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요즘 제 아이를 보면 심란스럽습니다.
일곱살...몇달있으면 초등학교 입학합니다.
저로 말할것 같으면 책읽기의 중요함에 절대적으로 공감하며
형제없이 외아들인 아이에게 평생 책읽는 즐거움을 안겨주는게
엄마가 할수 있는 큰선물이 아닐까 생각하며 열심히 책을 읽어줬답니다.
(한글책입니다.)
저희집으로 말할것같으면 거실을 도서관처럼 꾸며놓고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뉴스이외에는 저나 남편이나 티비보는 모습도 보인적이 거의 없습니다.
보구싶은 드라마나 프로그램은 다음날 애 유치원보내놓구 재방송봅니다.ㅡㅡ;
(물론 아이에게는 티비보기나 컴퓨터게임 시간정해서 허락합니다.)
아이는 제가 책을 읽어주면 옆에 앉아 듣는건 참 좋아합니다.
잠자기전 30분에서 1시간정도 읽어주면 더 읽어달라고 성화구
식탁에서 밥을 먹거나 간식을 먹을때도 책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만사 제쳐두고 여지껏 그렇게 해왔구요....
얼마전까지는 저도 그걸로 만족스러웠고 걱정도 없었습니다만,,,,
초등입학을 목전에 둔 지금은 왜이리 마음이 심란한지요...
스스로 책을 뽑아 들춰보질 않습니다.
저나 남편이 요즘은 의도적으로 독서타임을 갖고 각자 책보는 시간이라며
책을 읽고 있어도 녀석은 걍 빈둥빈둥 몸만 비비꼬구 자동차놀이나하구....
(이쯤되면 저도 책을 읽는게 아니라 눈이 애 쫓아다니느라 가자미가 되지요...)
그래서 안되겠다싶어 하루에 한권씩 글씨 대문짝만한걸루 한바닥에 네댓줄있는
그림책 소리내서 읽어보라하면 아주 싫어 죽습니다...어흐흑..울고싶습니다...
얘 왜이러죠....
그래서 그런가 요새는 책을 읽어주면서도 이거 이해도 못하면서 듣고만 있는건가,
너무 읽어줘서 애가 수동적이 되어버린건가....혹시 난독증인가...별별생각이 다 듭니다.
도서관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데리구 다니다 보면 제 아들 또래정도된 녀석들
만화책일지라도 혼자 읽고 킥킥거리구 있던데....
독서 편식도 있습니다.
울아들은 만화책엔 아예 흥미가 없습니다.(그건 저도 별로 아쉽지 않습니다만.ㅋㅋ)
그리고 스토리가 있어야만 좋아합니다.
오로지 창작만 좋아하다가 요즘엔 전래나 명작도 흥미있어하네요.
근데.....원리과학이나 사회탐구.....자연관찰.......아주 쥐약입니다요....
가만 생각하면 제가 창작읽어주는게 저도 재밌으니까 그쪽으로 내가 길을 들인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암튼 그렇습니다.
어젠 학습지 문제에 동물 알아맞히기가 나왔는데 '뒷다리가 앞다리 보다 길어 잘뛰며
귀가 길다'는 문제였습니다...........'사슴' 이라고 또렷하게 적어놨더군요....사슴.....
워매.....돌맹이는 뭐가 깎여서 만들어질까? 물어봤더니 '나무??" 이러는겁니다.글쎄!!!
이모든게 제 잘못인것만 같구 이노릇을 어찌해야좋을까요....
이제 영어도 슬슬 읽기가 되는것같아 1000권읽기 도전해보려구 하는데
이건 아니잖아요....어떡해요.....
이런 아이 키워보신분 혹시 계신가요?
답답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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