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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사리~~~~

  • 놀자
  • |
  • 2009-04-16
10

 

저도 작년에 참 재밌게 읽었었습니다.

원서 읽는 오프 모임에서 진행했던 책인데 울 꼬맹이 십대가 되면 꼭 읽게하고 싶은 책으로 꼽아놨었죠.

문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딱 두 곳이 있더군요.

 

하나는 목이가 민의 일을 도와주면서 그의 아내로 부터 밥을 받아 먹는 장면인 34 페이지에서

 

Tree-ear sat on a stone under the paulownia tree and untied the corners of the cloth.

It held a gourd bowl filled with rice, whose whiteness was accented by a few dark shreds of savory dried fish and a little pile of kimchee- pickled cabbage vivid with seasonings of red pepper, green onions, and garlic.

 

고추는 우리 나라에 임진왜란때 일본에 의해 전래되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올 초에 어떤 박사분이 그 전부터 이미 조선에 고추가 있었다고 주장하시더군요.

그래도 역시 조선 시대 1400년대이더군요.

린다 쌤이 이 책을 집필하실 적엔 우리 나라에 고추가 전래 된 것은 임진왜란 때 즉 1590년대로 알려져있었습니다. 

작년에 원서 모임에서 빨강머리앤님이 이 시기엔 김치에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을 때라고 지적해주셨습니다.

 - 로 연결되었기에 김치를 그냥 부연 설명해주면서 오늘날의 김치가 빨간 색깔의 모습이라서 그냥 저렇게 쓰셨을 수도 있겠거니...라고 추측도 해보지만...

잠깐 작가가 끼어들어서 아주 짧은 코멘트를 해주는 분위기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찜찜하군요 ㅠ.ㅠ

 

두번째 걸리는 부분은 목이가 길을 떠날때 아지매가 먹을 꺼리를 좀 싸주셨습니다.

떡이며 곶감이며...

목이가 이 곶감을 전에도 딱 한번 먹어 봤다는 부분.... 109 페이지

 

Tree-ear's eyes had widened in disbelief when he opened the packet during a break on the first day.

He knew what they were, the sticky orange rounds; a kindly monk had given him some gokkam one autumn many years ago, in celebration of Budda's birthday.

수년 전 가을에 어느 친절하신 스님이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는 의미로 곶감을 주셔서 먹어봤다는 내용입니다.

전 수악쌤이어서 그런지 부처님 생일날에 4월 8일이 떠오르고 그 순간 autumn과 충돌해버렸습니다.

음력 4월 8일이 절대로 가을이 될 수 없을 터인데... ㅠ.ㅠ

봄에 부처님 오신날 기념으로 주신 곶감을 목이가 잘 간직하고 있다가 가을에 먹었나????

아님 고려시대엔 부처님 오신날이 가을이었나?

아님 부처님 오신날을 봄 부터 가을 까지 오래도록 기념할 수도 있겠지 ㅠ.ㅠ

 

홍박사님~~~

갈챠주세요.

세미나 안가는 사람은 안갈챠주신다구요????

ㅠ.ㅠ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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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자
  • |
  • 2009-04-16 16:40
답댓글

홍쌤~~ 감사합니다~~

집에 들오자 마자 이것 부터 확인했습니다.

약간의 오류가 맞군요.

만약 이것이 일본이나 중국 배경의 이야기라면 맞거나 틀리거나 걍 소설이거니 하고 읽고 넘어갔겠죠.

그런데 꼭 우리 것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고 무엇보다 뉴베리 같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는 수상작이다 보니 괜히 더 도끼눈으로 보게되는 것 같아요.

분명 동양권의 청소년들도 많이 읽을텐데...

부처님 생일날 정도는 알고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ㅠ.ㅠ

 

다른 문학 작품에서라면 저정도의 오류는 잡아내지도 못했겠지만

만약 알아챘다 하더라도 픽션을 읽는 독자로서 고개 한번 살짝 기웃하고 넘겨버렸을 거에요.

