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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학교에서 나머지 공부하고 왔는데요....(방탈죄송^^)

  • 조언절실
  • |
  • 2009-03-07
9

우선, 영어와 상관 없는 글이라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래도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많으신 것 같아 이곳에 조언 부탁드려요...

 

이번에 초등 2학년 된 아이,,,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 30~40분 가량이 지나는데도 오지 않더군요. 

걱정이 되어 나가 볼까 하던 순간에  돌아온 아이. 왜 늦었냐고 했더니(다그치진 않았어요)  갑자기 우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네요. 그러더니 이내 선생님 때문에 늦게 왔다는 겁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선생님 때문이 아니라 본인 잘못으로 남아서 공부를 더 하고 온 것이더라구요.

 

그런데, 그 잘못했다는 내용이 제가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여기 여쭙니다.

혹시 국어를 전공하신 분이나 선생님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국어(쓰기) 때문에 잘못 쓴 부분을 남아서 다시 쓰라고 하셨다는데요. 글씨를 못써서 그런 건 아니고 문제는 '시옷'의 쓰는 방법이 잘못되어서랍니다. 글로 설명하려니 어려운데요, 'ㅅ'을 쓸 때, 아이는 왼쪽 획은 길게 쓰고 오른쪽 획은 왼쪽 획에 기대어 쓰는 방식으로 썼거든요. 선생님 말씀은 'ㅅ'의 윗부분이 정확히 맞닿게 써야 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알파벳 A자에서 가로선만 빠진 모양으로요... 이게 맞는 건가요?

실제로 노트에 선생님이 고쳐준 ㅅ자가 굵은선으로 명확히 써져 있더라구요. 

우선, 아이에게는 선생님이 그렇게 가르쳐 주셨으면 그게 맞는 것이니, 그렇게 고쳐쓰라고 하긴 했어요.  

아이가 선생님을 싫어하거나 무서운 존재로 생각하게 될까봐 선생님이 너 생각해서 공부시킨 거라고 해서 아이도 그렇게 받아들이긴 했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반에서 딱 두명. 같은 아파트 사는 아이와 단 둘이 남아서 10분도 안걸려서 미션을 끝냈는데(노트 반페이지 분량) 검사 해 달라고 했더니 선생님 청소 다 끝내고 한다고 청소 끝날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셨대요. --2학년이 되니 아이들끼리 급식하고 청소하는데 선생님도 청소를 같이 하시나 보더라구요.  아무튼,, 청소 끝나기 다 기다려서 검사 받고 왔다는군요.

제가 서운한 것은,, 아이 잘 되라고 나머지 공부를 시키는 건 좋은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면 엄마에게 전화나 문자라도 해 주면 좋으실텐데,,,하는 점이에요. 요즘 세상이 흉흉하잖아요. 너무 과한 욕심인가요??

저희 아이가 진정하고서는 이어서 하는 얘기가 "자기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수업시간에 떠든 아이 있는데 선생님이 4시 30분까지 청소하다 가라고 해서 걔도 엄청 울었다"라고 하더군요. 아이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도 청소를 하고 있었나본데, 설마 4시 30분까지 잡아 두진 않으셨겠지만 그 엄마한테 연락은 하셨는지가 걱정되더라구요. 휴~~

 

선입견이 생길까봐 이 말은 안 적으려고 했지만,, 솔직히 털어 놓자면,,,

일명 '미저리'라는 별명이 붙은 선생님이랍니다. 2학년 선생님들 다 좋으시다는데 단 한명 저희 담임 선생님이 미저리라는군요. 엄청 깐깐하시다고.. 이런말 하기 정말 부끄럽지만 친한 엄마들은 학기초에 얼른 찾아 뵙는 것이 신상(?)에 좋을 꺼라는 말까지 하더군요. 깐깐한 건 사실 이미 눈치 채긴 했어요. 일주일도 안된 사이에 몇개의 에피가 있긴 하지만 그건 그냥 생략할께요.ㅠㅠ

 

