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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려운 고민.. 같이 좀 해주세요

  • 고민맘
  • |
  • 2010-02-03
4

여기에 글을 읽다보면 다들 똑똑하고 성실한 자식들 둔

엄마들 밖에 없는 거 같아요. 이런 고민은 저만 하고 있는거

같아 외롭기 까지 하네요.

솔직히 동네엄마들하고는 탁 터놓고 내 자식이 부족하단

얘기 잘 안하게 되요. 아니 못하겠네요

하나 같이 공부잘한다는 애들 밖에 없는데 도데체 공부못하는

애들은 어디 산다는 얘긴지....

 

 

먼저 저희 집 식구부터 소개합니다.


남편: 직장이 집에서 1시간30분거리 소도시에 있음.

      주말부부2년째. 혼자 자취를 하니 끼니를

      걸러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짐.혈압약 복용

큰딸: 중3 올라감

      광역시에서 학군 가장 쎄다고 소문난곳에서

      40명중 딱 중간성적....

작은딸: 초6 올라감. 역시 성적면에서 그리 우수하지는 못함

저희가 남편이 있는 소도시로 이사를 할까 고민중입니다

자취를 오래하다 보니 건강도 많이 안 좋아지고, 혼자 주로

생활을 하다보니 성격도 주말에 집에 오면 혼자 있는 버릇이

있어서인지 가족들과 함께 있는 걸 오히려 성가셔 하면서

성격도 조금 변하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바람피고, 술먹고

이런건 절대 아니구요. 상당히 싹싹하고 친절한 성격인데

조금씩 달라지네요. 말도 없어지고, 물으면 단답형식 대답...

그리고, 저희 두딸...

솔직히 학군이 센곳이라 더한지는 몰라도 성적이 상승을 하지

않고 제자리지키기도 점점 힘들어 지네요.

워낙 사교육이 심한곳인데다가 아이들이 자꾸 의욕상실이 되는

것 같아 이대로 고등학교 가서는 바닥성적을 못면하고, 내신이

낮아 대학가기도 힘들것같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듭니다.

주변의 고등학생 자녀 둔 사람들 말을 들어봐도 장난이 아니네

요.

그렇다고 소도시라 우습게 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광역시

학군센곳 보다는 조금은 아이에게 여유를 가지고 공부에

임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마음입니다.

공부를 해도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니 아이가 자꾸 의욕상실과

무기력증도 약간 오는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 두딸전부 전학을 고민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중학,

고등학교가 걸리다 보니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

갈려면 3월 신학기 전에 전학처리 해서 새학년 올라갈때

표시 없이 들어가면 좋겠는데 솔직히 부모인 제가 생각은

그렇게 하는데 마음이 계속 갈등이 되요.

만약, 거기서도 성적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4년후에 여전히

대학을 가네 못가네 할거 같으면 굳이 위험을 감수해 가면서

갈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솔직히 그건 가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지만 일단어느정도의 리스크는 알고 감당해야하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한창 사춘기아이들, 특히 딸들이라 살던곳은

광역시 중심동네인데 이사하는 곳은 소도시라서 당장 환경차이

도 많이 나는 데 잘 적응해서 저의 바람대로 될지도 걱정입니

다. 물론, 아이들과 대화는 나누었지만, 썩 100% 내키지는 않

나 봐요. 하기야 쉬운 결심은 아니겠죠?

대학이 뭐길래..솔직히 저는 안되는 아이 억지로 대학보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한국땅에서 살려면 대학간판(?)

이라도 있어야 대접받지 않겠나 싶어요. 실업계 가서 지가

아무리 잘해도 인문계 바닥성적으로 졸업한것보다 인정을

안 해 주는게 우리 한국사회아닌가 싶어 씁쓸해요.

