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라 함은 말 그대로 두가지 언어환경을 한꺼번에 접하게 해주는거지요.하지만 살아가면서 한가지 언어에만 노출될수 없는 글로벌화 시대에,그 노출 비율이 어느 정도일때 이중언어환경이라고 정의하는지는학자들에 따라 견해가 다르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무리없이 받아들여지는 비율은 50대 50이 아니라 60대 40까지입니다.현실적으로 50 대 50 이 완벽하게 지켜지는 이중언어환경은 어렵고,또 실제로 인간이 두 가지 언어 중 어느 하나에도 경도됨 없이 '똑같이' 잘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유창한 bilinguist 라 하더라도두 가지 중 어느 하나는 조금이라도 더 친숙한 모국어처럼느껴지는 언어가 있는 것이 보통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보통 학계에서 논의하는 이중언어는 60 : 40 / 50 : 50 정도로 보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학자에 따라서 70 : 30, 80: 20, 90: 10 의 비율도이중언어로 인정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슈가의 아유미양처럼 일본어는 유창하고한국어는 어색한 정도...가 90: 10 의 비율이 될 수 있을겁니다. 심지어는 보통의 한국인처럼 영어대화는 안되더라도읽고 쓸줄 아는 수준까지도 이중언어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학자도 있지만.논외로 하도록 하구요. 사실 이중언어에 대한 연구는 한국에서는 걸음마 수준입니다.아니, 좀 더 엄밀히 얘기해서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다.왜냐하면 이중언어환경이 거의 불가능한 EFL 환경이기에,극소수의 국제결혼 사례를 제외하고는 연구대상이 없거든요. 이중언어 연구는 그래서 이민자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또 이들의 모국어와 영어 수준이 전체 국가의 학력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미국 같은 사회에서나 아주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들 상황에서의 이중언어는 아시다시피 모국어와 영어의 전달자가 다릅니다.가정에서는 부모 형제와 함께 모국어를 쓰고,사회나 학교에서는 영어를 쓰는 환경이기에 상황 + 사람 모두 완벽히 다른 두 언어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셈이지요. 처음에는 이민자들의 영어수준을 높이기 위해모국어 억제정책의 ESL class 를 장려하던 미국에서도 요즘은 모국어와 영어를 함께 장려하는 이중언어 교육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모국어의 탄탄한 언어능력이 제2언어인 영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또 자국의 언어에 대한 자긍심과 뚜렷한 자아정체성이 긍정적인 학습의욕으로 이끈다는 결론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중언어를 접해주고자 하는 부모들의 경우는 이와 많이 다릅니다.한마디로 거의 '엄마 혼자서' 영어를 해주어야 하는 상황인데다가그 영어마저도 완벽한 네이티브의 언어는 아니지요. 그래도 변함없이 중요한 사실 하나는, 한국어를 포기하거나 희생해가면서까지 영어를 접하게 해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이중언어를 실천하는 엄마는 더욱 수다장이가 되어야 겠지요. 레인보우님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하자면,레인보우님처럼 영어회화에 큰 어려움이 없는 분이라면'상황별'로 영어와 한국어를 따로해 주시길 권합니다. 예를 들어 베드타임과 식사시간엔 영어를, 그 외엔 한국어를...혹은 구역을 정해놓고 아이방안에서는 영어를 쓰고 그 외에는 한국어를 쓴다거나..적절하게 아이가 영어를 접하게 될 비율을 생각해서 직접 조절해주시면 될 것입니다.혹은 레인보우님 외에 한국어 전달자가 많은 환경이라면레인보우님은 영어로만 얘기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회화에 자신이 없는 어머님들의 경우에는한국어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해주시되,중간 중간 영어로 표현이 가능한 부분은 영어로 다시 한번 얘기해주시는 방식을 권합니다.예를 들어 아이고 이제 시간이 너무 늦어서 잘 시간이 다되었네.벌써 달님도 뜨고 별님도 반짝반짝하고 인사하네요.이제 우리 아기 자러갈까?Should we go to sleep, Sweetheart? 이런 방식이면 됩니다.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제 sleep 하러 갈까?우리 baby 이제 lunch eat 할까? 하는 식으로 영어와 한국어 단어를 크로스오버 하지는 마시라는 겁니다. 휘릭릭 뿅, 퓨젼~~~.이 이중언어에선 금물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상, 이중언어 얘기 나온김에 설 좀 풀어 보았네요...정작 도움되는 부분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만...^^;;; 태교부터 시작하신다니 훌륭한 이중언어 교육이 가능하실듯 해서 기대가 됩니다.이쁜 아기 건강하게 낳으시길 바라며....축하와 함께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 레인보우님의 글입니다.
> 뱃속에 있는 아가(은총이)는 9주가 조금 넘엇는데요, 다음달 중순 정도까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이제 본격적인(?) 태교를 하기로 결심한 맘입니다^^;;;
> 회사가 유아영어와 관심이 있어서 결혼전부터 쑥쑥에 까끔씩 오곤했는데요, 막상 아이를 갖고나니 예전과는 다르게 맘들의 글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게^^;;;
> 알짜배기 게시판을 요즘 뚜러져라 보고 있는데요.. 그중 이중언어에서 한글과 영어에 50%씩 노출되는게 좋다고 하던데요....
> 저는 영어사용은 어색하지 않은편인데요..미국인과 그리 막힘없이 얘기할정도....,
> 아이와 함께 있을때 어떻게 영어와 한국어를 쓰는것이 50%,50%인지..
> 아이 낳고도 직장은 다니지 않을 생각이라 아기와 항상 같이 있을것 같은데요....
> 50%라는게 감이 잘 안와서요..
> 아침부터 2시까진 영어 , 그후엔 한국어 뭐 이런건가요?
> 아님 그냥 영어도 했다가 한국어도 했다가 비율을 맞춰야 하는건가요??
> 아님......
> 어떻게 쓰는게 효과적인지 영 감이안오네요^^;;;;;
> 넘 무식한 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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