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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월+19]국립극장 "열대야 페스티발"

  • 김상민
  • |
  • 2001-08-06

1!@#$
[2001년 8월 6일]

국립극장에서 8월3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대야 페스티발"을 한다.
오늘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특별한 음악여행]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상영한다고 하길래 영화는 봤던 것이니 둘째치고 국안관현악단의 연주를 아이와 같이 즐기고 싶어 꾸역꾸역 더운 날씨를 짊어지고 국립극장으로 갔다.
3호선 동대입구 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국립극장 셔틀버스가 있어서 그걸 타고 가니 가는 길은 수월했다.

7시 30분부터 시작. 6시 50분도 안되서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와있었다.
공연장이라고 대단한게 아니라 편안하게 음악을 전해주려는 듯 계단에 앉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소리만을 듣기도 했다.

각 곡이 시작될 때마다 진행자가 작곡자와 주를 이루는 악기 또는 곡명을 얘기해주길래 열심히 받아적으면서 국악을 감상했다.
국악이라고 해서 따분하고 늘어지고 깽깽거리는 것이 아니라 은은하기도 했다가 비트있기도 하다 얼마나 흥겨웠는지 모른다.
현지가 오죽하면 공연 도중에 벌떡 일어나 펄쩍펄쩍 뛰면서 춤을 추었을까.
자신도 모르게 박수가 나오던지 열심히 박수를 쳤고 사람들의 호응도 좋았다.

영화음악이나 허준 주제가 등이 연주될 때는 국악기로 연주되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고, 해금이나 가야금 협주곡을 들을 때에는 중간중간 독주하는 부분에 손의 움직임과 소리를 동시에 보고 들으며 악기가 주는 느낌을 들으려 했고 신뱃노래가 나올 때에는 뱃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이 부분에서는 깜짝쇼처럼 갑자기 연주하던 사람들이 자신의 악기들을 놓더니 막대기 두개를 두드리는 팀, 키를 긁는 팀, 소고를 치는 팀, 칙칙칙칙 소리나는 악기를 흔드는 팀들로 나뉘어 타악기팀과 멋진 리듬을 만들어보여주기도 해서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앵콜을 하는 바람에 아리랑 연주에 맞추어 다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오늘의 공연 중 압권은 타악기 연주팀이었다.
그 중에서도 김규형 악장의 대단한 열의와 무대매너에 홀딴 반해서 현지에게 북치는 아저씨 좀 보라며 흥을 돋구어 주기도 했다.
그 악장님은 모듬북을 연주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연주를 도와주는 역할을 했고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기도 했으며 제일 많은 박수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유난히 강한 소리를 좋아하는 현지는 공연 도중에도 두두두두~ 소리만 나면 얼른 타악기팀 쪽으로 고개를 돌려 뚫어져라 쳐다보며 박수를 치면서 꺄~ 웃음소리를 질렀다.

현지도 무척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팜플렛을 들고다니며 오늘 본 공연이 실린 사진을 보이며 "이거 봤지? 이거지?"그러면서 좋아하기도 하니 말이다.
아이와 한여름밤 야외에서 즐긴 국악한마당.
국악이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대부분 친근하고 흥겹게 다가왔고 다양한 국악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현지에게도 좋은 경험이었을것이다. 악기 이름이야 가야금과 해금, 대금 정도만 얘기해줬지만..

이번 페스티발에 한여름밤의 눈이 어쩌구 하던데..얼음으로 길을 몇미터 만들어 놓고 아이들이 왔다갔다 한 것과 귀신 분장을 해주는 것 말고는 다른 건 본게 없다. 유리관 같이 납작한 곳 안에 스티로폼 알갱이들이 눈발처럼 휘날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기사에서 본 것 처럼 눈이 내리는 얼음길 위를 거닐고..이런 건 못보았다.
영화도 봤던거고 다 보면 너무 늦을까봐 공연만 끝나고 일찍 오기는 했지만 그것 하나만으로도 대만족이었다.
너무너무 좋은 공연. 더군다나 무료.
작년부터 했다던데..내년에도 꼭 보러와야지.

오늘의 공연 내용
첫번째 : 이준호 작곡 "축제"
두번째 : 영화음악인"모비터아리랑", 드라마 "허준"의 주제가, "고래사냥"
세번째 : 국립무용단 이현주의 무용음악과 춤
네번째 : 네나리의 고음피리와 저음피리(대피리) 중음을 내는 피리와 타악기로 이루어진 음악
다섯번째 : 이용탁 작곡의 실내악곡 "독백" 소금과 해금 피아노와 개량타악기들의 복합적 퓨전음악
여섯번째 : 이경섭 작곡의 해금협주곡 "??" 진행자의 설명을 받아적다가 제목을 놓쳤다.
일곱번째 : 북한작곡가 공영송 작곡의 "봄"을 박유철이 편곡. 이 음악을 김성화의 가야금 협주로.
여덟번째 : 영화 꽃잎의 작곡가로 유명한 원희가 작곡한 "신뱃노래"
앵콜곡 :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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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내용 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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