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최지연(daypass) 작성일 2002/04/17 14:16 조회수 57
제목 캐나다-학교갈때 아이의 가방속엔 무엇이..??
알콩달콩 육아 리포터에 캐나다 통신원으로 아이 학교 이야기와 약간의 캐나다 생활을 올리고 있는데요...
유아영어 게시판에도 올려주셨음..하시기에..앞으로는 그렇게 하도록 할께요.
조금이나마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음..합니다.
아영이는 55개월로 들어선 여자 아입니다.
이곳 캐나다에서 유치원에 Junior(4살) 과정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Senior(5살)과정에 다니고 있구요.
올 6월 중순에는 남동생이 태어날 예정입니다.
** 학교갈때 아이의 가방속엔 무엇이..?? **
2002.3월.
아침은 참 짧습니다.
더군다나 겨울 아침은요.
옷이 두툼하여 그걸 챙궈서 입히는데도 한세월~
일찍 깨워놓아도...소파에서 드러누워...혹시나 또 자지나않을까..하여, 자꾸 들여다봐야..하구요..ㅎㅎ
모든 준비가 끝나고 학교로 출발해야하는 시간엔 아영이가 좋아하는 용용나라가 제일 재미있을 시간.
눈은 텔레비젼에,나가자고 말하면 대답만
"...응~~~~~~~~"
이젠 텔레비젼을 끈다...싶으면... 또 하나의 걸림돌.
가방에 넣어갈 물건을 안 챙궜다는 엄포를 합니다.
((우쒸~~~~~저걸..걍...ㅋㅋ))
아이들이 아침에 학교로 갈때...엄청 중요한게 하나 있습니다.
그들의 가방에 장난감을 꼭 하나씩 챙궈서 갑니다.
새로생긴 장난감이나,집에서 만든 특이한 물건,그린 그림...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요.
교실로 들어갈때 가방에서 꺼내서 교실로 가져가면,선생님 책상에 그날 가져간 물건들을 올려놓구요.
수업이 끝날무렵쯔음...선생님은 장난감을 하나하나씩 들어서, 누구의 것인지,어떤 것인지,장난감에 대한 느낌들을 아이들과 이야기합니다.
이쯤되면 뭐라도 아니 싸갈수 없겠지요..ㅎㅎ
그렇다고 아이들이 아주 비싸고 근사한걸 담아 오냐면 그렇치않아요.
저희 아영이도 그렇듯이...맥도날드에서 주는 쪼그만 인형 하나,뭘 먹고나면 들어있는 손에도 아니 잡힐것 같은 작은 만들기 장난감.
대개...여자 아이들은 바비인형, 남자 아이들은 자동차,로봇...
아침에 깨우자마 오늘 학교에 가져갈 징난감을 챙귀라고 말합니다.
그럼 아영인 그럽니다.
"엄마,오늘은 안 가져갈래."
"그래?? ((우짠일로~))"
.
.
.
"자 이제 나가자.우리 늦겠다."
.
.
.
"엄마,우리 잊은거 있어"
"...??"
선생님에게 보여줄 장난감!"
((진짜 저거슬~~~^*^*^*^))
아침마다 이런 작은 전쟁들을 치루면서도 흐뭇한건요.
운동장에서 유치원 아이들에게서만 발견하는,
가방에서 비집고 나온 인형의 머리나,인형의 다리 한쪽.
그야말로 사랑스럽답니다...ㅎㅎ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하진 않습니다.
선생님에 따라서 다르다는 이야기죠.
친구네 아이는 Junior 과정인데요.
선생님이 장난감을 학교로 못 가져오게 한답니다.
그런데..아이들 맘이 안그렇찮아요.
얼마전엔 아영이 장난감중에 우디를 빌려갔습니다.
우디를 친구들에게 보여는 주고싶고,선생님은 장난감을 가져오지..말라고 그러시지... 아이는 갈등을 많이하다가...결국은 가방에 넣어서 갔답니다.
그것도 엄마 모르게요..^^
수업후 아이가 엄마귀에다 대고 속삭이길...
"엄마,내 수업시간에 몰래몰래...우디가 잘 있나..들여다봤어요..."
전 친구 아이반 이야기를 들을때마다...커져가는 아쉬움에...
6월 학기가 끝나면 이곳에서의 일년간의 학교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아이에게 좀더 좋은,많은 추억들이 가득 하길...바라는맘 간절한데...
큰아이(G-3)는 재미있어하고,잘 적응해가며,선생님들이 떠난다는걸 아쉬워할 정도로..한국아이들이 지닌 그런 우수성을 맘껏 발휘하고 있지만...
작은 아이에겐 뭔가 좀더 엄마품 같은 그런 포근함을 아이가 느낄수 없어서..옆에서 보는 저로서도 많이...아쉬워요.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들어와서 다시...ㅎㅎㅎ
바람이 좀 맵게 불지만...그래도 아이들은 공을 차며 놀구요.
오늘따라 ..ㅋㅋ..제가 지네들 장난감 이야기를 쓰는걸 알았는지...운동장에 요란한 차 소리가~~
농장에서 쓰는 큼직한 트렉터 장난감을 어떤 아이가 학교에 가져왔네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순서를 정해서 한번씩 밀고 다니더군요.
요란하게 돌아가는 바퀴 소리~
아이들이 친구에게 외치는 힘찬 함성~~~go!!
아이들이 장남감을 가져오게 허락하는 아영이의 선생님은 아마도 제 생각엔...show and tell 수업의 연장으로 생각하시는것..같아요.
아영이 학교에선 유치원 과정에서는 각자 show and tell 수업을 위한 준비가 생략됩니다.
준비는 선생님의 몫이란 이야기죠.
토론토에서는 주제를 주면 아이랑 제가 일주일 동안 주제에 맞게 준비를 하고,발표할 내용을 만들고..그랬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장남감이나 뭔가 특별한것을 가져와서 보여주게 하는 지금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좀더 많은것을 접할수있는 기회를 주는거라고..생각해요.
결혼을 하셨고 결혼 반지를 아침에 끼고오시면 수업전에 꼭 빼서 두었다가 수업후 집에갈때 반지를 착용하십니다.
혹시나 아이들이 본인으로 인해서 상처를 얻게 될까봐서요.
젊은 선생님이신데...깊고,넓은 마음씨를 가졌지요...그쵸.
선생님과 아영이랍니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