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초3여아인데요 책은 많이 읽는데 정독이 안되요 직장맘이라 책을 읽으라고 만 했지 제가 봐주지 못해서 그런지 읽고 나서도 정리가 안되네요 알맞은 논술학원으로 보내야 하나요?
이제 초3여아인데요 책은 많이 읽는데 정독이 안되요 직장맘이라 책을 읽으라고 만 했지 제가 봐주지 못해서 그런지 읽고 나서도 정리가 안되네요 알맞은 논술학원으로 보내야 하나요?
한글독서를 말씀하신가봅니다.
좋은글이 있어 가져와봐요.
그런데 출처를 잘 몰라요,,, 삭제해야된다면 삭제할께요 ^^;

책을 읽을 때는 단 한 권을 읽더라도 아이가 집중하면서즐겁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교육 관련 학자들은 취학 전 어린이가 동일한 책을 10회 이상 읽고 나서야 많은 질문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책을 읽을 때마다 책의 의미를 더 자세히 알게 되는 정독, 쉽게 말해 ‘깊이 생각하면서’ 읽는 독서 방식이 독서몰입법의 기본이다. 한 가지 예로 충남대학교에서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독서 치료에 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연구 대상이던 아이의 엄마는 다독하는 아이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지닌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전체 성적은 높았지만 어휘력이 약하고 철자법 때문에 국어 과목 학습에 지장이 있었다. 책을 건성으로 읽는 습관이 배어 있고 시간만 나면 만화책을 읽었다. 이런 독서 습관 때문에 내용을 어렴풋이 알 뿐 자세한 내용은 자신있게 말하지 못했다. 아무리 우수한 아이라 할지라도 ‘읽기 습관’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결국 어느 지점부터 성적은 서서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독보다는 정독과 몰입 독서가 아이의 성적표를 바꾸는 계기가 된다.

책을 볼 때 집중하지 못하고 한자리에 앉아 정독하지 못하는 아이의 나쁜 습관은 부모의 욕심이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독서 활동 초기에 아빠, 엄마들이 책 읽어 주는 속도를 살펴보면 아이가 이해했는지 못했는지를 고려하지 않고 너무 빨리 읽어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다독 열풍과는 달리 독일 발도르프 교육의 에포크 수업에서는 3~4주 단위로 매일 아침마다 동화를 반복해 들려준다. 아이들은 처음에 전체 맥락을 파악하고 주인공만 기억하지만 차츰 구체적인 상황이나 주인공이 아닌 다른 등장인물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아이들은 특히 좋아하는 주제의 책일수록 독서할 때 흥미를 느끼며 몰입하기 쉬운데, 그것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활동이면 더욱 그렇다. 가령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씨가 이슈가 되었을 때 신문과 방송 등 각종 언론 매체에 우주선의 구조, 무중력을 이용한 식물 생장 실험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시사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아이들과 함께 뉴스를 보고 신문도 읽게 하자. 그러고 나서 아이들에게 우주에 관해 궁금한 것을 질문하도록 독려하고, 도서관에서 궁금증에 답변을 줄 수 있는 과학책을 찾아보게 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주제를 우주에만 집중시킬 게 아니라 점점 관련 주제로 확장해 나가는 것. 독서 과정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면 아이의 자아존중감도 커지고 동기부여하는 계기가 된다.

일본의 두뇌 과학 분야의 한 전문가는 ‘인간이 큰 소리로 읽을 때(음독) 뇌가 가장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입과 복근을 이용해 소리를 내며 그 소리를 귀로 듣기 때문에 눈으로만 글을 읽을 때(묵독)와는 달리 신체 여러 부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두뇌 활동이 왕성해진다. 단, 두뇌의 발달로 이해력이 높아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음독보다는 묵독으로 읽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독에 비해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르고 독서의 효율성이 높아 전략적인 독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수준보다 약간 벅찬 수준에서 독서 높이를 정하고 아이가 주제와 상관없는 엉뚱한 말을 하더라도 끝까지 들어주어야 한다. 절대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부모의 욕심 역시 버려야 한다. 자신의 아이가 독서 왕 표창을 받지 못했다고 아이를 닦달해서는 안 된다. 하루에 10분이라도 꾸준히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보낸 뒤 여러 번 반복해 한 권의 책을 통달하게 하자. 이렇게 서서히 길러 준 독서력은 아이의 독해력으로 이어지고, 정독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성적도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렇게 아이가 집중력을 발휘해 정독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더는 다독(多讀)이 독(毒)이 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