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라도 얻어갈라고 초게시판을 두루두루 살피고 그럽니다.
한참 되었네요..
확실히 아이에 따라 눈높이가 맞춰간다는게 맞는지..
슬슬 초게에 글 남기는게 더 자연스러워지고 ㅎㅎ
시행착오 많았던 울 집 책읽기 이야기 들려드리고 싶어 글 올립니다..
좀 감추고 싶은ㅎㅎ 이야기 들이지만 이젠 다시 하고 싶지 않아 걍 공개헙니다..
한 일년전 부터 우리집 책읽기에 변화가 일었었습니다.
준서맘의 마음에 혁명?이 일어난 것 이지요.
아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로 욕심을 많이 내었던 사람이라.ㅎㅎ
맘에서 욕심을 좀 걷어내고 책읽기를 했던 올 한해 였기에,
그리고 이젠 시행착오를 그만좀 하고 싶어서 이리 끄적입니다.
우선 우리집 아덜 책 읽어온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면요..
(지금 7살, 허나 3월생 꽉찬 일곱이라 초 1과 개월수나 체격이나 매한가지라 보심 되구요.)
준서는 문자 읽기를 꽤나 일찍 시작하여
엄마를 착각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아니 아이가 엄마를 착각에 빠지게 한게 아니라
그것이 책읽기를 하는 것이라고
엄마 스스로 착각의 늪에 빠져 있었다는게 맞는 말이지요..ㅎㅎ
연령에 맞는 책들을 훌쩍 넘어 글밥에 치우친 책읽기를 시도하려고 동동거렸던 시기가 있었으니까요.
6세때 우린 함께 매직트리하우스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때 한참 품앗이로 노부영 책들을 섭렵하고 있는 중이긴 하였습니다.
다른 책들 사이에 간간히 한달에 한 권정도 진도가 나갈 정도로 더디게 읽었지만
참으로 이른 시기에 시작했었지요.
아이가 아직 어렸기 때문에
오디오를 들으며 읽는게 보통인 챕터북을
우린 둘이서 함께 배깔고 누워 조금 조금씩 함께 읽었었습니다..
한 페이지씩 나눠서 읽기도 하고 엄마가 주욱 읽기도 하고..
반응은 좋았습니다.(이것도 제 착각일수도..^^)
캐릭터나 스토리를 어느 정도는 흥미로와하고 다음편을 기대하고 그러더군요.
무슨 수수께끼처럼 다음편에 나올것을 예상도하고 궁금해 하기도 하고..
진짜 뭘 알고나 그랬던 것인지..
지금 생각해 보면요..
'우리애는 벌써 이거 읽어~.'하며 내세우기 위한 저의 무리한 시도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걸 3학년때 쯤 읽으면 하루에 두 세권도 읽을텐데..
내용이 너무 이해가 잘가고 더 쏙 빠져들 수 있을텐데..
그 더디고 어려운 시도를 그때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것이지요..
물론 나중에 다시 그 책을 읽을 것입니다.
어릴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스스로 빼어 들고 읽겠지요.
속으로 흐뭇해 하며 그 그림을 그려봅니다.^^
선배맘님들의 글들에 지속적으로 읽으며
느끼고 느낀게 조금씩 쌓였나 봅니다.
작년 말부터하여 올 7살 일년 동안..엄마의 정신개조~~ 들어 갔습니다.^^
중간중간 치밀어 오르는 욕심이 주체가 안되긴 했으나..
어찌 어찌 일년이 흘렀네요.
올 해 했던 읽기를 보면요.
우선 전면에 표지가 보이는 철제 책꽂이에 (울 집엔 두개가 있는데요.)
모든 책을 쉬운 단계의 리더스, 10페이정도 되는 정말 쉬운 얇은 책들도 다시 다 끌어 내리구요.
예전에 사두고 한번 정도 밖에 읽지 않았던 그림동화들도 빼보기 좋게 꽂아 주었습니다.
그동안 사 모았던 리더스들이 꽤나 많더군요.
자기가 보기에도 전에 보던 좀 어려운 책들보다 한결 가벼운 책들이 쫘악 꽂혀있자.
진짜 한자리에서 열 권 이상을 쓰윽 읽어 버리는 일이 많더군요..
(어려운 것들 위주로 읽다 보니 하루에 읽는 량도 그리 많지 않았었고
책을 한꺼번에 여러 권을 쌓아놓고 그리 읽은적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걸 보며 더 확실히 느꼈습니다..
이 아이가 지금 읽어야 할 책들이 바로 저런 것 들이구나 하고는..
그리고 그림동화 사두었던 것들도 다시 다 잘 뽑아 볼수 있는곳에 배치해 두고요..
도서관에서도 많이 빌려 오구요..
(저희가 다니는 도서관이 유독 칼데콧등등의 아름다운 그림동화가 많습니다..
리더스 2~3단계도 좀 되더군요..좋다구나 하고는 열심히 빌려왔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글책을 영어책의 비율보다 좀 더 많이 읽혔습니다.
우리집은 분명 아이가 한글책을 수없이 많이 읽었어야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지를 못했기 때문에 더 더욱이 반성해가며 올 한해 그리 하였지요..
차차 한글책에서도 혼자 재밌어 하는 시리즈가 생기고는 있지만
저게 먼저였는데 싶은게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 맘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아직도 한글책 읽기에 기본기가 부족하다는걸 너무 많이 느끼기 때문에....
우리집의 큰 숙제인 것 같습니다.
초등 저학년때 까지 열심히 재밌는 책읽기를 시도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내 욕심을 모두 내려 놓았나?~~
그건 아니었습니다..ㅎㅎ 병이랑게요..
