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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채맘님....

  • 세빛맘
  • |
  • 2009-04-18
6

안녕하세요..님의 글들을 읽고 깨달은 바(?) 많은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초4,초2,5세 세 남매를 키우는데 우리 큰 아이(남)도 또래에 비해 많이 늦고,

항상 걱정이 많아 여러가지 조언을 구하려고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사실 전 모든 아이의 공부를 엄마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학년땐 검도나 미술, 피아노를 시켰지만 오히려 4학년이 된 지금은

모든 학원을 그만두고 방과 후 집에서 저랑 공부하고 있답니다.

<솔빛이네...>,<잠수네> 등등 많은 책을 읽고 따라해 보고 하긴 하지만

쑥쑥에 와서 님 글을 읽는 순간 그동안 제가 얼마나 바보같았는지 깨달았어요.

 

전 아이가 싫으면 무조건 안하거나 미룹니다.

그게 아이에게 더 좋은 길이라 생각했었어요..

근데 님 글을 읽으면서 아이도 학교에서 자존감이란 게 있고,

아이를 위해서라면 엄마로서 모질 때 모질어야 한다는 걸 배웠답니다.

님은 큰 의미없이 쓰신 글이겠지만 저에겐 너무나 큰 충격이었어요.

그동안의 저의 교육방식이나 계획이 지금은 너무도 달라졌으니까요...

 

세 아이를 돌보면서 오후엔 독서논술지도사로 방과후 초등생들을 봐주고 있어요.(재택)

새벽부터 일어나 모든 일과가 끝나면 거의 자정이 훌쩍 넘어버리지요.

그 와중에 집에만 있는 막내 책 읽어주기, 한글 가르치기..

(님을 알고난 후)방과 후 두 아이 학과공부, 스케쥴 관리...

독서논술지도..

그리고 저녁이후 엄마표 영어 및 공부 보충...

이렇듯 하다보니 얼마 전엔 지독한 독감으로 거의 한달여를 고생하며 보냈네요..

 

몸은 힘들어도 맘은 뿌듯하다는 거... 정말 요즘은 잠자리 들기 전 가장 뿌듯하답니다.

정말 속 많이 썩이던 큰 아이..엄마가 작정하고 공부시키겠다고 하니

첨엔 불평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러려니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둘째,셋째는 딸아이들이라 그런지 알아서 잘하니 천만다행입니다..ㅎㅎ

 

너무 제 얘기가 길었지요.

암튼 님께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어 글을 남기구요.

글구 마지막으로 제가 아이들 엄마표로 가르치면서 궁금하던 점 좀 여쭙겠습니다..

 

큰 아이는 공부하는 것에 굉장한 스트레스가 있나 봅니다.

오히려 학원을 보내 달라고 합니다.(친구들이 다니니까)

아직 학원을 경험해 보지 않았기에 뭐라 하긴 그렇지만 아무래도 친구따라 강남가고 싶은 눈칩니다.

큰 아이는 문제 푸는 과정에서 제일 많이 하는 실수가

문제에 대한 독해력이 부족해서입니다.

문제와 다른 동문서답형 답을 적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자주 지적을 합니다.

그리고 1차로 문제를 풀고난 후 틀린 문제 고치는 걸 젤로 싫어합니다.

아무리 알아듣게 설명해 줘도 눈물만 뚝뚝 흘립니다.

맘 같아선 정말 학원 보내버리고 싶지만 일단 하던거 마무리는 하자는 생각으로 참습니다.

이런 유형의 아이는 어떤 방법으로 지도해야 할까요?

국어같은 경우엔 지문을 한번 읽고-문제 읽고-해당 지문 찾기 식으로 가르치는데

그래도 틀린 게 많습니다.

 

수학도 삼각형 세 각의 합은 180도라고 가르쳐도 이틀 후엔 또 긴가민가 합니다.

그래서 요즘 제가 큰 아이를 상대로 스트레스 왕창 풀고 있는데

그래선 안될거 같아요...정말 그러면 안되잖아요..ㅠㅠ

이런 부류의 아이는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주위엔 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만 있어서 묻기도 겁이 난답니다.

 

종채맘님...저 좀 도와주세요~~

나머지 영어공부 팁도 좀 부탁드려요.

지금 거의 초급 리더스 읽으려 하는 정도입니다..ㅠㅠ

 

ort4단계까지 읽어주면 좋아하길래 이번에 집듣하려고 5단계를 구입했는데

썩 관심가져 주지 않네요.(요즘 알파벳,파닉스 공부 중이거든요..)

