댓글

참, 부지런하고 학구적인 분이세요..

어쩜 영어책을 그리 많이 읽으시는지.. 참 부럽습니다..

 

오선생님 강의때도 맨앞에 앉아서 질문도 잘하시고... 저는 ㅡ 그냥 쩌기 뒤에 앉아서 부르는 것 받아 적는 것.. 겨우하고 뭐 물어보시면 웅얼웅얼 대답하는 그런 사람인데요....

그래도 윈딕시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어쩌면 유아동화책보다 편안한 것 같기도 하더군요.. 저에게는...

 

우리 집에는 뉴베리라고는 딱 3권 있는데... 윈딕시가 가장 편안하고 읽기 좋은 것  같아요. 저에게 영어책 읽기에 용기를 준 책이기도 합니다... 좋은 책 소개.. 마져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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