어찌보면 지나친 관심인가 싶기도 하지만...

저런 하찮은 트집거리 때문에 전체 이야기의 완성도에 손상이 될까... 괜한 걱정도 되구요.

 

선생님 강의 꼭 듣고 싶은데 하필 목요일이라서.... ㅠ.ㅠ

마지막 강의라도 어케 들을 수 있도록 스케쥴에 칼을 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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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현주
  • |
  • 2009-04-16 12:53
답댓글

갈챠줘야지. 그런데 내가 수업 중에 말하려고 줄쳐놓은 부분인데 놀자님이 게시판에 폭로했으니 김이 쇽~ 빠졌어용.

 

그렇습니다. 고추는 우리나라에 조선시대에 유입되었다니 Tree-ear 가 먹은 김치는 장아찌나 짠지 수준이었을 거에요. 작가가 서구에서 자라 김치는 으례 뻘거려니 생각했겠죠. 그리고 글쎄... 부처님 오신날은 초여름인데 뭘 잘 못 알았나봐요.

 

그래서 글이 무서워요. 말은 해버리고 나면 사라지고 또 수정이 가능한데 글은 남아서 두고두고 문신이 되니까요. 작가가 판본을 바꿀 때 수정할라는 지 기다려봅시다. 판본을 바꿀 때는 수정부분 알려달라고 저자에게 연락이 오는데 이건 순수작품이라 정보를 수정하려 들지는 않을 거같네요.

 

놀자님의 예리한 관찰은 다 맞습니다, 맞아요~ 2탄 엄마도 읽자의 강사는 놀자님으로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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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자
  • |
  • 2009-04-16 16:55
죄송합니다.
스포일러가 되어버린건가요?
흐미...
요 주둥이가 근질거려서 참덜 못했네요 ㅠ.ㅠ

엄마도 읽자!!
참 좋은 취지 같아요.
아마 제가 강사를 하게 되면 시간 내내
오신 분들께 오히려 내가 이해 안되는 부분들 물어 보고 따지고 늘어질 것 같네요 ㅋㅋㅋㅋ

원서를 읽으면서 요즘의 화두는 속독과 정독간의 갈등입니다.
둘 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이눔의 영어가 자유롭지 못하니 항상 갈등의 연속입니다 ㅠ.ㅠ

슬럼독 밀리언에어 후로 뭘 읽을지 아직 잡덜 못했네요.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을 함 잡아볼까...
최근의 뉴베리 수상작들을 잡아볼까...
마음만 심란하고 책은 안잡히고.... 에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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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09-04-16 12:07
답댓글

제 생각에도 지니님 말씀처럼 작가에게 직접 이멜을 보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모든 문학작품이 역사적 고증에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 문화를 엿보이는 많지 않는 글들 중 하나라 좀 더 신경써 주면 더 고마울텐데 말이죠...

 

(그런데, 제 의견으로는요, 첫번째 지적하신 것은, 정확한 시기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글의 내용이 특정 시기를 강조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 정확한 고증을 요구할 명목이 좀 줄어들 것 같구요 ^^(대부분의 '전승시기'라는 것이 일반화된 때를 기점으로 하는 것이라서요)... 두번째 지적하신 부분은 부처탄신을 각성하는 것과 감이 익는 것에 중의적 의미를 두어, 주인공에게 승려가 한 가을날 여전히 부처의 오심을 유념하며 건넸던 것이 아닐까 ... 그렇게 읽었습니다. 억지로 이해해보려는 맘에 ^^)

 

작가의 대답이, 어떤 태도를 보일 수 있을 것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칼을 뽑으신 김에 멜 한번 때리시고, 여기 경과 알려달라고 부탁드리면 짐이 될까나요 ? (아님 제가 할까요?^^)

중등에서도 잘 읽고 있습니다. 수학선행에 대해서 격렬하게 토론 붙여보고 싶은 생각만(놀자님한테가 아니라) 늘 있습니다. 저는 일종의 유행이라 생각되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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