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문제집 풀라고 해놓고 둘째 재우러 (8시) 들어갔지요. 저는 문제수를 정하지 않고 딱 30분만 수학문제 풀으라고 합니다. 근데, 요즘 점점 시간안에 풀어놓은 문제수가 적어지고 얼토당토 않게 풀어놓더니 오늘은 딸랑 한 문제를 그것도 틀리게 풀어 놓았어요. 틀린 것도 몰라서가 아니라 네변의 합을 구해야 하는데, 세변의 합만 구해 놓았습니다. 좀전에 사랑한다고해놓고 눈이 뒤집혀 마구 화를 냈습니다. 예전엔 아이를 때리는 건 죄악이라 생각하고 또 때리는 부모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왜 자꾸 손이 올라가는지... (둘째를 낳고나서 이상하게) 정말 입술깨물고 아이를 학대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공부 하지말라고 다때려치우라고 소리를 질렀네요. 때리는 거나 이렇게 소리지르나 아이가 상처 받기는 마찬가진데...
겨울방학 하기전에 마음이 너무 급했지요. 이제 3학년 올라가는데 싶어서 아이가 해야하는 결심을 제가 하고선 아이를 몰아세워서 일까요. 나름 똘똘하고 차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이상해져 가요. 숫자도 바꿔쓰고 꼭 뭐하나씩 빼먹고...
12월부터 영어학원을 그만두고 집에서 공부한다고 하면서 피아노 레슨을 제외하곤 (이것도 개인레슨이라서) 학원을 하나도 안다니는데도 아이는 하루종일 뭔가를 해야하고 정말 나름대로 놀 시간을 만들어 주려 애쓰는데도 과제를 줄여주면 줄여주는데로 그걸 하루종일 끌고 있어요. 겨울방학 내내 아예 한번도 집밖을 안나간 날이 더 많지요. 저도 원래 방콕인데다가 아이가 학원을 안다니니 더욱더...
급한 마음을 접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게 해볼까 싶기도 하네요. 사실 겁도 나구요. 점점 느려지는데 왜 점점 실수는 많아지고 허술해지고.... 자꾸 제 눈치를 보고... 틱도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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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침대에 누워서 우는 소리를 듣는데,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면서 또 한편으론 화도나고 제가 제정신이 아닌것 같아요.
급한 마음은 치우고 그냥 쉬게 할까 싶어요.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근데 제가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가슴에 큰 돌덩이가 누르고 있는것 같아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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