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남아이고 지금 상황을 대충 말하면... ort7단계 읽고 있고 마이티로봇과 로버트 먼치 책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100word 2까지 했습니다. 스스로는 절대로 영어책은 꺼내 읽지 않아요. 영어는 다 공부라는 생각이 있답니다.(제가 그렇게 만들었죠.)
ort를 2단계부터 지금까지 계속 3번에서 다섯번 정도 음독을 시켜서인지 소리내서 읽는 것은 아주 유창합니다. 그렇지만 7단계 들어와 책이 길어져서인지 소리내어 읽는 것을 지루해 하더군요... 내용 이해는 하구요..
문제는, 어저다 개별적인 단어를 물어보면 아주 쉬워 보이는 단어와 빈도수가 많았던 단어에도 "몰라"하고 대답합니다. 책 내용은 전체적으로 이해하면서도 말입니다.
일단 리딩을 많이 시켜서 어휘와 분위기를 익혀 두면 나중에 스피킹은 조금만 건드려 주어도 확... 터질 것이다.. 라는 믿음에 리딩만 계속 시켰었는데요. 이번에 화상영어를 무료체험 할 일이 있어 해 보았는데 정말 복장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어쩜 그리도 못알아 듣고... 또 알아듣는 문장조차 답을 못하는지..
물론 제가 스피킹은 전혀 해 주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해줄 능력도 되지 않지만 이렇게 제가 공부시키다 괜히 애만 버려 놓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화상영어 하는 곳에선 우리 아이가 말을 거의 못하니 파닉스조차 못하는 아이인줄 알고 알파벳가지고 수업을 시작하더군요. 물론 한번 해봐서 아이 수준을 모르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리딩과(그렇다고 리딩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ㅜㅜ) 스피킹의 격차가 큰 것이 옳은가 불안하답니다. 또 그렇게 스피킹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화상영어를 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도 의문이구요. 이점도 답해주셔요...
그리고 또 하나 궁금점.. 전 꼭 책을 음독시키는데요. 눈으로 보거나 소리로만 들어도 그 책의 내용이 소화가 된 것일까요? 처음보는 단어들은 입밖으로 소리내어 봐야 하지 않을지도 궁금하고.. 아이가 요즘따라 소리내어 읽은 것을 지겨워해서요.
두서가 없네요. 어쨋든 얼마전 이웃 엄마한테 들었는데요. 한 엄마가 '대단하다'라고 자기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더니 속으로는 우리 아이 영어학원 보내지 않는 것을 안도하고 있다네요.다른 곳에선 그러다 애 영어 다 버려 놓는다라고 했다나봐요..
처음엔 그 말 듣고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정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여기서 엄마표 하시는 분들 뵈면 정말 영어 못한다 못한다... 하지만 저보다 다 잘하시는 분들같고.. 어줍짢은 영어 실력 가지고 애한테 괜한짓 하는 것은 아닌지.
따뜻하게 아이에게 뭘 가르치는 성격도 아니라서 그것도 걱정됩니다.
저만 매일 괜히 맘 급해져 발 동동구르며 영어 공부하고 있고 아이는 만사 태평이고 . 이 나이에 이게 뭐하는 짓인가싶습니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영어 공부 했으면 지금 아마 '한 영어' 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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