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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읽기,집중 듣기,흘려 듣기 그 미묘함.. ^^

  • 링링
  • |
  • 2009-01-05
4

일전에 제 글에 할아버지께서 듣기레벨이 혼자 읽기 수준에 못미친다는 상황이 이해가 안간다고 하셔서 제가 순간 당황한 기억이 있습니다..

 

솔직히 제 기준으론 듣기가 읽기보다 당연히 어려워 보이는 과정인데 왜 다들 듣기를 더 쉬이 생각하는지도 평소 의문이었구요..

 

그러다가 어제.. 갑자기 제가 뭔가 다른 회원님들이랑은 듣기의 개념을 달리 가고 있었다는걸 파악했네요..

 

제가 듣기가 읽기보다 느리다는건 책과 CD를 같이 듣는 집중듣기가 아니라 흘려듣기를,그것도 일전에 한번도 읽기의 경험이 없는 처음 대하는 책의 흘려듣기 이해도를 염두해두고 항상 말씀 드렸던 것 같아요..

 

그동안은 처음 보는 책이나 무자막 영화을 한번도 읽기없이 집듣의 절차도 없이 순수하게 흘려듣기를 했을 때 이해 정도가 혼자 소리없이 읽기의 이해도보다 떨어지는 게 어쩌면 당연하기에 솔직히 내심 어떻게 쑥쑥의 아이들은 듣기가 읽기보다 더 잘된다는걸까 하고 많이 부럽기도 했구요..

 

전 그냥 듣기라는걸 책을 보는 시각이라는 기능을 접은채 순수하게 귀로 받아들이는 문장만을 얼마나 읽기만큼 정확하게 받아들이느냐..하는 능력으로 가늠하려 했던 것 같아요..비단 책이 아니라 예를 들어 영어책 읽기 능력이 4학년인 아이가 길에서 외국인을 만나서도 처음 듣는 대화를 듣기 능력 4학년 수준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냐는 관점에서였죠..

 

그런데 새삼 어제 그런 개념의 차이를 깨닫고 나니 책과 같이 가는 집중 듣기의 레벨이 읽기의 레벨보단 높은건 너무나 당연한 이치인데 그동안 제가 듣기가 읽기보다 쳐진다는 글을 올리면 읽으시는 분들도 참 답답하셨으리란 생각이 듭니다..ㅎㅎ

혼자 착각해서 헤매다가 갑자기 혼자 또 뭘 발견한듯이 새삼스레 놀라고 제가 생각해도 웃기는 짬뽕입니다.. ^^;;;

 

전 올해 요 흘려듣기의 능력을 키워주는데 초점을 두어 무자막 영화보기를 많이 진행하려고 하네요..

 

 

윗분의 질문에 대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저같은 경우 CD를 들려주는건 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함은 아니고(읽기가 집듣보다 훨씬 빠른 케이스이기에 아이가 집듣을 안좋아히는 집입니다) 그야말로 귀를 트여주기 위해 진행하는 경우인데 처음 듣기를 시작할 때는 당연히 이 속도가 안나왔습니다..

 

님의 경우 집듣을 읽기 속도를 올리기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그러자면 단점이 님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아이가 문장을 깊이있게 못읽고 앞뒤 문장을 다시 읽어가며 모르는 단어 유추를 해낼 시간도 없이 그냥 쫓기듯이 넘어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이 단어 유추의 능력이 제 생각엔 단어 암기 능력보다 더 중요한 능력입니다)

그리고 소리없이는 글밥이 조금만 많아져도 혼자 읽으려는 시도를 주저하게 될 수도 있구요..

 

만약 반복을 좋아하는 아이이면 놓쳐도 다음에 다시 들으면서 계속 한문장씩 넓히면 되는데 챕터북정도 들어가는 아이들은 페이지 수에 질려서 반복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으니 한번 모르고 넘어가는 문장은 계속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디 하루에 10페이지라도 정독을 하면서 혼자 읽는 능력을 키워주시면서 유지하시던 집듣을 병행해 가시라고 추천드립니다..

 

결국은 레벨이 올라간다는건 집듣을 무지막게하게 들어서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주도적으로 본인이 스스로 읽는 능력을 쌓아서 올리는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에 전 집에 있는 책들도 집듣 한번만 한책은 완전히 읽은 책으로는 취급하지 않고 단어 안찾고 제가 확인 안해도 혼자 제대로 읽어낸 책을 읽은 책으로 분류하는 중입니다..결국에는 모든책은 소리없이 눈으로 읽게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읽기와 집듣을 조금씩이라도 비중을 달리하여 나누어 진행해 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 제제맘님의 글입니다.
> 책을 읽을때 집중듣기와 묵독중 어느 방법이 더 좋을까요?
> cd로만 들으면 뭔가 놓치지 않을까 싶고, 읽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챕터북 한권에 두시간정도..
> 테스트를 해보면 결과는 그닥 다르지 않은 것 같긴 한데...
> 물론 좀 어렵다 싶으면 두세번 듣게 합니다.
> 아이는 읽는 것보단 듣는걸 좋아하구요.
> 두가지 다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지는 알지만 그렇게 하다보니 하루 한권 읽기도 바쁘네요.
> 멍청한 질문 같지만 님들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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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뿡이맘
  • |
  • 2009-01-06 00:56
답댓글

링링님과 브죵님글을 위아래 두고 참 무슨 말을 하기가 부끄럽지만..

