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아이들이 독자적으로 묵독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다양한 액티버티를 합니다. 그리고 오디오북 듣기도 하지요. 오디오북 듣기의 효과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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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한 미국의 오디오북 업체에서 교사와 사서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거의 50%의 응답자들이 오디오북을 듣는 것은 진짜 독서가 아니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녹음된 책인 오디오북을 듣는 것은 진정한 독서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오디오북은 읽기능력이 낮은 학생들(ESL 학생 포함), 책 읽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재로 주로 활용되어왔지만 많은 학자들이 녹음된 자료 듣기가 모두의 독서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주장합니다.
오디오북 듣기로 독해력이 향상된 증거
| 학년초 (8월) | 2학기초 (1월) | 학년말 (5월) |
최우수 | 2 | 7 | 10 |
우수 | 12 | 11 | 12 |
학년 평균 | 6 | 6 | 3 |
학년 이하 | 5 | 2 | 1 |
학생 수 | 26 | 26 | 26 |
Brett Cooper(2003)라는 조지아주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사가 자유독서시간에 오디오북 듣기를 하루 20여분 매일 실시하고 총 3회에 걸쳐 읽기 시험을 실시하였더니 학년 말에 왼쪽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유독서 시간에 책을 안 읽던 학생들도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하면서 독서에 흥미를 느꼈다네요. 학생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을 택해서 듣고 컴퓨터에 접속해 읽은 작품의 독해문제를 풀었습니다. 말하자면 학생들이 오디오북 듣기로 이해한 내용을 문자로 된 이해도 점검 시험을 쳤는데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읽기능력이 향상된 것입니다. 듣기가 읽기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좋은 증거입니다.
오디오북 듣기의 목적
오디오북 듣기는 원래 소리로 도움을 받는 독서(orally supported reading)이라고 해서 읽기의 한 방법입니다. 주 목적은 유창성(fluency)을 높이기 위함으로 유창성이란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능력입니다. 물론 회화를 유창하게 한다고 할 때는 말을 빠르고 정확하게 한다는 뜻이지요. 아무튼 오디오북 듣기를 하는 이유는 읽기능력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요즘 집중듣기라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 듣기 연습을 위해 아이들을 앉혀놓고 몇 십분 씩 하는 것 같습니다. 제 지식이 짧습니다만 집중듣기란 용어나 훈련법이 학계에서 나온 것은 아닌 듯 합니다. 물론 언어능력이란 연계되어 있어 듣기 훈련을 하나 읽기 훈련을 하나 엎어치나 매치나 입니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해서 오디오북 듣기가 읽기 능력을 높여주느냐?
오디오북 듣기는 음소인식을 돕습니다.
글자를 읽으려면 음소를 인식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어를 듣고 그 단어가 개별소리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음소인식(Phonemic awareness)입니다. 음소인식을 돕는 대표적인 방법이 소리내어 읽기(read alouds)인데 교사가 소리내어 읽어 줄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부모가 영어로 책을 많이 읽어주기 어려운 EFL환경에서 듣기를 가장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오디오북 듣기이지요.
오디오북 듣기는 어휘력을 높입니다
오디오북 청취 시간에 학생들을 관찰해보면 스스로 읽기가 어려워서 보지 않을 책을 오디오북으로는 기꺼이 듣는답니다.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책보다 약간 수준 높은 것을 들으니 새로운 개념과 어휘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어휘가 이야기의 문맥 속에서 소개되면서 점차 어휘력이 높아집니다.
오디오북 듣기는 유창성을 높입니다
오디오북을 반복해 들으면 학습자는 텍스트를 유창하게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녹음 소리가 훌륭한 읽기 모범을 보여주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정확하게 발음하고, 의미전달을 정확히 하도록 띄어 읽으며 글의 성격에 따라, 등장인물의 대사에 따라 강세와 억양을 살려 실감나게 읽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복해서 듣고 따라 읽게 되면 유창하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오디오북 듣기는 독해력을 높입니다
유창한 독자는 이해력이 높습니다. 자동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단어가 많기 때문에 문자 해독(글자를 소리 내는 파닉스)에 얽매이지 않고 의미에 집중하기 때문이지요. 저학년을 위해서는 한 문장씩 따라 읽도록 녹음된 read-along 테이프를 활용하고, 조금 긴 텍스트는 테이프를 들으면서 동시에 따라 읽기를 하면 됩니다.
그러나 듣기 능력을 향상시킬 거라고 아이가 싫어하는데도 하루 몇 시간씩 테이프를 듣게하는 것은 고문입니다. 듣기 훈련은 강세, 억양 등을 인지하도록 훈련하여 자연스러운 spoken English를 익히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러나 오디오북 듣기는 즐거운 독서를 하도록 보조하는 훈련법입니다. 아주 소수의 아이들이 1시간 이상 책듣기를 할 뿐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힘든 노릇입니다. 짧게 여러 번 듣거나 재미있는 부분만 골라 듣게 하는 등 요령을 써서 유도하십시오. 엄마들도 오디오북 듣기를 몇 시간 해야한다는 부담을 버리세요.
제가 요즘 엄마들을 전문가 만들기 위해서 고군분투 중입니다. 조금 내용이 어려우셨다면 두 어 번 읽어봐 주시면 진짜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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