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맘님, 안녕하세요? 11개월이면 한창 예쁜짓을 많이 할 때군요. 저는 둘째가 두돌이 되어가는데 그때가 정말 그립습니다. 영어를 일찍 접해주는 이유는 익숙해지게 하기 위해서지 아이가 알아듣고 곧장 반응을 보이는 걸 보려는 게 아니지 않나 싶어요. 아이가 언제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읽어주는 걸 듣는다거나 보여주는 걸 봐주는 걸 기대하지 마세요. 확인하려 하지도 마시구요. 우리말 동화책을 읽어줘도 언제나 반응을 잘 보이는 건 아니니까요. 아이에게 조급함이 전해질 수도 있구요. 영어를 특별한 뭔가로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해주시는 여유가 필요해요. 익숙해지기와 동기 유발 정도의 수위에서 영어로 놀아주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오디오테잎이 딸린 책을 보여줄 때 그냥 엄마가 읽어주는 게 더 좋답니다. 그 책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오디오를 들려주면 귀가 쫑긋하지요. 그 전엔 아이에게 소음이나 다름없지 않나 싶어요. 또 책도 좋지만 조금이라도 생활영어를 써주셔야 훨씬 적응을 빨리 한답니다. 그래도 걱정이 되고 답답하시다면 처음으로 되돌아 가보세요. 아이에게 영어가 얼마나 중요할까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건강 다음으로 '인성' 내지 '사고력'이라고 생각해요. 영어가 중심이 되어선 절대 안 되지요. 역설적이지만 우리는 영어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이에게 영어를 접해줍니다. 천천히 꾸준히 즐기며 하다보면 영어가 중요하지 않게 될 겁니다.^ ^ 길어졌네요. 혜원이와 즐겁게 영어놀이 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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