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하니비님 좌담회에 다녀왔습니다.
본래는 제 동생 아이가 고학년이라 대신 접수해줬는데
갑자기 동생에게 사정이 생겨 제가 대신 급히 가느라 강연회에 늦게 도착했습니다.
앞부분 강의는 놓쳤지만 중등게시판에 자전거님이 정리해주신 거 참고하시고
제가 들은 부분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아이의 영어그룹수업에서 다른 아이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엄마표 학습을 시작하셨다는 하니비님.
아이의 부족한 부분은 그 누구보다 엄마가 정확히 알기에
그 부족함을 제대로 채워줄 수 있는 것도 엄마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하십니다.
평소 보통의 엄마와는 다른 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냉철한 통찰력으로
범접하기 어려웠는데 직접 뵙고 말씀 들으니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정감있는 엄마의 모습으로 정성 있게 준비하신 말씀들을 나눠주시면서
시간이 부족함을 함께 안타까워하시는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하니비님도 보통의 엄마들처럼 아이에 대한 깊은 애정이 엄마표 학습의 시작이었고
그 학습의 관리를 교육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아이에 맞게
꾸준히
꼼꼼(촘촘)하게
철저히 하시다보니
전문가 못지않은 통찰력을 얻으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니비님의 수학학습에 대한 말씀을 들으면서 보다 확실해진
초등수학학습과정에 대한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학에 대한 아이의 관심도나 과제집착력정도에 따라 또는 부모의 주관에 따라
수학학습방법과 방향이 여러가지 있을 수 있겠지만 교육현실에 어느정도 맞추면서
교육효과면에서 생각해본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우선, 방학동안 한 학기정도의 예습을 하면서 자기 학년 심화과정을 확실히 한 후에
다음 학년 선행을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빠른 선행을 하는 경우 상위개념으로 보다 빨리 풀 수 있는 부분이 생겨
겉보기에는 선행의 효과로 실력이 상승된 듯 보이나
오히려 자기학년의 개념을 충분히 숙성시키는데 방해가 되어
긴 안목으로 볼 때, 수학적인 사고력을 키우는데 걸림돌이 됩니다.
그러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엔
아이에 따라 수학 관련 참고도서로 접근 하시던가
만일 아이가 그 분야에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사고력문제집들로 보충을 하시면 됩니다. 이건 필수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고력문제들은 수학교과서 마지막단원인 [문제푸는 방법찾기]에 해당되므로
각 학년의 심화과정을 확실히하다보면 그 안에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학년의 경우엔 연산부분을 학습지로 하다보면
자기학년보다 한 두단계 빨라지게 되는데 이런 경우엔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린
교과서를 영역별로 분철한 걸 엄마가 곁에 두시고 연산문제 풀이만을 연습하기 이전에
그에 관한 개념들을 아이가 충분히 생각하도록 엄마가 유도하셔야 하며
그 후에 연산연습을 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연산을 응용문제에 자유롭게 활용하는 응용력이 떨어지고
나중에 교정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아이가 저학년일 때에 아이수학을 들여다보면 별로 할게 없는듯해 보여
심화과정을 놓치기 쉬운데 엄마가 보기에는 쉬워도
아이에게 필요한 단계적 사고과정을 놓치고 4학년때부터 시작하려하면
그간에 쌓였던 부분들이 녹아있는 응용문제를
갑자기 풀기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아이가 버거워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학년 때부터 수학에 올인하라는 게 아니라 영어에만 올인하지 말고
하루에 적은시간이라도 수학에 꾸준히 할애하다보면
저학년의 심화과정은 무난히 소화 할 수 있습니다.
하니비님댁은 기본 개념서 및 단계별 문제집 여러 권과
심화과정으로는 해법올림피아드와 점프왕수학을 하셨는데
해법올림피아드는 두 번 반복하면서 거의 100%해결하고
점프왕수학의 왕중왕문제들은 70~80%해결하면서 진행하다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은 뒀다가 다음 학년에 풀리기도 하셨답니다.
그리고, 하니비님댁 첫째 아드님은 제 학년 심화를 두 번씩 다지기하면서
상당히 깊은 수준까지 올라갔던 방식이었고, 둘째 아드님은 올림피아드까지 반복 없이
한번 씩만 끝내고 중학교 선수학습을 했는데 결과가 형보다 만족스럽지 않아
다시 제 학년 심화학습다지기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만큼 충분한 심화과정 다지기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니비님께서는 “조화로운 공교육”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아이가 뛰어난 분야는 키워줘야 하겠지만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는
한 분야만 뛰어난다 해서 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대학입시에 따라 대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므로 아직까지는
비교과(수학경시나 영어공인점수등)의 특출난 실력도
내신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대입에 무용지물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니 너무 한 과목에만 올인하지 말고
빈 구석이 생기기 전에 골고루 신경쓰라 하셨습니다.
쑥에서 소중한 글들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자리까지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시는 쑥쑥의 고수님들을 대할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전문가의 이론적인 이야기보다
실제 자녀교육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자녀에 대한 애정이 담긴 시각으로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 가셨는지
소중한 경험에 바탕을 둔 진솔한 이야기가 보통의 엄마들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쑥쑥의 모든 엄마들은 아실겁니다.
이런 쑥쑥의 전통처럼 내려오는 미덕을 소중히 전해주시는
레이지님,하니비님,만재아빠님,할아버지님등을 비롯한 쑥쑥의 모든 가족분들께
새삼 감사하는 마음 전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바하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입니다.
이 곡은 두대의 바이올린이 서로 대화하듯이 주고 받으며 연주되는 곡인데
이처럼 엄마표학습 하면서도 가장 필요한게 아이와 호흡을 맞추며
엄마가 뒤에서 지켜 보기도하고
앞에서 적절한 방향제시 해주는게 아닐까하는 생각해보면서 골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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