그래서 알파벳,파닉스 공부 끝나면 집듣하기로 했구요.

오디오 듣기랑 dvd보기는 매일 잘 진행중입니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교재있음 추천 좀 해주세요.

참고로 우리 아인 마법의 시간여행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ㅠㅠ

대신 헨리앤 머지 같은 건 좋아할 만한데 선뜻 사기가 그렇네요.

언아이캔리드 중 Morris goes to school이 단행본으로 있는데

정말 잘 들었었습니다.

그냥 한 권 선정해서 듣고, 눈으로 따라읽기, 소리내어 따라읽기, 그냥 읽기 순으로 진행하면 되나요?

정말 여러가지 질문만 드린거 같아 죄송하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시간 되시면 답글 좀 부탁드립니다..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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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19 21:44
답댓글
진득한 정리 저도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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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채맘
  • |
  • 2009-04-19 12:12
답댓글

아웅ㅇㅇ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우선은 어머님들이 우리애 늦다...늦다...느리다...하시는데 그 기준은  엄마들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보기엔 충분히 하나 설명하면 하나 알아듣는 아이인데 우리애 너무 느려...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희 아이들중 가장 느린 딸아이...

가 나 다 라 네글자 떼는데 한달반 걸리고 1~10까지 순서 헷갈리지 않고 세는데 한달 걸렸습니다..7살때..ㅡ.ㅡ

아들아이 입학해서 받아쓰기 할 때마다 우리딸 내년에 받아쓰기 30점 맞아도 박수쳐주자~~~다짐했더랬습니다.

2학년인 지금 띄어쓰기 문장부호까지..많은 아이들이 헤매고 있지만 저희 딸 매번 100점 이제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문장부호가 잡혀가는 느낌입니다..

작년 한 해 10칸 쓰기공책 수십권 써댄 결과입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아들은 받아쓰기 공부 단 한번도 봐준적 없었습니다

그래서 80점 맞아서 시무룩해하는 아들에게   .역시 우리아들 잘해..이런 격려만 해주면 지가 혼자 백점맞고

그러나 느린 딸아이의 경우는 그부분을 완전히 외울 수 있을만큼...100점이 아니라 200점 맞을만큼 연습하고 준비시켜서 학교에 보냅니다.

학교선생님 설명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에 미리미리 설명하고 준비시킵니다.

 

머리 좋은넘이면 좋겠으나 끝에 웃을 수 있는건 엉덩이 무거운 넘이라는 생각입니다.

오반번까지 웃어주시는 강력한 느린아이들의 대모^^ 놀자님 처럼은 절대 못하고

저는 걍 막 화냈다가 다시 가라앉혔다가~~~이러면서 수백번을 반복합니다.

 

이해력 부족....대표적인 우리 딸...책 읽을때마다 앞글자 떼고, 뒷글자 떼고, 조사만 달랑...머 이런식으로 이상한 단어를 "엄마 이거 무슨뜻이에요??" ㅡ.ㅡ;;

며칠전 가면을 만들기에 좋은 종이는?? 문제에 엉뚱한 답을 적었더군요

     1,색종이      2.신문지      3.마분지       4.화선지         5.화장지

순간 화를 낼까 하다가......음...화선지가 뭔지 아니? 아니요...

그렇지...화선지가 뭔지 마분지가 뭔지를 모르는 아이가 이문제 틀렸다고 화내면 내가 나쁜거쥐...

엄마랑 문방구 가자~~~~~화선지랑 마분지 사들고 와서 놀았더랬습니다.

아는만큼 이해하는거죠...

 

많이 읽어주세요... 글자대로 말고 전체적으로 이해 할 수 있게.... 단어의 뜻 설명해주시면서

많이 읽어주고 같이 읽고 항상 엄마가 곁에서...

 

세아이가 중간고사를 치릅니다... 

국어는  우선 교과서를 읽게하고 모르는 단어나 이해 안되는 부분을 색연필로 표시하게하고 그 부분을 설명해주고 공부를 시작하게 합니다.

시험이다 보니 대충 이런뜻이겠거니 하고 넘길 수가 없어서 일일이 단어뜻까지 확인하는데 우선은 아이가 사전을 찾고 다시 한번 제가 정확히 그 뜻이 완전히 이해되도록 설명을 반복합니다.

 

삼각형의 세각의 합이 180도 인걸 계속 잊는다면 다른방법을 찾아내셔야 합니다.

음....저같으면 여러가지 삼각형 모양을 색종이에 그려서 오린 후 세 각을 잘라내서 일자(180도)로 붙여보겠습니다.

