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를 키웠어요. 뜬금없이 왠 방울토마토냐구요? 아이가 유치원에서 받아온 것을 정성스럽게 키웠지요. 전 제가 나무,꽃 이런 데 별 관심없다가 처음 키워보았는데....교육적 효과를 내심 기대하면서...너무 애착이 가는 거예요. 탐스럽게 달린 토마토를 보며 비가 오면 혹 떨어질까 염려하며.... 그러던 어느날 동네 아이들이 열매를 다 따서 바닥에 짓이겨 놓았더라구요. 어찌나 화가 나는지 , 얼마나 열심히 물주고 아침에 보고, 낮에 보고, 정말 잡아서 혼내주고 싶더라구요. 그러길 한번, 또 열매가 열리면 따고, 또 열매가 열리면 따고, 빨간 방울토마토를 영영 못 볼것만 같았어요. 너무 맘이 상해 물도 안 주었죠.근데 비가오고, 햇빛받으며 혼자서 열매를 또 맺고, 빨갛게 익었더라구요. 내가 아무런 것도 안해주었는 대도 ,힘들어서 포기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아 내가 하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냥 내버려뒀어요. 그랬더니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주아주 아주아주 흉한 모습으로 변해가더군요, 가지도 엉키고 뒤죽박죽, 열매도 지저분하게 떨어지고.......처음에는 아이에게 너무 기대하는 제 모습이 마치 제 뜻대로 안 될때 화가 치밀어 오르는 그 모습이었다가, 아이가 알아서 스스로 할 때 정작 필요한 관심을 못 주는 저의 모습같아서 반성해 보았어요. 아이는 사실 알아서 잘 해요, 영어든 무엇이든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서 좋아라 하고 열매를 맺지요. 그것이 엄마의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엄마가 끊임없이 사랑과 관심을 가질 때 아름다운 방울토마토 열매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초반에 지치지 마세요. 엄마표는 즐거움과 꾸준함이 최고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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