이 고민을 벌써 1월달부터 하고 있는데 아직도 갈팡질팡하네요

이제 음력설 지나고 나면 어떤식으로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요즘은 밤에 잠도 안 와요. 아빠도 아빠지만 아이들문제가

더 커서 쉽게 결론을 못 내리겠어요. 지혜를 좀 모아서

저에게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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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맘
  • |
  • 2010-02-05 12:09
답댓글

고민맘님!

아이들 공부 문제는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의 문제인 것 같아요.

잘하는 아이는 더 잘 하라고 못하는 아이는 잘하라고...

저는 소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중2올라가는데 중1 1학기 때 아이가 적응을 못하고 친구들과 노는데 온 신경을 써서 참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냈습니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외적인 것 예를 들면 옷이다 가방이다 휴대폰등등...

수업 시간에는 뭐을 했는지 교과서 공책은 말갛고....집에 와서는 멍 앉아 있을 때가 많고...

서로 잘 해보자고 이야기 하다가는 엉뚱한 데로 흘러 싸우고 울고 난리도 아니었죠

여름방학 때 4박 5일 동안 가족 여행을 다녀왔어요. 성적표를 받고 난후 아이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실천하기가 쉬지 않았죠. 방학숙제 열심히 하고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국어 영어 위주로 공부를 하도록 유도 했어요. 2학기 기말 성적에 국어 영어 성적이 많이 올랐어요.

이제 1학년 겨울방학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아이는 또 느슨해졌어요.

하지만 아이가 조금씩 달라져 간다는 것을 느끼죠.

소도시지만 상위권 아이들은 열심히 해요.

어디서 공부를 하던 아이가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죠. 저는 오늘도 어떻게 하면 아이의 생각이 바뀔까 내가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  고민하지만 답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고민맘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고 저도 똑 같은 고민속에서 살고 있답니다.

두가지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하던 그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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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어맘
  • |
  • 2010-02-04 13:32
답댓글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지 크게 좋거나 크게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쓰고보니 고민만 더해드리는것 같지만 지나치게 머리 뽀개지게 고민하실 필요는 없다는 취지에서 말씀드립니다.

저는 가능하면 가족은 함께 사는것이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건 자녀들 성적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 보다는 가족의 행복과 아빠의 웰빙 측면에서 그렇구요.

다만 저는 합치더라도 1년 후에 하시면 큰애는 중학교 졸업후 작은애는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그렇게 옮기시는게 나을것 같은데요......전학에 따른 여러가지 불이익이 크기 때문에......가더라도 졸업하고 가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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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으른 엄마
  • |
  • 2010-02-04 12:55
답댓글

동생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서울 살다가 지방으로 이사갔어요.

교육환경이 많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원하는 여러 학원 가운데

골라보낼 수 있는 서울과는 달리, 선택 폭이 좁다고요.

서울에서도 중심은 아닌 곳에 살았었지만 차이가 많이 나나봐요.

그렇다고 엄마표 할 상황도 아니어서 고민이 많았지요.

또 수원 영통에 살다가 화성으로 이사간 친구는

신도시에 비해 맘 편히 교육시킬 수 있어서 좋다고도 해요.

 

자녀 교육을 우선으로 할 것인지, 가족의 화합(?)을 우선 순위로 할지

그것부터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요. 소도시가 교육 인프라는 좀 약하다는 것

감안하시고, 따님들이 주변 환경의 영향을 쉽게 받는 성격인지도 생각해 보시고요.

열심히 하는 애들 틈에 있으면 자극받아 더 잘하는 아이도 있고, 오히려 기가 죽어서

실력 발휘 못하는 애들도 있더라고요. 주변 아이들이 느슨하게 공부하면 덩달아

공부에 소홀해지는 아이도 있고요.

 

남편의 건강이 안 좋으시다니 함께 지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가 직장 때문에 오래 떨어져 사셨는데,

결국 병을 얻으셨거든요. 그 때문에 저희 친정엄마는 가족은 무조건 모여 살라고 하시죠.

 

자녀들, 남편과 잘 상의하셔서 좋은 방향으로 결론 내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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