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은 아버님.고민하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중 가은아버님의 글을 읽고 도움 부탁드립니다. 현재 만 30개월이 된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영어 가르치기 때문에 요즘 머리에 쥐가 날 정도예요.부디 가은 아버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희 아들은 현재 우리말에는 매우 능숙합니다.책을 워낙 좋아해서 늘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하지요.돌 무렵부터 sound book, flap book등 영어 그림책도 많이 접해 주었고요.그런데, 두 돌 무렵부터 우리말이 능숙해지면서 점점 영어에 대해 거부감을 갖기 시작하더니, 애 아빠와 제가 간단한 영어라도 하려고 하면 매우 싫어하며 떼를 씁니다.영어 그림책도 한글로 번역해 주면 좋아하는데, 테이프를 들려주거나 한 단어라도 영어로 말하면 금새 치워버립니다.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시킬수도 없고, 오히려 거부감이 더욱 강해질까봐 생활영어는 포기하고,한 달 전부터 잠자리에서 30분 정도씩 영어 동요를 불러주었더니 그건 거부하지 않길래 며칠 계속 불러주었더니 뜻도 모르면서 10곡 정도는 혼자 외워 부르게 되었습니다.요즘도 챈트나 음을 따라 읽는 동화책(에릭 칼의 그림책들)의 테이프는 무조건 꺼버리는데,영어 동요 테이프는 제법 듣는 편입니다.그래서 살짝 'HUG', 'SCHOOL BUS', 'FROM HEAD TO TOE'같은 거의 한 문장으로만 이루어진 동화책을 남편과 둘이서 갖은 동작을 취해가며 과장해서 읽어주면 웃으며 계속 보자고는 하지만, 그 외에 책은 한글로만 읽어달라고 합니다. 영어 교육 전문가의 얘기로는 지금 시기가 영어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동기도 없고, 거부감이 있어 어려운 시기라고 하던데, 과연 그런 걸까요?아니면 제가 교육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는 걸까요?게다가 남편이 쉬운 단어 몇 개를 가르쳐주려고 했더니 한국말도 더듬기 시작하는 것 같고요.어떻게 해야 할까요?답답한 마음에 긴 편지 올렸습니다.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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