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교에서 성취도 평가를 보고 왔어요.딸아이가 2학년인데, 집에서는 기탄과 문제집으로 학기 내용 소화하고 있지요.
지난 번 기탄으로 덧셈을 다 끝내고, 통과 테스트보는데 마구 틀리는거예요.5권을 지겹게 덧셈문제를 풀고도 정확성이 떨어지는 아이를 보며너무 허탈하고 속상하고, 해서 이궁리 저궁리 이렇게도 가르쳐보고, 저렇게도 해보았는데,정확하고 빠른 연산이라는 실력은 갖추지 못했나봐요. 늘 실수하고 저는 늘 실수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해요.
암튼, 일주일전부터 모의고사문제 풀고, 틀린문제 다시풀고 준비해서어제 시험을 보았어요. 국어와 수학 2과목.
제 평소 소신이 모르는 거 틀리는 건 얼마든지 좋다. 단 아는 문제는 실수하지 말자 거든요.아이에게 신신당부하고 부탁했죠. 차분히, 검산도...
오늘 결과가 나왔는데, 국어 100점, 수학 97.5점이에요. 그런데 너무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남편은 아이가 나머지를 실수하지 않은게 어디냐, 잘한거다 하고말하는데요...저는 아는 문제도 어이없게 틀려온 딸아이가 왜그리 미운지..막 혼냈어요. 아무리 이 점수가 1등 점수라 해도 자기와의 싸움에서 실패한 거라고 하면서 말이에요.
엄마가 칭찬해 줄 줄 알았는데,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부러워할 점수였는데, 엄마가 대번실망한 표정을 지으니, 아이도 엉엉 울어요.그런 아이 얼굴 보면서도 화가 사라지지 않아요.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가요?어이없게 틀린 그 문제를 생각하면은요.틀린 문제는 역시 덧셈의 받아올림에서의 실수였어요.그 계통으로는 틀리지 않기를 바랬는데, 그걸 딱 틀려버리니 더욱 속상해요.
한편으로는 앞으로 아이가 엄청나게 많은 시험을 볼텐데, 내가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게아이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줄까 하고 걱정도 되는데, 왜 제 감정이 이렇게 컨트롤이 안되는지한번 참아내고 진정시켜야 하는 감정이 마구 폭발하고 맙니다.아이의 점수 하나에 기분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제 자신도 싫어요. 너무 집착하게 되는 것도 싫구요.시험을 잘 보게 하려고, 제가 옆에서 더 노력하고 관심갖다 보니 더한 것 같아요.그렇다고 관심을 버릴수도 공부를 시키지 않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다른 엄마들은 어떠하신지요.아이 공부시킨 후에 학교에서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행동하시나요...특별히 실망스런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반응을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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