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껏 눈팅만 하고 정식으로 이렇게 글을 올리는건 첨이지 싶네요.오늘 앞의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저역시 발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깐. 먼저 저또한 그엄마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자기의 발음,문법이 정확하지 않음을 알텐데도 그렇게 공공장소에서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할수 있는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짝짝짝!!! *^^* 여기 쑥쑥맘중에 발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분이 몇분이나 될까요?물론 발음 중요하죠. 더이상 부정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죠.하지만... 외국인과 대화할때 그들이 우리의 발음만 주의깊게 살필것 같나요?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죠.우리말을 좀 하는 외국인이 다가와 우리말로 무언가를 물었을때 우린 그 사람이 발음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것만 따지고 있을까요?오히려 우리말을 그정도라도 익힌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싶어요. 저는 오히려 발음보다 문장에서의 강세와 억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영어가 리드미컬하게 들리는 이유도 이것때문이죠. 예전에 아는 한 초등학생의 경우,단어 하나하나의 발음은 제법 하는 아이였죠.그 아이가 어떤 방법으로 영어를 익혔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아이가 문장을 말할때는 아주 듣기 거북했어요.단어 하나하나의 발음에 신경쓰다보니 문장이 단어단위로 딱딱 끊어지는 느낌.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법역시..이게 맞는문장인지 아닌지 머리에서 쥐나고 있을때 이미 상황종료되죠.애써 익힌 영어 말한마디 못하는 벙어리영어되는거죠. 제가 시드니에서 3년동안 거주한 적이 있는데... 그때 현지인 푸드코트에서 잠시 알바를 한적이 있어요.알바라도 했으니 영어좀 했느냐?그건 아니고 소개로 어찌어찌해서 일하게게 되었는데..저 발음 영~ 아니고 겨우겨우 아는 단어 짜맞추어 바디랭귀지까지 동원해가며 의사소통하는 수준이었죠. 근데 그들과 대화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더라는겁니다.(그들이야 조금 답답하기도 했을테지만...^^;;)저의 영~ 아닌 발음으로 콩글리쉬를 능가하는 영어를 그들은 바로바로 알아듣더라는거죠. 신기한건 오히려 그렇게 아무렇게나 내뱉는 영어가 살이 되고 피가 되어 실력이 늘더라는거죠.갈수록 용기도 생기고 재미도 나고...또한 그 어떤 외국인도 저의 이상한 영어에 이상한(?) 반응을 보이지 않더라는거죠.오히려 친절하게 가르쳐주기도 하구요. 정작 그들은 우리의 발음을 눈여겨 생각하지 않는데... 왜 우리땅에서 영어를 외국어로 익히는 우리들만 발음에 연연하는지 모르겠어요.더구나 우리말도 서울말과 지방사투리가 그 억양과 발음이 다른데(문제 단어조차 다른 경우도 허다하고) 영어권도 그러하지요.거기도 지방마다 발음과 억양이 달라요. 또한 영국과 미국발음도 다르죠.또 인도사람이나 동남아 사람은 하는 영어 들어보셨나요?다~~ 다릅니다. 특히나 인도인들이 하는 영어...주의깊게 듣지 않으면 거의 "뚜루뚜루 뚜루루~~~~" 뭐 이런식으로 들립니다.정말 귀에 거슬리는 소리...하지만 그들의 영어는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수준 이상입니다.외국인이 아무나 붙잡고 물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피하기 일쑤지만 그들은 주저없이 하다못해 바디랭귀지라도 동원해서 알려주죠.외국인들이 우리의 영어보다 그들의 영어를 높이 사는 이유이기도 하겠죠.어차피 언어라는건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니깐요. 이웃나라 일본인의 영어발음 또한 재밌죠.어찌 저리도 발음이 안될까 싶어 안타까운(?) 맘마저 듭니다.-.-;;근데 재밌는건 외국인이 듣기에는 일본인의 영어나 한국인의 영어나 비슷하게 들린답니다.어차피 네이티브 발음이 아닌 이상 어쩔수 없나 봅니다. 영어라면 별로 내세울것도 없는 제가 감히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앞의 글로 인해 쑥쑥맘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질까 사뭇 우려가 되기 때문입니다.아무리 좋은 발음과 문법을 익힌다고 한들... 틀릴까 두려워 입밖에 내지도 못한다면 그건 분명 죽은 영어입니다. 저는 제아이가 세계 어디에서든 당당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아이였으면 좋겠습니다.비록 그 영어가 엉망일지라도...안되는 영어로 제가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또하나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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