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학습 스케쥴 잡을 때 각 교과 비중을 어떻게 다르게 하고 계신지요?
저는, 국어-> 영어 -> 수학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어*
저는 일단 국어를 잘해야 영어도 잘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초등학교 이후에 영어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국어를 우선시합니다.
또, 국어 실력 높이기가 시간이 제일 많이 걸리기 때문에, 국어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게 하고, 글쓰는 것에 있어서도 두려움이 없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신경을 씁니다.
서서히 발달시키긴 하지만 일정시기를 국어에만 집중적으로 몰입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한동안 미친듯이 읽는다던지, 미친듯이 쓴다던지...하는 것입니다.
수준은, 고 3 때 언어영역에 발목 잡히지 않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어*
국어가 한국어라면 영어는 세계어이지요.
국제적으로 의사소통(의 수준이 다양하긴 하지만)을 할 수 있으려면 영어가 필요하다('도구'로서)는 생각을 하고 있고,
영어는 국어와 더불어 발달시키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과 말과 글을 나누어야 자기 생각의 울타리도 커질 수 있겠지요.
영어 또한 평소에 천천히 배우다가 일정한 시기를 잡아 집중적으로 몰입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아이마다 다르겠지요.
수준은, 토플은 대학교에 가서 단기간 하고, 그 전에는 수능 위주의 공부와 일상 회화를 원활히 하는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문어와 구어의 균형을 중요시 한다는 것)
*수학*
국어와 영어에 비해 수학 학습 수준은 목적에 따라 선택적일 수 있습니다.
과고를 가서 과학자가 되려는 아이라면 수학 경시 대회에서 수상을 할 정도로 하는 게 좋고,
이과쪽(의학, 공학, 순수 과학)으로 진학할 아이들이라면 수학 경시를 해도 되고 수능 고득점을 위주로 공부하면 좋겠지요.
그 외 모든 아이들도 수능과 내신을 공부하지만 목적은 '교양'으로서의 수학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에 있는 기초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사고를 할 때 수학적인 체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의 질높은 수학 학습을 하는 게 좋습니다.
다른 교과보다 수학은 개인차가 많기 때문에, 전적으로 아이의 능력과 욕구, 그리고 필요에 맞추어서 학습 수준을 정해야 할 것입니다.
하다보니 수학이 좋아지는 아이가 있고, 하고 싶을 것을 하려면 수학이 꼭 필요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각자 상황에 맞추어서, 그야말로 맞춤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학 또한 몰입의 시기가 중요합니다.
제 생각에 수학의 몰입의 시기는 고입 이후가 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가장 해야 할 것이 많은 시기이니까요.
물론 그 전에 물꼬를 트는 시기가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과학고만이 유일한 미래가 아닌 아닌 대부분(!)의 아이들은 좀 더 여유롭게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수준은, 고 3 때수리 영역에서 발목 잡히지 않은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수학 경시가 아니라는 것)
전체적으로는, 학교 시험이나 대입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평소 생활은 너무 빡빡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각 교과의 특성상, 국어-> 영어 -> 수학의 순서로 몰입의 시기를 잡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한 교과에 몰입한다고 해서 다른 교과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비중에 차이를 둔다는 것이지요.
전과목에 똑같이 몰입할 수는 없으므로, 번갈아가며 몰입하는 게 자연스럽고 효율도 좋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개인차가 있으므로, 순서는 똑같다 해도 몰입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각자 다르고 몰입하는 기간도 다를 것입니다.
어떤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까지 주로 국어에 비중을 두고 중학교에 올라 영어에 몰입하고 고교에 들어가면서 수학에 몰입을 할 수도 있겠지요.
어떤 아이는 초등 3학년 때까지 국어에 몰입을 하다가 그 이후에 영어에 몰입하고,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수학에 몰입을 할 수도 있겠지요.
또 어떤 아이는 6살 때 국어, 영어, 수학을 통달하다시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각자 시기와 정도는 다르지만, 각자의 흥미와 몰입의 강도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똑같이 공부해도 결과는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최고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스타일로 접근해야 최고의 성과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기대한 성과가 나오지 못했다면 아이의 특성을 잘 파악하지 못했거나 적절한 방법을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매학기, 매방학 때마다 모든 교과를 같은 비중으로 동시에 공부하는 것 보다는,
그 학기 그 방학에는 어떤 특정 분야에 몰입하도록 해 주고, 다른 것들은 잠시 미뤄두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시기를 한 가지 분야에 몰입하도록 하고, 그것이 번갈아 일어나는 것이 좋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학습 부담을 덜어주면서 학습 효과도 비교적 좋게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모두가 천재가 아닌 이상, 동시에 여러 과목을 완벽하게 하리란 불가능하고, 그렇게 하는 것은 건강 뿐 아니라 인성도 해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4학년 때부터는 경시 학원에 가야한다. 유치원 때부터 영어를 시작해야 한다. 5학년부터는 논술팀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도는 것은 다소 개인차를 무시한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체인 '아이들' 입니다.
따라서 제가 처음에 가정한 국어-영어-수학라는 큰 틀도 아이들에 따라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장기적인 학습 스케줄짜기에 관한 이야기를 드린 이유는, '자연스럽게' 학습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연'은 질서가 있고, 완벽합니다.
인공이긴 하지만 자연을 닮아 자연스럽게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교육'이라고 해서 아이들을 그냥 방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억지로 잡고 흔드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최대한 자유스러움을 느끼면서도 우리가 바람직하다고 잡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과 철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자연스럽게 교육하는 사람은 교육의 방향과 방법이 자신의 사고 속에 정착되어 있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교육은,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고 잡아 끄는 것도 아니라,
저절로 굴러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아이가 자신의 내면의 힘을 인식하고 스스로 그것을 끌어내어 사용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가장 자연스럽고 내 아이들 자신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나의 교육 방법은 무엇일까...
이것은 교사이며 부모인 우리가 평생을 두고 다듬고 실천해야 할 중요한 질문 중 하나가 아닐런지요...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