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학년 딸아이 학급 문집 만드는걸 도와주러 학교에 갔더랬습니다.
일년동안 아이들이 쓴 일기중에 몇개씩을 A4 용지에 옮겨 적어두었더군요
글씨 잘쓰라고 연필로 살짝 줄쳐놓은걸 지우고 틀린 글씨는 화이트로 지우고 연필로 글씨 쓴건 위에 플러스펜으로 똑같이 쓰고...그리고 지우고....
일기 읽으면서 서로 엄청 웃고...
너무나 적나라하게 37대 맞은 이야기... 아빠한테 옷걸이로 맞은 이야기.... 엄마에게 무지막지하게 욕먹은 이야기까지..........ㅎㅎㅎ
아이들한테 집에서 엄마아빠한테 맞는사람???? 했더니 다섯명 뺴고는 다 맞고 산다고...(울딸 포함....)
그러시면서 많이들 맞네요....(엄마들 일동 : 당연히 다 패요 ㅡ.ㅡ';;)
울반 급훈중 하나가 꽃으로도 떄리지 마라.... 그러니 때리고 맞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너무 이해 못하시는....ㅡ.ㅡ;;
그러다 아이들 사진 넣을 자리와 한마디씩 쓸 모양을 그리는데 줄이 삐뚤~~~ 조금 벗어나기도 하고....
제가 신경쓰인다고 했더니.... (웃자고 한소리였죠....담임 선생님과 농담하는 유일한 간큰철부지 엄마)
선생님 왈.....그럼 아이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어요.... 저는 아이들이 그림그릴때 잘못 그렸다며 종이 한장 더 달라고 하면 그냥 다른거 그려라............라고 하신답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를 그리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되어버렸다...그러면 그냥 구름 그려라... 덧칠하면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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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이 쑥쑥~~~~~
선생님의 여유로움에 부러움과 함께 급반성모드~~~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잘못 그렸으면 그 종이를 버리고 다시 그리는게 아니라 그걸 조금 고쳐가며 다른걸 그리면 되는거고
아이가 가는데로 조금만 기다려 주면서 천천히 같이 가면 되는.......
방학이 다가오면서 제 마음이 많이 급해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저것 꼭 해야할것만 많은..........
어제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드는데 다른 아이들은 빤짝이 풀 붙여서 그게 마른뒤 오늘 글씨쓴다고 사물함위에 다 올려뒀는데 제 딸아이는 집으로 바로 가져왔더라구요
왜 빤짝이 풀은 안했니??/ 라고 했더니
빤짝이 풀 붙이면 내일 글씨 써야하잖아요... 엄마, 아빠 빨리 보여주려고 저는 그거 안칠했어요^^
오빠에 비해 너무 느린 우리 딸아이 잘못 그리면 다시 그리지 말고 다른걸 그려도 된다며 여유롭게 바라봐줘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될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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