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남아 엄마입니다. 7세인데 주위 반대 불고하고 학교에 보냈습니다. 근데 하필 담임선생님이 학교에서 유명한(?) 분이시라고 하더라구요. 촌지땜에요. 모르면 간첩이라고요.
학기초4월인가 5월쯤, 선생님께서 알림장에 뭘 적으시고 어머님 연락주세요'하고 쓰셨더라구요. 전화드렸더니 전화로는 대화가 길어지니 오라고 하셨어요. 주변에 물어보니 그게 바로 '촌지'의 신호라고해서 고민 많이하다가, 한번으로는 안 끝난다고 해서
그냥 철판깔고 음료수만 사가지고 갔어요.
아이가 책상정리나 학습장, 알림장 등을 잘 못한다며...관심을 많이 가지고 학교에도 많이 들여다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성격상 그냥~~ 몰래 수업 잘하나 엿보러 몇번 왔다갔다하다가 , 뭐 특별한 문젠 잘 안 보이고 아이도 받아쓰기며 시험이고 잘 받아오길래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그 이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 가끔 아이가 학교가기가 싫다고 했었거든요. 오늘이 무슨 요일이냐고하면서요. 하루만 학교 쉬면 안되냐고.. 그냥 투정이라 생각하고 달래서 보냈어요.
그런데 그저께 선생님이 알림장에 빨간 색연필로 또 뭘 적으셨더라구요.
"왜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 안 듣고 쪽지편지를 할까요?
선생님 힘들게 하지 않기
왜 항상 학습장 완성이 안될까?"
아이 말로는 답장을 받아오라고 하셨답니다.
수업시간에 쪽지를 돌렸다기에 깜짝 놀라 아이에게 물어보니 그날이 4교시였는데 점심먹고 쪽지 적어서 친구한테 걸어가서 주다가 걸렸대요. 아이와 대화후 이렇게 적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00이를 사랑과 인내로 잘 지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쪽지와 관련하여 물어보니 점심먹고나서, 수업시간이 아니라 괜찮은 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학습장은 아직 글씨쓰는 속도가 느려서 완성이 잘 안되는 것같다고 합니다. 제가 집에서 많이 혼냈습니다. 선생님 말씀 잘 집중하고, 학습장 열심히 쓰도록 다짐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0엄마 올림-"
오늘 학교 갔다온 아이가 "엄마, 선생님이 또 뭐 쓰셨어. 답장 다시 받아오래"했습니다.
읽어보니..
"어머니 편지 잘 읽었습니다. 글씨쓰는 속도가 느린 것과 수업활동에 잘 참여하지않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들기. 꾸미기, 그리기, 무용하기, 노래하기, 게임하기, 체육하기, 정리하기 등과 글씨쓰는 것과는 상관이 없지 않을까요?) 00이가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는 것은 참 바람직하고 좋습니다. 그러나 학년말입니다. 수업시간에 참여하는 것도 흡입력있게 빨아들일 때도 되지않았나요? 또 그런 습관도 필요하구요. 어머님 쓴 글의 해석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사랑, 인내로 바라보라는 것인가요?"-담임-
글을 읽으며 여태 아이가 잘 해오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문제가 심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마지막 두 문장에서는 '도대체 뭘 원하시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눈치가 없고 어리버리하기도 하거든요.
남편이 이런분은 성격 건드리면 아이를 못살게 군다며 좀더 숙이고 쓰라고 해서 이렇게 썼습니다.
"아직 천방지축이라 학습태도며 학교생활에 모자람이 많은 것같습니다. 침착하고 수업시간에 열심히 참여하도록 가정교육에 좀 더 힘쓰겠습니다. 다 저희가 교육을 잘못 시킨 것같아 죄송합니다. 선생님의 노고에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00 엄마 올림-"
저희 아이가 산만한 편은 아니고, 칭찬을 많이 받는 편이지만 누구든 허물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1학년이니 학교생활에 부족한 면이 많을 꺼라 생각하는데,
학교에서 부족한 아이들의 생활지도는 1차 선생님이 하시고 , 부모는 아이가 부족하면 학교생활을 잘 하도록 집에서 뒷받침하거나 도와주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방법이 있나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선생님이 뭘 원하시는 줄 모르겠어요.
특히 마지막 두 문장이요... 찾아와 상담하라는 얘기인 것같기도 한데 ...
선생님이 원하는 건 도대체 뭐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생각짧은 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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