작년 1학년때도 밝히기로(?) 악명 높은 선생님이 담임을 맡으셔서 걱정 많이 했지만 저 끝까지 정말 아무것도 안했거든요. 소신을 지키자는 마음으로... (물질적인 것을 말하는 거에요)  그런데, 걱정과는 달리 비교적 1년을 잘 지냈답니다. 성적표도 잘 주셨고...무엇보다 아이가 선생님을 좋아했구요. (물론, 말썽꾸러기 엄마들은 맘고생 좀 했지만 수업시간에 물의만 일으키지 않는다면 괜찮았던 듯 해요. 존경심이 마구 샘 솟는 선생님은 아니었지만 걱정했던 것에 비하면 무난했다는 얘기입니다. ) 그래서 엄마들 말만 믿으면 안되는거구나...말만 듣고 선입견을 갖고 있으면 안되겠구나 생각했는데요..

이번 선생님은 어떠실지?? 정말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꼼꼼히 지적해 주고 고쳐주시는 거라면 정말 고맙게 생각하겠는데요.  솔직히 벌써부터 약간 심상치 않은 느낌이 오네요. 제가 둔한 편인데도요.--

 

학기초에 음료수 들고 한 번 찾아뵙긴 하려고 했는데 좀 두려운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선생님이 시키신 나머지 공부와 무엇보다 '시옷'의 쓰는 방법이 뭐가 맞는 것인지도 주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조언이나, 충고도 달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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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글맘
  • |
  • 2009-03-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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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어린 조언들 감사합니다.

솔직히 선생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잠깐 들었는데 덕분에 긍적적으로 바뀌었네요.

선생님을 한 번 찾아뵙겠다고 한 것은,, 그래도 아이들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이 된 후,, 한 달은 지난 후에나 상담할 생각이었습니다.

이번 일로 전화까지 드릴 성격은 못되구요. 그냥 믿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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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
  • |
  • 2009-03-08 14:42
답댓글

선생님과 먼저이야기 해보시는게 우선일거 같네요

아이가 다르게 전달할 수도 있거든요..

저도 아이가 같은 학년인데

학기초에 샘에 대한 소문은 정말 소문인 거같아요

그리고 그거 들어봤자 선입견만 생기고..

샘도 한가정의 엄마고 주부인데 남아서 나머지공부시킬 정도면

뭔가 작은문제든 큰문제든 어떤판단아래 했으리라봅니다.

큰문제는 아닌거 같으니 전화로라도 무슨일이였는지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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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이진이맘
  • |
  • 2009-03-08 11:54
답댓글

 아직 글쓰는게 서툰게 당연한 2학년인데 시옷이 이상하다고 남아 공부까지 시킨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가네요... 아이를 맡고 있는 선생님이라 어쩌지도 못하는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고  상처받을 아이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행동할 선생님이 없을텐데 말이죠..

 어떤분인지는 좀더 두고 보시면서 먼저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좋게 얘기하는 게 좋을듯 싶네요.. 선생님이라고 너무 숙이고 들어가는거 안좋은거 같아요..저학년에 특히 아이를 가지고 돈을 챙기려는 선생님들도 있는거 같은데요, 정말 저학년때는 선생님과 돈독한 정을 쌓는것도 아니고 (1학년 끝나고 감사문자라도 드렸는데 답도 없더군요.. 아이들과도 그저그랬던거같고..)그렇게 목메서 선생님눈치볼거 없을듯합니다...

 정말 있는듯 없는듯 지나가면 한학년 잘보냈다 싶은 현실이 아쉽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학기가 이제 시작인데 선생님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쓰다듬어주시는게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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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글맘
  • |
  • 2009-03-10 10:00
네.. 격려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빈이진이맘도 안좋은 추억이 있으신 것 같네요.
아이 말 들어보니 요즘도 매일매일 몇명씩 남아 나머지 공부한다네요. 그냥 편하게 열정이 넘치시는 선생님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생각하는 'ㅅ'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상해요. ㅎㅎ
아이에겐, 선생님이 너희들 잘되기를 바라는 좋은 선생님이라고 했고 아이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덜렁거리는 아이인데 덕분에 정신 좀 차리게 된 것 같구요.ㅎㅎ
선생님 한테는 저도 숙이고 들어가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당당하게 이야기 하고 싶은데,, 또 그게 어려운게,, 엄마들 말이 선생님 앞에만 서면 머리가 자동으로 조아려 진다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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