베렌스타인 베어스
아서 어드벤쳐
이 두가지는 둘째가 있을때도 그냥 즐겨라 하고는
틀어놓는 경우가 많구요. 재밌게 들으며 보는 것들이지요. 제 눈에 그리 보이는디.
책이 컬러라는 장점과 오디오가 재밌다는 점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지요.
요 근래에 간간히 글밥 있는 책들도 시도하는데요..
한번씩 지겨운? 갱지의 챕터북 오디오들을 쓰윽 넣어 놓곤 하지요.
집중을 아주 잘 하는 시간대나(아침에 일어나서, 그때가 집중을 곧잘 하더군요.)
둘째가 잠들었다든지(둘째 땜에 오디오 들으며 책읽기가 참으로 곤란하거든요.)..
아직도 챕터를 챕터답게 읽고 즐기기엔 어리다는 생각을 하지만
조금씩 다시 시작하면서
중간의 다지기 시간이 그리 헛된 시간이 아니라는것을 많이 느낍니다.
근래 부터 일주일에 세권정도의 챕터북을 듣고 읽고 하고 있는데요.
단, 원하는 책만 스스로 골라서...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한글책의 힘이 있는지는 몰라도 읽으며 재밌어 하는 모습이 확연히 보입니다.
강제성이 없어서 그런건지..ㅎㅎ
계속 관찰 중입니다.
울 아이가 무사히 즐기고 지나간 책들을 간간히 올릴께요..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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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북을 조금씩 다시 시도하면서 생각한 것을 적어 보았는데요..
이런 것을 저희집 같은 챕터 초보가 올려도 될까만은..
좀 이른 시기에 챕터를 시작하는 경우라면 한번쯤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아서요.
그냥 느낀것을 적어 봤어요.
① 오디오가 되도록 캐릭터의 음성에 맞게 녹음된 것을 즐겁게 읽는다.
(음향 효과가 있으면 더 좋겠구요.)
② 캐릭터가 자기 아이의 연령과 비슷하면 더 공감한다.
(성별이나 성격이 비슷해도 좋구요.)
주인공이 같은 나이라서 더 공감하더군요.
우리집은 주니비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주니비가 첨에 7살 유치원생활을 하다가 뒤엔 1학년이 되지요..
준서는 요즘 그 뒤 시리즈를 사내라고 안달이거든요..
3학년의 이야기를 7살이 읽는다면 좀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네잇더 그래이트를 초급챕터로 선호하는 이유도
내용이 쉽고 재밌어서 이기도 하지만
네이트의 연령이 어려서가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③한글책으로든 영어책으로든 집중해서 읽기를 해 본 아이들만이 챕터북을 즐길 수 있다.
그런 아이들만이 마지막 장을 넘길때 까지 앉아 있을 수가 있겠다 싶네요.
갱지에 내용도 거의 10챕터 정도 되기 때문에
그림도 거의 없는 책을 한자리에서
다 읽어 내려면 보통의 내공으론 안 될 것 같더군요.
④ 그림동화를 고를때 너무 현란한 색체만을 선호하는 것은 나중을 위해서 좋지 않다.
챕터를 들어가기 전에 읽었던 책들이 거의 총 천연색의 알록달록 이었던 경우라면
갱지의 챕터북을 당연히 받아들이기 무척이나 힘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경우만 보아도 엄마가 그런 색감을 좋아하다 보니
아이책의 선택에 있어 그런 류를 선호하였었는데요.(한글/ 영어 모두요.)
그것이 고학년 책읽기를 방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동화 읽힐 때, 선택이 힘들면 칼데콧 수상작들을 골라 읽히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림들이 화려해서 예술인것이 아니라는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 같어요.
⑤ 같은 레벨의 책을 일년 정도는 꾸준히 읽힌다.
한 두 시리즈로 그 레벨에 안착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억지로 레벨을 올리는 셈이 될 수도 있을 것같다는..
레벨만 올리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걸 하도 몸소 체험ㅎㅎ한지라
이건 철칙으로 삼을라고요.^^
⑥ 내용의 이해도는 연령이 높을 수록 당연히 좋다.
우리 아이는 일찍 시작을 했지만
그래서 힘들게 챕터를 대할 수 있습니다..
당연 쉽게 받아들일 만한 챕터의 폭이 좁겠지요.
한 3,4학년때 챕터를 시작하면 일년안에 다수의 시리즈를 섭렵할 수 있으리라 생각들어요.
전 이왕이 읽기를 일찍 한 김에 이리 챕터를 기웃대고 있지만
3,4학년때 그 책들을 다시 또 한번씩 반복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땐 얼마나 더 재밌게 읽을까 기대하면서요..^^
지금은 기본기를 다진다 생각하고 밀고 나갑니다..
⑦ 한글책 레벨과 영어책 레벨이 동일한 아이가 읽기에 수월하다.
우리 아이의 경우도 영어 레벨이 살짝 높은 경우라(한글밥이 넘 낮은 이유이지요.)
쉽게 이해할 것들도 더디고 어렵게 가기도 합니다.
같은 레벨로 이끄는것이 최적일 것 같습니다.
⑧ 챕터를 읽히면서 꼭 그림동화를 병행한다.
어린 시기 일수록 더 그럴것이, 챕터에 넘 빠져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아이도 그것을 바라지는 않을것 같어요.
자기 단계보다 쉬운 책, 아름다운 그림책, 글밥 있는 챕터책 두루두루 병행하는것이
분위기 전환상으로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냥 챕터북을 살펴보며 이모저모 느낀 점을 적어 봤어요.
이미 초게의 챕터 진행중이신 맘들께 다 아시는 이야기 주절주절 옮긴것 같은 생각이 급! 들지만.ㅎ
그래도 시작하시는 분들께 쬐매라도 도움이 될까 허여 걍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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