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자극적인가요?
제가 쑥쑥 생활이 그리 오래지 않지만.. 어쩌다보니 오프에서 몇몇 분들을 만나뵙게 되거나
연락을 주고 받을 일들이 생깁니다. 그런데 그 분들의 아이들 이야기를 듣다가보면...
게시판에 올리지 못하는 뒷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아요.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는 아무래도 자기 자식 자랑같은 것들을 많이 자제하시는 분들이 많지요.
할아버지님이 손자분에대해 이야기하실 때 처음에는 자랑하시는 것인가? 하는 속 좁은 생각도 들었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세히 말씀해주시면, 아이가 어떤 기반 위에서 어떠한 성취를 이룩했는지를 빈칸 없이
들여다볼 수 있어서 다른 분들이 참고하기에 참으로 좋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됐습니다.
엄마표 영어에서 단기간에 높은 성취를 보인 집들이 있습니다. 레이지님 댁도 그런 댁중에 하나이고.. 또 고학년 고수맘님들도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게시판에 올려진 그분들의 글을 보고 그 속에
숨겨진 뒷 이야기들을 간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레이지님 댁의 경우 고학년에서 뒤늦게 시작했지만...
놀러도 안가고 피아노도 안하고..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쏟아 붓는 시간이 있었다고 하셨지요..
그리고 말씀은 직접 안하셨지만... 그 댁의 자녀분들이 그간 읽었던 엄청난 독서들이 영어 실력을 쌓는데
엄청난 뒷받침이 됐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독서를 많이 했다에서 그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아이들의 성향 자체가 책을 정말 좋아하는.. 미치도록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였다는 점이지요.
제가 아는 다른 고학년 고수맘님도 게시판에 차마.. 그렇게 쓰진 못하지만..
아이가 24개월에 한글을 혼자서 떼고 책을 너무 좋아하고,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빠른 시간에 그리 높은 성취를 이루지 않았나 저는 생각해봤습니다.
또 한분 쑥에서 너무 유명한... 엄친딸...도
제가 몇번 만나며 속내를 들여다보니... 엄마의 푸쉬가 아니라..
정말 아이가 책보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이고, 언어적 감각 또한 정말 비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 아이와 단기간 성공한 다른 집 아이들과는 그렇게 달랐습니다.
또, 부모의 질 좋은 유전자와 교육 환경도 한 몫을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게시판에 글쓰면서 비워졌던 칸들이 개인적인 만남들을 통해서 매꿔진 느낌입니다.
저희 아이는 평범하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럼에도 또 저희 아이가 평범치 않다고 그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고 여기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 역시 몇몇 블랭크를 갖고 글을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이겠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찬란하게 보이는 엄마표의 성공 뒤에는 그 아이들이 타고난 뛰어난 능력과 부모의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기운 빼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그 아이들과 내 아이의 속도가 같지 않다는 것에 가슴아파하고 힘들어하지 말자는
의미로 쓴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속도가 늦기는 하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외국에 유학갈 정도의 어학실력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쉬운 책들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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