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이다.아침 5시반 공항리무진버스로 대구에서 인천까지 가서 2;40분 비행기로 일본 오사카그리고 기다렸다가 밴쿠버 그리고 또 갈아타고 토론토까지 간다.이러면 우리 둘이 직항보다 50여만원정도가 줄어든다.이돈이면 가서 유치원까지 못보내도 데이케어엔 한달 정도 보낼수 있는 돈이라고 들었기 땜에 비용절약차원서 이리 움직인다.중간에 내려서 공항 구경도 하고 좀 걸어도 다니고 하면 좀 나으리라 생각된다. 문제는 오늘 아침부터 시작되었다.눈뜨자마자 아빠가 보고싶다고 울더니 인크레더블비디오를 틀어주고 달래려 하자 깔깔 웃으면서휴대폰으로는 계속 아빠에게 문자를 보냈다.'아빠. 보고시퍼. 훌쩍훌쩍. 사랑해'걱정되는 아빠는 계속 전화가 온다.애가 너무 많이 우는건 아닌가 하면서.울긴... 배꼽빠져라 웃다가 한번씩 아빠한번 찾고 이내 다시 비디오에 빠져버리는걸 사실대로 말하면서운할까봐 그냥 많이 찾기는 찾는다고 얼버무렸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내내 아빠옆에 붙어 앉아 걱정을 늘어놓는다.훌쩍훌쩍 울면서 아빠얼굴을 쓰다듬으며 너무나 안스럽게 울며 말한다.'아빠. 혼자 잘 살 수 있겠어? 밥은 해먹을 수 있겠어? 라면 많이 먹으면 위에 빵구나.아빠. 아프지마. 나 보고 싶으면 사진봐. 아프면 약먹어.. 등등..'아휴. 온갖걱정이 늘어진다. 늘어져.안되겠다. 짐이고 뭐고 애를 재워야되지 싶어 샤워를 시키려하니 마지막 샤워는 아빠와 한단다.둘다 눈코 뻘개져가지고 샤워를 시작한다.무슨 의식이라도 치루는 지 정성스레 서로를 닦아준다.뭐야. 내가 뭐 갈라놓기라도 한거야 뭐야. 나만 나쁜 사람 되버렸네.쩝. 나도 서운한데... 오늘은 하도 신경을 써서인지 배도 안고파 좀전에야 간신히 저녁먹고.가슴도 답답하고.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머리도 지끈지끈.정말 잘 할 수 있을까?애가 아직 너무 어린거 아닐까? 난 저애를 재밌게 두달간 잘 거둘수 있을까? 등등.너무 겁나고 걱정된다. 잘하리라 믿지만 그래도 아직 어린감이 든다. 낼이면 내가 모든 문제를 도맡아해내야 하는데.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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