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ICT활용이라는 말이 교육현장에서 유행했습니다.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라고 해서 정보통신기술, 즉 컴퓨터 기술과 인터넷을 학습에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공교육혁신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으로 영어뿐 아니라 모든 과목에서 컴퓨터를 활용해 수업하는 모델이 나왔습니다. 긍정적인 효과가 분명 있으나 교실에서 단편적으로 사용되므로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웹자료 검색하랴, 수업에 맞게 재구성하랴 교사들은 교생 좀 했을 겁니다.
그러더니 e-learning이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사이버 학교다 사이버 가정학습이다 하는 말 들어보셨지요? 영어교육에 관해서는 공교육보다는 사교육 현장에서 더 많이 연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e-learning이란 무엇인가. 많은 정의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을 기본 전제로 하는 학습으로서 온라인 학습, 웹기반 학습, 사이버교육, 인터넷기반 학습 등을 총칭합니다. 종류를 살펴봅시다.
오프라인 중심형:
직접 만나서 하는 수업이 주요 프로그램인데 그 학급만의 커뮤니티나 홈페이지를 가지고 수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숙제를 받거나 예습, 복습을 받는 형태입니다. 주로 대학교수들이나 공교육 교사, 일부 사교육종사자들이 활용합니다. 저도 대학에서 그런 식으로 수업을 운영합니다. 네이버에 카페를 하나 만들어 수업에 필요한 자료나 공지사항을 미리 올려놓지요. 쑥쑥에서 하는 테슬수업에서도 모임터를 만들어 학생들이 과제를 올리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온, 오프라인 통합형:
전통적인 오프라인 집단수업과 사이버 공간에서 온라인 수업을 통합한 것으로서 일정시간은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이 만납니다. 나머지 시간은 사이버를 이용하여 수업을 진행하며 요즘 가장 유행하는 사교육 수업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메가스터디, 청담어학원, YBM, 크레듀 등 거대 기업이 여기 속합니다.
온라인 중심형:
온라인에서만 이루어지는 학습프로그램입니다. 학원을 오고 가는 시간을 절약하고 교육비가 저렴해 근래 들어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학습자가 사이트에 접속하여 학습하는데 컨텐츠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관리 프로그램이 들어있어, 학생이 진도를 얼마나 나갔는지, 학습은 잘 하고 있는지 점검하며 얼마나 성취했는지 평가도 합니다. 제가 특히 관심 있는 것이 이 분야입니다. 엄마표 영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잘 아는 프로그램은 외국사이트인 readinga-z.com, razkids.com과 barinpop.com입니다.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나 해외 사이트라 조금 불편합니다. 한국 사이트는 littlefox.co.kr과 everydayenglish.net을 사용해보았습니다. 리틀팍스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동화와 동요를 영어로 배우는 영어학습 사이트이고 에브-잉-은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도입해 스피킹을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표준 발음을 듣고 따라 해 보면 얼마나 원어민과 유사한지 알려주어 발음교정에도 좋습니다. 이 사이트들 모두 전에 방송에서 소개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브랜드 이름은 말 않고 나중에 게시판에 올렸지요.
저도 야심이 있으니 e-learning (요즘은 유비쿼터스라 하여 u-learning이 구현될 모양인데요) 프로그램 하나 개발해보는 것입니다. 창작 동화를 수준별로 써서 저작권 걱정 안 해도 되고, 컴퓨터와 학습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데 거기에 음성인식기술을 넣어 학습자가 말을 하면서 콩글리시를 고치는 겁니다. 가끔씩 방울이 떠서 아이가 그걸 잡지 않으면 딴짓하는 걸로 알고 바로 컴퓨터가 아이를 한대 쥐어박습니다. 그리고 학습관리 시스템이 잘 작동해 자주 안 들어 오면 기르던 나무가 시들시들 죽어가거나 내 강아지가 아프게 됩니다. 그것 때문에라도 영어 공부하러 사이트에 접속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동화를 읽고 말을 해보고 시험도 봅니다. 그런데 월 몇 만원 밖에 안 한다면 좀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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