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주변 쳐다보며 힘빼지 말자구요 ^^ (외람된 첫마디에 죄송. 제가 직설화법이라...)
저는 대학에 있으면서, 그렇게(대치동 뭐뭐에서 대변하는 방식?) 공부하고 왔을 법한 친구들 늘 보며 살지만,
학벌이 인생에서 커버하고 지탱해줄 수 있는 것은 과거나 지금이나 지극히 일부분인 듯하네요. 그 일부분이 일견 커보일 수 있어서 뭐가 창피하고 뭐가 진국인지도 모르도록 부모들을 돈과 무자비한 스케줄을 대단한 비법인양 주장하고 따르게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그 대단한 투쟁의 결과가 자신의 생각을 몇페이지의 글로도, 몇문장의 제대로된 한국어로도 표현하기 힘든 세대를 낳고 있다면 거, 뭐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되고 있는 거지요? ...
예나 지금이나 기본이 통하고 오래 남더랍니다.
종종 요즘 교육세태가 정신없어 죽겠다고, 요즘 엄마노릇하긴 정말 장난아니라고 짐짓 잘난척하며 애들 외할머니 앞에 투정하고 있으면, 엄마가 그럽니다. 너 때도 똑같았다고. 비밀과외 판치고 치맛바람 정신없는 곳에서 (그 칼부림이 전혀 뭔지 몰랐던 강남 8학군 출신입니다.) 과외도 안하고, 고3 되도록 교과서 외의 책들, 피아노랑 음반 끼고 살고, 하루 8시간 잠으로 입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하면, 그 집 딸은 어떻게 공부하길래...라고 물어오는 엄마들 사이에서 미움받기 일쑤였다죠. 시대가 달라서? 잘 파헤쳐보면, 당시와 지금의 거시적인 경제상황이나 정보력들을 상대분석해서 주판 두들겨보면 부모들이 심적으로 받는 교육에 대한 압박과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카더라 정보에 휘둘리다보면 '교육'이 아니라, '살아남기'가 두려운 과제로 남게 되는 듯합니다. 일하느라, 종가집 맏며느리 노릇하느라, 아이 넷 키우느라 바빴던 엄마 덕에, 기본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하셨던 로맨티스트 아빠 덕에, 제게는 '살아남기'가 이슈가 되기 전까지(중년에 들어서^^) 죽 공부는 놀이였던 기억입니다. 부모가 믿고 강요하지 않으면서 세상에 대한 자극을 주는 상황에서 지식/공부는 늘 목마름이었고, 성취를 알게 하는 도전이었을 수 있어서 제 부모의 제한된 정보력에 감사한답니다 ^^.
그래도 내자식의 문제로 돌아오면 끊임없이 흔들리는 건 사실이죠.
무슨 책을 골라줄까 하는 디테일한 부분에서부터 돈으로/시간으로/몸으로 사이에서 무엇이 우리 아이에게 장기적으로 가장 좋은 길일까를 고민하게 되요(물론 돈으로라는 해결책은 항상 제약을 받지만 ㅎㅎㅎ). 기관 뿐 아니라 집안으로까지 침입한 따로/미리 수업(놀이를 가장한)이 아이들 사이에서도 경쟁처럼 번져가는 시대에, 중도를 유지하면서 정보가 뒤쳐지지도 않고 그러면서 내 일에 소홀하거나, 그노무 정보라는 것 때문에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의 핵심을 놓쳐버리지도 않는 아슬아슬한 줄타기하기.
결국 원하는 바는 내 아이가 인간적 존엄을 지키며 성장해서 스스로 의미있다고 생각되고 즐거울 수 있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 최소한 가장 멀리해야 할 것은 ~카더라 교육이 가져다주는 초조함 아닐까 생각해봐요. 두강맘님, 아무것도 안하고 대학가셨다는 그 아무것도 안하고 안에는 기본이 다 들어있었을 거라고 믿어요. 자긍심 계속 가지시고 교육합시다. 줏대있는 엄마들이 많아져야 우리 아이들이 덜 고생하지 않겠습니까.
에구. 첫 줄 한마디 부연한다는게 쓸데없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다시 back to work 합니다. 아이들도 부모들도 하루하루 더 기대되는 2009년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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