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이랑 함께 한지 4년 3개월.아이 생일 때마다 한번은 성장일기를 써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올해도 훌쩍 석달이나 넘겼네요. 지난 겨울에는 제가 반성문을 하나 올렸는데 거의 1년이 지난 지금은 또 어떤 모습일까요?마침 외국인 선생님을 만날 기회가 생겨서 나름대로 평가(?)한 결과를 올려 볼께요. 지난 금요일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 하는 요리교실에 다녀왔습니다.10명 정도 되는 아이들과 함께 버섯크림파스타와 도넛을 만드는 시간이었어요.요리체험을 목말라 하는 아이라 영어보다는 요리에 비중을 두고 다녀왔는데음~~ 엄마표 영어 그것 참 쓸만하네~~ 하는 자부심을 안고 돌아왔네요. 그렇다고 뭐 설마 대단한 걸 기대하시는 건 아니시죠?쒤라쒤라~~쭈루룩~~ 영어문장들이 봇물 터지듯이 터진 것은 아니지만,또 매번 완벽한 문장을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하고 질문도 던지는 아이를 보면서 자랑스러웠어요. 예를 들면It looks like a tree.(브로콜리를 보고는)Spoon is dizzy.(선생님을 끝내 못 알아들으시데요. 크림을 만드는 과정에서 숟가락을 계속 돌리니까 한 말인데...)My mom call me the moon.(calls에서 살짝 오류^^)I don't like mushroom. 이만하면 쓸만하지요?제 기준치가 너무 낮은가 싶기도 하지만 일단 영어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단어 하나라도 던져 본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에고 고슴도치 어미가 여기도 한마리 있네요. 죄송^^ 그동안 아이랑 엄마표 영어를 고수해 오면서 이거 이래도 되는 걸까? 싶었던 적도 많았습니다.아이가 잘 따라올 때는 뭔가가 더 필요한 것 같고 아이가 답보할 때는 방법이 잘 못 됐어 싶은 기분.여러분도 아시죠? 그 기분... 그 묘한 불안감.근데 게으름도 약이 될 때가 있다고 배우러 어딜 다닌다는 것이 마냥 귀찮아 아이랑 뒹굴었더니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풍월 정도는 아니나 저도 아이도 많이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이제는 친구랑 영어로 놀기도 하고듣기도 많이 성장했는지 책을 읽다가 제가 잘 못 읽어주면 아니야 엄마, 테잎에서는 .... 게 말하던데 지적하기도 합니다.1년새 문장도 많이 정확해지고 책을 읽어줄 때도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 깜짝 놀라기도 한답니다.(공룡 모형을 애완 동물 삼아 책을 자주 읽어주거든요. 글은 하나도 모르고 엄마한테 들은걸 되돌려서) 제가 영어하면 그야말로 중학교 1학년 수준이었던지라게다가 열성으로 노력하는 엄마도 아니었던지라꾸준히 하기만 한다면 아이들은 정말 스스로 자리 잡아 가는구나 싶어요.저 꾸준히 하기는 했거든요.꾸준히 책 읽어주고 노래 들려주고 테잎 틀어주고 같은 레퍼토리의 반복이긴 하지만 말도 건네구요.아이가 한글책을 읽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림을 보며 은근슬쩍 영어로 하기도 하고... 엄마표 영어 51개월.여전히 미흡하고 잘하는 친구들에 비하면 정말 별 것 아니지만화이팅을 외치고 싶습니다.엄마표 영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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