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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8월 7일]
오래 기다려왔고 기대를 많이 했던 만큼 실망이 컸다.
물론 어린이용이긴 했고, 그냥 난타를 본 적이 없어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왠지 허전하고 막을 내렸는데도 끝이 아닌 것 같아 한참을 앉아있다가 나올 정도였으니..
아이는..그런대로 요정들이며 비눗방울이며 관심을 갖긴 했는데 배우들끼리 스토리를 전개할 때의 행동들에 대해서는 시쿤둥해하며 딴짓을 하기도 했다.
유아던 어린이던 난타의 특기인 두드리기 공연이 주가되었다면 더 흥미로워하지 않았을까..
처음 시작부분은 많은 아이들이 흥미로워했다.
서로 다른 형태의 가려진 막 사이로 색색의 불빛이 비춰지면서 안쪽에 있는 요리사들의 그림자만으로 그들의 행동을 볼 수 있었는데 일어나서 씻고, 운동하고 화장하고 서로 만나서 나오는 장면을 재미있게 표현하면서 보여주었다.
공주님과 왕자님의 생일잔치를 위해 요리가 시작된다.
거창한 요리제목이 있었는데..꿈과 희망이 있는..맑고 깨끗한 요리(?), 힘과 용기의 요리, 바다의 요리, 우주의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세명의 요리사들이 포기하고 나간 후 남은 한명의 요리사가 어떻게든 그 요리들을 만들어보려하다 힘들어할 때 주방용품 요정들이 나타나 첫번째 요리를 만들고 요리사들이 다시 등장해 나머지 요리들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힘과 용기의 요리는 큰 사자 가면이 등장해 사자가 주가 되는 부분은 큰 북소리로 요정들이 주가 되는 부분은 작은 두드림 소리로 대비를 이루며 멋진 사자요리를 만들어낸다.
불빛이 번쩍이는 봉으로 조명이 꺼지고 그 안에서 8개의 조명들이 로케트를 만들어 날아다니다 낯선 땅에 도착했다가 다니 돌아와 착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주의 요리를 완성한다.
이렇게 요리가 완성된 후 객석을 향해 색색의 공을 뿌리며 파티가 시작되는데 여기서 진짜 내가 듣던 난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지나 나나 이부분이 제일 열광했던 부분이다.
고추장, 간장이 쓰여진 항아리와 sugar..등이 쓰여진 양철통 같은 큰 통을 두드리며 드디어 비트와 리듬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데 너무도 짧은 시간에 끝이 나고 말았다.
열광을 하며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치자 라이트가 켜지며 다시등장한 요리사들.
이번엔 항아리에서 빛을 받으며 튀기는 물들이 압권이었다.
그런데 이 장면도 금방 끝이 나고..
현지도 앞 좌석의 의자를 무슨 북이라도 되는 양 열심히 따라 주하다 공연이 끝나버리니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까지 했다.
파티를 위해 던져주었던 공들.."앞에도 주세요~~"그러면서 열심히 받았던 공들은 무대 소품이기에 놓고 가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우리는 아쉬운 공연을 접어야했다.
현지는 이제 두드리기 명수다.
집에서 빈깡통으로 만들어준 크고 작은 북들을 두드리며 실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난타를 보면서도 요정들과 요리사들이 뭘 두드리나..에관심을 가졌었고 집에와서도 이것저것 두드리기에 재미를 붙였다.
침대에서 현지가 자고 있을 때 침대 머리부분의 나무 를 두드리며 리듬을 넣어줬더니 잠에서 깬 얼굴에 웃음이 돌면서 침대에서 껑충껑충 재주를 부린다.
다음엔 어린이를 위한 난타가 아닌 진짜 난타를 보러 가야겠다.
현지의 이번 공연에 대한 반응으로 봐서 공식난타가 더 적격일 듯 싶기 때문이다.
어쨋든 이번 공연을 통해 난타 전용극장에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좋은 시발점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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