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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 브죵
  • |
  • 2009-01-23
43

제가 쑥에 처음 들어온 것이 작년 이맘 때쯤이었네요....

입학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도 많았던 것 같구요.... 하고 있던 학습지를 삼년 넘게 해오다보니... 나름 지루하고 한계를 느끼기도 했구요...

 

저희 아이는 좀 예민한 편이에요. 아기 때도 자다가 조그만 소리에도 쉽게 깨고 잘 놀라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도 힘들어서 유아때 제 친구집에 놀러가면 현관 들어오는데 10분 거실까지 오는데 10분은 걸린 것 같아요. 유치원도 그래서 6세되어서 겨우 갈 수 있었지요. 유치원 다니면서 아이가 환경에 적응하는 것들은 참 많이 좋아지고, 다른 사람에게 '아이가 적응이 좀 힘들어요...' 라고 말하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일만큼 달라지기도 했지요.......

 

그런데 2월말 즈음... 아이가 조금 이상했어요...

이곳서 읽기 교과서를 구입해서 한번씩 소리내어서 읽혔는데.. 책을 읽다가 코를 벌름거리고, 눈을 위로 째려보듯이 자꾸 보더군요.  그러고 보니... 책 읽을 때도 어깨를 움찔거리고 다리도 조금씩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구요 (자의적인 것이 아니구요...) 잠들 때도 움찔 거림 때문에 숙면이 힘들 정도였구요...

참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지요...

아이에게 입학에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 참 많이 노력했는데......

아이는 새로운 것에대한 힘듦을 그렇게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나타난 증상은 '틱'이었습니다. 주로 남자아이들에게 흔하고 입학전.. 정도의 나이에 흔하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더군요. 그렇지만 한번 나타난 아이들은 기질적으로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있지요.

그래서 틱을 갖고 있는 부모 카페에도 가입하고 저의 양육태도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다행히도 학교에 잘 적응하고 틱은 4월을 기점으로 많이씩 좋아져서 지금은 아주 조금씩 찾아보면 남아있지만, 그것이 문제될 만큼은 아니랍니다.

 

예비초등생을 두신 분들 글이 게시글에 많이 보입니다.

여러 고민들 있으시고 특히 큰 아이라면.. 또는 저처럼 외동아이라면 더 걱정스러우시겠지요. 그런 불안들을 아이들이 말하지 않더라도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생각되어요. 설사 예민하지 않고 적응력이 좋다하더라도 말이에요. 그러니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아이의 감정을 잘 읽어주시고 학습적인 변화들... 그리고 다른 변화들을 최소화해서 아이를 안정시키면 좋을 것 같아요....

더불어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견뎌내고 또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적응하지요...

아이를 믿고 맡겨주시는 것.... 혼자서 잘 해내는 것들에대한 칭찬도 잊지말고 해주시구요....

 

영어적인 것으로 말씀드리자면 ...

작년 이 맘때 튼튼영어 3년 넘게 끝내고 핸리앤 멋지 책보면서 듣기를 했었지요... 그리고 스텝 인투 리딩 10권쯤..all aboard reading 10권 리더스 언아이캔, 어스본, 네이트 더 그레이트 등 섞어서 10여권 정도 더 보았고 카멜레온, 매직트리 책보며 휘리릭듣기 28권 (소리와 글자 맞추기) , 아서 어드벤처, 프레니 6권 (여러번 반복), 매직스쿨버스 리더스 (여러번 -지금도), 리터러시 (2,1- 2.3) , 스텐리 4권, 로알드 달 쉬운 책... 두세권  등등을 일년 동안 진행한 것 같아요.

