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글을 읽다보면 다들 똑똑하고 성실한 자식들 둔
엄마들 밖에 없는 거 같아요. 이런 고민은 저만 하고 있는거
같아 외롭기 까지 하네요.
솔직히 동네엄마들하고는 탁 터놓고 내 자식이 부족하단
얘기 잘 안하게 되요. 아니 못하겠네요
하나 같이 공부잘한다는 애들 밖에 없는데 도데체 공부못하는
애들은 어디 산다는 얘긴지....
먼저 저희 집 식구부터 소개합니다.
남편: 직장이 집에서 1시간30분거리 소도시에 있음.
주말부부2년째. 혼자 자취를 하니 끼니를
걸러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짐.혈압약 복용
큰딸: 중3 올라감
광역시에서 학군 가장 쎄다고 소문난곳에서
40명중 딱 중간성적....
작은딸: 초6 올라감. 역시 성적면에서 그리 우수하지는 못함
저희가 남편이 있는 소도시로 이사를 할까 고민중입니다
자취를 오래하다 보니 건강도 많이 안 좋아지고, 혼자 주로
생활을 하다보니 성격도 주말에 집에 오면 혼자 있는 버릇이
있어서인지 가족들과 함께 있는 걸 오히려 성가셔 하면서
성격도 조금 변하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바람피고, 술먹고
이런건 절대 아니구요. 상당히 싹싹하고 친절한 성격인데
조금씩 달라지네요. 말도 없어지고, 물으면 단답형식 대답...
그리고, 저희 두딸...
솔직히 학군이 센곳이라 더한지는 몰라도 성적이 상승을 하지
않고 제자리지키기도 점점 힘들어 지네요.
워낙 사교육이 심한곳인데다가 아이들이 자꾸 의욕상실이 되는
것 같아 이대로 고등학교 가서는 바닥성적을 못면하고, 내신이
낮아 대학가기도 힘들것같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듭니다.
주변의 고등학생 자녀 둔 사람들 말을 들어봐도 장난이 아니네
요.
그렇다고 소도시라 우습게 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광역시
학군센곳 보다는 조금은 아이에게 여유를 가지고 공부에
임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마음입니다.
공부를 해도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니 아이가 자꾸 의욕상실과
무기력증도 약간 오는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 두딸전부 전학을 고민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중학,
고등학교가 걸리다 보니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
갈려면 3월 신학기 전에 전학처리 해서 새학년 올라갈때
표시 없이 들어가면 좋겠는데 솔직히 부모인 제가 생각은
그렇게 하는데 마음이 계속 갈등이 되요.
만약, 거기서도 성적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4년후에 여전히
대학을 가네 못가네 할거 같으면 굳이 위험을 감수해 가면서
갈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솔직히 그건 가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지만 일단어느정도의 리스크는 알고 감당해야하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한창 사춘기아이들, 특히 딸들이라 살던곳은
광역시 중심동네인데 이사하는 곳은 소도시라서 당장 환경차이
도 많이 나는 데 잘 적응해서 저의 바람대로 될지도 걱정입니
다. 물론, 아이들과 대화는 나누었지만, 썩 100% 내키지는 않
나 봐요. 하기야 쉬운 결심은 아니겠죠?
대학이 뭐길래..솔직히 저는 안되는 아이 억지로 대학보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한국땅에서 살려면 대학간판(?)
이라도 있어야 대접받지 않겠나 싶어요. 실업계 가서 지가
아무리 잘해도 인문계 바닥성적으로 졸업한것보다 인정을
안 해 주는게 우리 한국사회아닌가 싶어 씁쓸해요.
이 고민을 벌써 1월달부터 하고 있는데 아직도 갈팡질팡하네요
이제 음력설 지나고 나면 어떤식으로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요즘은 밤에 잠도 안 와요. 아빠도 아빠지만 아이들문제가
더 커서 쉽게 결론을 못 내리겠어요. 지혜를 좀 모아서
저에게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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