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가 아니라면...선행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거지요..
아이가 영재이거나, 아이가 좋아하고, 제 학년을 앞서나가는 수준이라면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수학을 전공했고, 수학을 특히 고등학교 때 너무 재미있어 했었습니다.
제 동생은 6살때 수퍼에 가면 엄마가 장바구니에 담는 물건들 암산으로 다 얼마인지 계산해서 <엄마, 만원 내면 거스름돈이 3240원이랴~> 하는 놀이를 즐겨했지요..
이런 아이를 수준별 학습을 시키지 못해서 엄마는 많이 후회하고 계세요..
아이는 학교의 너무 쉬운 수업에 너무 산만해졌고, 학습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저는 저나 제 동생같은 경우, 선행을 좀 시켜줬더라면 얼마나 수학이 재미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요
고등학교때 수학이 얼마나 재미있던지...진작 좀 그런걸 했었더라면..
특히 수능과 본고사 공부를 하면서 매력을 느꼈고고, 결국 수학을 전공하게 되었답니다.
단지, 걱정이 되는것은...공부량이 어느정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지금 고등학생 수학과외를 가르치고 있는데, 정말..선행을 하나도 안하고 자기 학년을 정말 충실히 해 온 아이라면 방학때 정석 두번보고 초급, 중급 문제집 두권 풀리고, 개학해서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교과서로 한번 배우고 중급 문제집과 학교 교재 풀고, 시험기간 앞두고 심화 풀리는데, 숙제 다 하고 따라오는 아이는 100% 1-2등급 만들 수 있답니다. 하루에 2시간 공부하면 됩니다.
하지만, 선행한다고 제학년 공부를 정말 충실히 다지지 못한 아이들은 그게 어렵더군요...
여기 저기에 구멍이 보입니다. 잘못하면 구멍이 많아 무너지지요..
선행한다고 제 학년 문제를 좀 틀리는 아이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지금 다 안다고 해서 1-2년 후에 다 아는게 아니랍니다. 정말 다지고 또 다져야 합니다.
중학 내용을 100% 머리에 담고있는 아이들은, 고1 과정 너무 쉽고 재미있게 합니다.
약간의 심화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00%를 만들지 않고 선행에 치중한 아이들은 진도 나가기가 참 힘듭니다..구멍이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잘못하면 자기 수준에 맞지 않는 내용을 소화하려니 이해가 아닌, 암기를 하게되고..
수학을 공부할때 수학을 공부하는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암기)로 하는 습관이 생겨, 고등학교 때는 도저히 수학을 하기 힘들어집니다.
사실, 고등학교 수학은 그 이전 수학과는 완전히 다른데요..
정말 수학에 가까운 수학이지요...
수학은 약속으로 이루어진 학문이고, 그 수많은 약속들을 머리속 지도에서 끄집어 내어 활용하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초등학생의 선행은 초등학생의 이해력 관계로 좀 힘들꺼라 생각하지만, 중학생의 고교수학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오히려 중학수학보다 체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중학수학은 모든 것들을 개별적으로 배우지만, 고교수학은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 대수적으로, 기하적으로..등 여러가지 관점으로 생각해 볼수 있죠..중학교 때부터 그런 체계를 심어주면 아이들이 수학을 재미있어 합니다.
중학교 내용이 고스란히 고1 과정에 포함되어 있어서, 중학교 과정을 하면서 고1 과정은 자연스럽게 확장이 가능합니다..
여하튼...답변이 너무 길어졌는데요...
요약하면, 선행을 하는건 좋은데, 기초부터 심화까지 제학년과정을 충실히 할것 입니다.
아이가 뛰어나면 선행과 심화를 안하는게 독입니다.
제 동생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초등 3-4학년 정도까지는 이해했는데, 그 아이가 학교에서 수학시간에 무었을 했겠습니까...
정말 불쌍하지요..그런 아이는 발전시켜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