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이랑 여러 영어사이트를 돌고 돌며 눈요기만 하다가 이번 공구에 맘들한테 칭찬이 자자한 "brown bear~" "polar bear~" 가 포함되어 있길래 우선 신청을 했죠. (실은 love you foever를 샘플로 듣는 순간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꼭 사야겠다고 맘을 먹었어요. 아가보다 엄마들을 위한 책이 아닌가 싶어요. 정말 넘넘 좋아요. 꼭 샘플이라도 감상해보세요. 감동의 닭살이 돋을 껍니다.!) 글구 ten button이랑 keeper's bear인가 하는 기획상품도 주문했죠. 영어를 접하게 한건, 가끔 어쩌다 생각나면 툭툭 던지는 엄마의 짧은 문장과 영어동요. 영어동요의 경우에는 집에서나 운전하는 동안에 매일매일 들려줘서 음악만 나오면 엉덩이를 들썩거리면서 무지하게 신나하거든요. 그림책, 좀 천천히 접하게 해줘도 괜찮겠지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생각을 바꾸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한글 그림책의 경우는 제가 백일때부터 정말 꾸준히 읽어줬어요. (지금 만15개월째) 매일 저녁(직딩맘) 습관처럼 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내밀고, 인사도 하고, 과일이 나오면 찍어먹는 흉내도 내고, 제가 알려준 동물 흉내도 내고, 책을 따라하며 온갖 재주를 피우고, 암튼 책을 무쟈게 좋아해요. 엄마 무릎에 척하니 앉아서 몇권이 되었든 다 읽어줄 때까지 꼼짝도 하지 않죠. 그래서 영어로 한번 읽어줄까 싶어서 "달님안녕"의 영문을 프린트해서 코팅하고 페이지에 맞게 이쁘게 오려붙였죠. 한글로 읽다가 달님 안녕이 나오길래 "hi~ moon~" 했더니 반응없는 거예요. 평소같으면 벌써 손을 신나게 흔들었을텐데. 엄마가 뭔가 말하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조용히 앉아있기에 한번 더 "hi, moon" 했더니 또 무반응... 그래서 "달님 안녕" 했더니 신나게 손을 흔드는거예요. 어머나~! 저는 아이가 말도 물론 이해하지만 우선적으로 그림을 이해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그림은 물론이요, 엄마말을 알아듣고 책을 이해하더구요. '아차' 싶더군요. 다음번에는 영어로 풀스토리를 읽어보았습니다. 몇페이지 읽지도 않았는데 "아냐..아냐......아냐."라면서 고개를 흔들더라구요. 예린이는 자기가 싫은 것에 대해서는 "아냐"라고 정확히 반응을 하거든요. 몇번이나 시도했는데 자꾸만 "아냐"만 반복하더군요. 한글을 읽어주면 그제서야 웃으면서 달님과 인사도 하고 신나해요. 다른 책도 마찬가지구요. 아이에게 한국어가 이미 자신의 언어로 인식이 되어있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영어그림책을 샀어요. 두가지를 같이 활용해 줘야겠다 싶어서. 영어그림책으로 공구 A세트와 기획세트를 선택했죠. 브라운베어나 폴라베어는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다들 내용을 아실꺼라고 생각해요. 근데 어린 아가들을 위해서는 보드북이 낫겠다 싶더군요. 페이퍼북은 공연팜플렛처럼 엮어져 있어서 좀 엉성하답니다. 커버라도 하드커버지였다면 좋았으련만..... 테잎과 같이 책을 보여줬는데 운율에 맞춰서 제가 몸을 흔들었더니 신나하면서 조금 웃더니 책만 뚫어지게 보다가 이내 다른 책으로 손을 옮기더군요. 물론 영어로 읽어주는 것을 아예 싫어해요. 헉헉헉. 그래도 끈질기게 책장을 넘길때마다 문장이 아니라 그냥 "yellow duck, white dog"이런 식으로 이름만 짚어주고 있죠. 그리고 그린몬스터 책은 강력 추천하고 싶네요. 하드커버에 얇은 보드북인데 찢기거나 구겨질 염려는 없겠더라구요. 색도 선명하고 선도 간결하게 그려졌고, 하나씩 모양이 더해지고 다시 벗겨지는 구성이 아가들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더라구요. 책을 읽어줄때는 제가 괴물인양 목소리를 아주 굵고 크게 강조해서 냅니다. 아직 테잎을 들려주진 않았지만 책장을 넘길때마다 모양이 바뀌는 것이 재밌는지 다음장으로 넘기기에 정신이 없어요. 어제는 책을 꺼내서 몬스터 얼굴에 뽀뽀를 해주더군요. 무섭기는 커녕 사랑하나봐요. 예린이는 자기 보기에 무서운 것들한테는(괴물인형등) 확실하게 "아,무서 아,무서~"하며 손을 탁탁 털면서 호들갑을 떨거든요. 그린몬스터는 예린이에게 괴물이 아니라 이쁜 인형에 속하는 셈이죠. 글구 기획상품으로 나온 키퍼의 곰인형을 찾는 책은 플랩북인데 무쟈게 재밌어요. 새들도 튀어나오고, 화살표종이를 잡아댕기면 두더지도 튀어나오고, 옷걸이에서 곰돌이도 나오고...마지막 장에는 불도 들어와요.(전지의 수명이 얼마나 갈지 궁금해). 정말 재밌어요. 근데 아직 15개월 예린이가 넘겨가면서 읽기엔 언제 찢길지 모르는 위험이 있는 책이더라구요. 튀어나오는 대로 자기가 해보겠다고 마구마구 뒤집고 당겨서 조만간 제 구실을 못하겠더라구요. 단추책은 정말이지 아가들을 위해서 잘 만들어진 책인거 같아요. 우선 책이 정말 튼튼하게 만들어졌는데, 11 페이지의 두께가 전화번호책만 한거 같아요. 10개의 알록달록한 단추가 리본에 달려있는데 페이지마다 재미난 그림의 단추구멍들이 1-10까지 만들어져 있고 단추를 끼고 빼기에도 편하더군요. 단추도 크고 두께도 적당하고 색도 선명해서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리본끈이 잘 엉켜서 불편한 점이 있어요. 쌀뚝 잘라서 사용하면 편할꺼 같은데 단추를 분실할 염려가 있어서 자르지 못하겠더라구요. (전 자주 깜빡하고 잃어버리는 편이라서리....). 그냥 자주 끈을 풀어주는 방법을 택했죠. 이 책에는 재밌는 문구들이 있지만 그냥 단추끼우기 놀이만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조용하다 싶어서 보면 구석에 책을 안고 가서는 열심히 이리저리 끼워보고 빼보며 단추놀이에 열중하고 있더라구요. 암튼 이렇게 공구와 기획상품을 사서 영어를 접하게 했는데 아직은 한글그림책을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놀이책을 중심으로 편안하게 접근해보려고 합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열심히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이 접해주면 예린이도 "아냐~아냐~"를 외치는 않겠죠?! 이제 막 영어접하기를 시도한 초보엄마한테 화이팅 좀 외쳐주세요~!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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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이벤트







예린이의 영어책과의 첫 대면(공구&기획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