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아시는 Sarah, Plain and Tall은 제 편애를 아낌없이 받으며
우리집 책장에 꽂혀있지 않고 언제나 전시되어 있는^^ 책이에요.
새로온 아줌마가 자기들을 떠날까봐 마음이 두근거리는 아이,
그 아이가 아줌마에게 "우리" Our Dune 라는 말을 듣고 안도의 미소를 짓는 부분,
물감을 사러가는 아줌마가 아주 가 버릴까봐 '돌아 오실거죠?'묻고싶지만
대답이 두려워 차마 묻지 못하는 남매의 망설이는 마음.
그 아이들의 기대와 불안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읽다가 가끔씩 가슴을 눌러야 했던 책이에요.
그런데 어제 서점에 들렀다가 The Courage of Sarah Noble를 봤어요.
Sarah,Plain and Tall의 사라때문에 그저 반가워서 맥락없이 집어온 책인데
표지를 보니 뉴베리 수상작이네요.^^;; (렉사일 610L, 55페이지)

역시 여기도 근사한 사라가 나오네요.
여덟살 꼬마가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찾아나선 아빠를 따라 낯선 곳으로 떠납니다.
밤이면 모든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는 야생의 숲 속에서
사라는 매일, 두려움을 이기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깊은 밤, 나무에 이는 바람의 속삭임을 듣는 아이, '용기를 가져, 사라'..

The Wind in the trees seemed to put words to her thoughts.
What was it saying? Keep up Your courage, Sarah Noble.
Keep up-keep-keep-keep......
아, 이런 문장 정말 아름다운데..우리 딸, 이 책 주면 또 내용만 읽고
"그니까 사라가 아빠 밥해주러 가는 거네..너무 했네, 나보다 어린데."
이럴까봐 걱정입니다.^^;;

Annie ane the Old One (700L, 44페이지)
이 책은 <애니의 노래>로 번역본이 나와있지요.
딸아이는 페어북을 읽지 않아요. 한글이든 영어든 하나로만 읽지요.
아마도 반복을 싫어하는 그녀의 성향때문인 것 같은데..
이 책은 제 권유로 영문을 읽은 후에 한글본으로 한번 더 읽었어요.
저는 영문이 더 감동적이었는데 아이는 한글이 더 좋았대요.
역시 영어를 문학으로 이해하고 느끼는 깊이는 아직 부족하지 싶습니다.
(당연하죠, 뭐..맨날 웃긴 책 아니면 판타지에 빠져사니..ㅉㅉㅉ)
아이가 죽음을 자연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이 쓸쓸하지만, 아름다워요.
생명은 순환되는 것! 사람이 땅으로 돌아가고 대지는 다시 새로운 생명을 품고..
결국 어떤 모양이든 우리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
이쪽에 관한 정서로는 인디언들을 따라갈 자가 없지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주저리가 많아져서 여기서 맺을게요.
부끄러우니까 추천은 누르지 마시고 그냥, 읽기만..그리고 좋은 책 있으면 함께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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