 

어제 레이지님의 칼럼들을 읽고 쉬운 책 다지기... 가 문득 떠올라서 작년 3월즈음.... 처음 엄마표하면서 진행했던 핸리앤 멋지를 꺼내서 읽어보라고 해봤습니다. 4권을 읽겠다고하더니.... 정말 너무나 쉽고 수월하게 읽어내려갑니다.. 작년 처음에 그 책 시작할때 처음엔 일주일.. 그리고 3-4일씩 집중해서 들었던 책인데, 지금은 너무도 수월하게 짚어주지 않았던 단어들도 어느새 알게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잔잔해서 별로라고 느꼈던 책이 지금은 재미있게 핸리와 동화되어서 웃고,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작년 이맘때 그 책을 소리내어 읽는 데 큰 어려움을 느낀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지금은 일부러 이해시키려 하지 않아도 너무나 편하게 읽어내려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지금 엄마표 시작하시려는 분들... 꾸준히 하시면 안개가 걷히고 길이 조금씩 보인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 입학을 앞두신 분들... 아이를 조금 더 편안하게 해주시고, 조금 더 믿어주시길 바래봅니다. 학습 습관도 꼭 필요한 것이지만.. 입학 후에 해도 여러 모로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

틱이 소리를 내는 틱과 근육을 움직이는 것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 '뚜렛'이라고 합니다.

뚜렛병협회는 뚜렛을 갖고 있는 환우의 부모들이 만든 조직입니다. 그곳에서 틱과 뚜렛에대한 안내문을 만들었습니다.

 

주로 교사들을 위한 것인데.. 첨부파일로 붙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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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위한틱뚜렛안내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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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라쟁이
  • |
  • 2009-01-29 20:32
답댓글

브종님의 글이 저에게도 많이 공감됩니다.

이번 겨울방학은 고학년으로 가는 길이기에 실로 야무지게 계획도 세우고 아이와 함께 책도 읽고 공부도 시키겠다는 바람은, 그야말로 그누무 이른바 "틱증상" 때문에 날아가 버렸답니다.

우리애가 그럴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아이도 나도 어쩔 수 없는... 그런게 있더라구요.

지금은 좀 잠잠 합니다만, 살얼음판 입니다.

덕분에 공부도 아주 쪼끔밖에 못시키고 놀란가슴만 쓸어내리고 있답니다.

이럴때 내게 종교가 없다는게 참 아쉽더구만요.

그리하여, 세상에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없더라는 겁니다. 요즘 또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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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9-01-29 22:38
다음 카페에 '틱부모모임 카페- 틱과 더불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저도 이곳 쑥쑥에서 소개 받았던 카페이지요..

그곳에 가면 많은 선배맘들의 조언도 들을 수 있고..
또 마음의 위로도 받을 수 있어서 참 많이 도움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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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이니
  • |
  • 2009-01-28 18:54
답댓글

학습에 대한 부담도 전혀 안주고

오히려 팡팡 놀으라고 함에도 눈을 깜빡일때면 애가 탑니다...

 

코를 킁킁 거리고 트림을 꺽꺽하고 눈을 깜빡이는 증상이

돌아가며 생기니 속이 상하네요...

 

글 감사하게 잘 읽고 보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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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빔면
  • |
  • 2009-01-24 20:02
답댓글

조카한테 눈깜빡이 틱이 생겼다고 해서 무슨일인가 했더니..

브죵님도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똑똑하고 나이에 비해 어휘력이 유난히 뛰어난 아이인데..

부모의 기대가 심해 과도한 학습이 쌓여 스트레스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무조건 많이 놀도록 해주라고 했다네요.

암튼 맘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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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9-01-28 00:30
분명히 스트레스는 틱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그것 때문에 모든 스트레스를 피해갈 수만은 없지요.

그러니 늘 적정한 것이 필요하다 싶어요..
잘 이겨내는 아이라도 언제까지나 강하지는 않을테니까요..

과하지 않은 선에서 해야할 것들을 하는 것은...
틱이 있는 아이이건 그렇지 않은 아이이건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입학과 같은 상황은 조금 특수한 상황이지요.
부모도 많이 긴장하게 마련이구요. 늘 부모로서의 지혜가 필요하지만
특히 더 지혜로워야할 시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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