딸아이가 어려서 한글 동화책을 읽을 수 없을때 오디오로 동화를 듣는 재미를 알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때때로 본인이 재미를 느끼며 읽기 어려운 책들을 집중듣기를 하면 더 재미있어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읽기 자체에 입이 묶여있다 보면 책을 놓친다는 느낌을 받지요

나무 한그루씩 감상하다가 숲의 아름다움을 지나치게 된다고나 할까^^;

그래서 저는 학습서에 나오는 단락글은 소리내어 읽게 하는 편이고,,학원에서 진행하는 스토리북이나 챕터북의 분량정도만 읽으라고 하고..

재미를 얻기 위한 책들은 주로 일단 들으면서 즐기게 합니다 특히나 너무 재미있다보면 책을 찾아서 지가 읽고 그러죠(물론 아주 가끔^^)

집집마다 아이마다 방법이 다르겠지만 무리하게 읽기를 강요하는건 정말 힘들것같아요ㅠ.ㅠ

한글책을 엄마가 언제까지든 읽어주는게 좋다고 하듯이  CD가 책 읽어 주는거 괜찮은거 아닌가요?

우리집 아이가 아직 어려서인지(아니..벌써 3학년이 되니 마냥 어린건 아니지만) 책에서 오는 즐거움을 많이 주고 싶어요 그게 읽기든 듣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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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9-01-06 02:17
뿡이맘님...
부끄럽다니요.. 저는 초보적인 수준에서 집중듣기에대한 저의 경험을 말씀 드린 것이구요..
읽기가 무르익은 단계에서도 집중듣기나 흘려듣기가 많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들었답니다...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방법들이 참으로 다르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도록..
다양한 경험들이 이야기됐으면 하는 것이 늘 저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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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링
  • |
  • 2009-01-06 08:39
제가 말씀 드린건 혼자 읽을 수 있는 시기에 계속되는 소리 의존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
소리뿐만 아니라 읽기도 병행되어야 한다는..분명 부작용이 있으니까요..
저희집 둘째놈도 당연히 글을 읽을 수 없는 시기기에 엄마가 줄창 읽어주던 인터넛을 통해 듣기를 하던 테잎을 듣던 입에선 한마디 나오지 않아도 언젠가는 읽고 아웃풋도 나오리라 기대하며 지금은 계속 듣는 중입니다.. ^^ 하지만 읽을 능력이 차오르면 그 능력도 같이 키워줘야죠..
반대로 읽는 능력이 넘치고 넘치는 순간에도 듣기는 병행해서 따로 듣는 능력으로 계속 연습이 되야햐는건 당연하구요..
저도 영화보기까지 하면 하루에 듣는 시간이 3시간이나 확보된 집이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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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9-01-05 22:22
답댓글

집중듣기... 라는 단어가 참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첨에 집중듣기가.. 그야말로 책 없이 집중해서 듣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굳이 영어가 아니더라도..

우리 말로 된 책을 씨디 틀어놓고.. 소리만 듣는 것과 혼자서 묵독을 하는 것중 어떤 것이 이해나 기억이 더 빠를까요..

당연히 읽는 것이겠지요..  자신이 읽는 속도도 조절할 수 있을 것이고.. 다시 돌아가서 읽는 것도 가능하고.. 또 시각적 영상이 청각보다는 조금 더 오래가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비슷한 견지에서 생각해보면.... 듣기레벨이 읽기 레벨을 앞선다는 것은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른 후에는

무리가 있겠지요...

 

집중 듣기의 경우 ... 혼자 읽기에 버거움이 있을 때 ... 링링님 말씀처럼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저희 집도 혼자서 읽기 힘든 책들을 간보는 정도로.. 책보며 듣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역시.. 혼자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소리로 따라잡는 다는 것은 당연히 무리이지요.. 그러니까.. 이런 진행들은 일단 소리를 많이 친숙하게 하고.. 뜻은 잘 모르더라도.. 일단 소리를 잡고... 서서히 뜻을 익혀가다보면... 어느 정도 접근 해갈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저희 집도.. 봄에 집듣하던 책이 여름에는 읽는 책이 되곤 했으니까요.. 그런 경험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되구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 혼자서 영어책도 꺼내 읽는 아이와...

어느 정도 해야할 일.. 과제로 인식하고 집중듣기를 하는 아이와는 질적인 성장에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해요...

우리 집은 과제로 인식하는 경우인데.. 그렇게 나마 해주는 걸 고마워하고 있지요..

 

아이 없을 때 한번씩 집중듣기 해보면.. 바로 수면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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