이렇게 몇개 하고나면 기억하기 쉽겠죠..

아이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연상할 수 있게 내 아이에 맞게 고민하고 고민하세요

저도 아이가 못할 때...막 화내고 난리치고는 돌아서서 계속 고민합니다.. 어떻게 이해시킬까..

 

아이의 공부를 가르치면서 예전엔 죽어라 외우기만 했던것들이 그냥 이해 되는 부분을 느끼실 떄가 있을겁니다.

우리가 살아온 무게만큼 이해의 폭이 넓어져서겠죠..

이번 중간고사 아이들이 알아서 공부하게 해놓고 옆에 끼고 일일이 설명하고 가르쳤던건 사회입니다.

그저 외워야 할 과목이 아니라 충분히 이해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서 지도 펴고 역사책 옆에 끼고 일일이 설명합니다.

 

영어의 경우 아이와 충분히 상의해서 6개월 1년 계획을 세우세요

어떤 책으로 얼마만큼을 할 것인지...

그리고 그 계획을 꼭 실천할 수 있게 격려하시고 힘이 되어주세요.

독서논술.........음.....제겐 너무나 어려운걸 하시는분이시라 부럽습니다 ^^

 

어린아이들의 경우엔 약간의 사기^^ 로도 공부를 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놀이~~를 붙이는거죠... 더하기 놀이~~~ 책읽고 스티커 붙이기 놀이`~~~(영악해졌다고는 하나  이 사기놀이에 안넘어간 애 아직 못봤습니다.)

엄마들이 너무 공부공부 입에 달고 살아서 실제로는 공부 하지도 않으면서 공부싫어라하고 자기가 공부 엄청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공부하겠다고 할때... 가끔은   공부하지마...라고 말립니다(이러면 아이들이 오히려 공부하겠다고 말립니다...그래도 이 때는 안시킵니다^^ 엄마가 청개구리)

저는 웬만해선 노는 시간을 줄이지는 않습니다 

노는것도 확실히 엄마랑 같이 ...충분히 놀고나서 공부를 시작합니다.

저학년의 경우 사기로 통한다면 고학년부터는 무조건 공부해~~가 아니라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아이와 충분히 대화하시면서 도전의식을 심어주시는게 좋더군요

 

느린 아이, 산만한 아이, 부족한 아이, 똑똑한 아이..........이 세상 모든 아이의 수만큼 공부방법도 가야할 방향도 다 다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아이에게 모두 꼭 해줘야 할 건............칭찬.........사랑..........

아이 앞에서 한숨쉬고 모진소리하고 화내고 삼일만 해보세요..

아이가 아는 문제도 못풀게 됩니다.

학교가는 아이 꼬옥 안아주고  하교하고 돌아오는 아이 환하게 웃으며 오버해서 안아주고 뽀뽀해주면 지들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려고 합니다..

공부하면서 힘들어하면 엄마도 예전에 이부분 힘들었어....그래도 처음에 이정도면 정말 잘하는거야.. 조금만 더하면 정말 잘할 수  있을거야...  엄마는 너를 믿는다.

 

어제도 아침 먹는 아이들 앞에서 웨이브 추느라 밥알이 사방으로 튀어서 치우느라 고생한 종채맘~~~^^

 

어제 오늘 해야 할 일이 많이 쌓여있어서 두서없이 막 써서 죄송합니다.

나중에 진득허니 정리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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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소월
  • |
  • 2009-04-19 17:06
종채맘님의.... 살아있는 경험담에서 나온 이야기.... 저도 좀 놀면서 아이랑 해봐야겠습니다.
담에.. 진득하니 정리하여 주신다고 하니 기다릴게요.
웨이브춤 추실 종채맘님... 어떨지....상상하게 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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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빛맘
  • |
  • 2009-04-19 20:48
댓글을 인쇄할 순 없나봐요..ㅎㅎ 아이가 4학년이다 보니 아이의 수준따윈 신경쓰지 않고 너무 어른스럽게 대했나 봅니다. 조금 전엔 사각형의 네 각 구하는 문제에서 또 막히는 바람에 여러번 풀리고 이리 앉아 있네요..아이마다 공부하는 방법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강력하게 동감합니다..바쁘신 시간에 긴 댓글 주신 점 너무 감사하고, 저도 힘내서 노력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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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배중이라고 뻥친 이가...
  • |
  • 2009-04-19 21:23
오매~~~
종채맘님 오셨는가... 오늘 그게 제일 궁금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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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opy
  • |
  • 2009-04-19 10:28
답댓글

종채맘님 수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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