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왔더니,, 많이 바뀌었네요.
갑자기 한 글자 남기고 싶어져요
큰 아이가 초 1ㅣ이고 이제 기말 시험이었습니다.
아직 어리니 시험 부담을 주지 말자고 해도 은근히 그렇지가 않았나봅니다.
시험 이틀 전에 모르는 문제가 나오니 갑지기 눈물을 보이더만요.
그리고는 "아무래도 안되겠다, 엄마 나 뭐좀 해야겠어,, " 하고는 아래 시를 한 편 써왔습니다..
(우리 아이는 가끔 시를 쓰는데..)
저는 읽고 맘이 아프면서도 귀엽기도 하고, 여기에 그대로 옮겨 봅니다.
제목: 시험
지은이: 송민경(꼭 지은이를 쓰더라구요,,^^)
시험은 모레인데
나는 아직도 준비가 안되어있고
이제 겨울 시험이 다가온다네.
나는 이쪽에
시험은 저쪽에
엄마는 이래라 저래라
나의 시험만 계속되고 있었다. 2008. 11. 25
시험을 이틀 앞두고 뭐든 다 알아두고 싶은 마음이, 그리고 하기 싫은 마음과 걱정이 너무나 절절해서
살짝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곤 "민경아, 너 힘든 마음을 이렇게 멋지게 풀 수 있으면 엄마는 그걸로 이번 시험 만족이다" 하고는
"하고싶은 만큼만 하고 아님 쉬어..."라고 (시험을 이틀앞두고) 무모한 선언을 해버렸습니다.
음.. 시험 결과는 TT 좀 그랬지만 전 아이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엄마는 지가 알아서 하게 그냥 두고있다고하지만,
직접 "공부 해, 백점 맞아" 라고 말하지 않아도 요즈음 아이들이 학교와 집에서 느끼는 학습에 대한 무언의 압력은 무척 큰가봅니다.
그래서 이젠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내가 하는 눈짓과 몸짓 그리고 표정에 더 섬세한 주의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사실 엄마가 뭐라 말하든,아이들은 엄마가 진짜 바라는 것이 뭔지 금방 알아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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